4/14 (금)
우여곡절. 반전에 반전
극과 극을 경험했던 긴 시간이 흐르고, 최상의 결과물이 펼쳐졌다.
뜨루히요 공항에서 발이 묶여 공항난민으로 전락하고 난후 서울의 딸아이를 저녁~ 새벽시간까지
컴퓨터 앞에 대기시키고 비행기표를 구하려 시도중 이었는데,
그 사이 모니카 부모님까지 동원되고, 여러 루트로 확인해보니
신뢰도가 높진 않지만 도로유실로 발묶인 사정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리마행 소형 임시 비행편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모니카 부모님은 임시 비행편을 확인하고, 서울의 에소님 딸은 저녁 비행기편 티켓팅을 시도하는 투트랙으로 방법을 찾고 있었다.
임시 비행편에 대한 기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확률이 낮아지더니, 학인되었다는 시간보다 2시간 넘게 지나면서 임시비행편은 포기하고
새벽시간 컴퓨터 앞에 대기중인 에소님 딸에게 뜨루히요 ~ 리마행 비행기표를 예매하라한다.
전날 버스가 끊긴것을 확인한 저녁 이후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트루히요 공항 한쪽 구석에서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것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이쪽 저쪽 어디든 혹시나
좋은소식이 없을까 기다리고 있는데 부정적인 소식만 들린다.
임시편 항공기에 대한 이야기는 부정적이고, 에소님 딸아이의 서울에서 항공권 예매는 번번히 보안문제로 예매가 안된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될때쯤
군인한명이 다가오더니 치클라요(뜨루히요 북쪽에 위치한 도시)에서 리마로 가는 군용헬기가 있는데,
30분후 뜨루히요에서 도착해서 잠시 정차했다 간다고한다.
중요한건 헬기조종사의 승인이 나면 그 헬기편으로 리마까지 갈수있다고 대기하라고...
이렇게 되기까지 모니카 부모님이 열일 제쳐두고 이리저리 연락하면서 여러곳 부탁했을것같아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결론은 간단한 짐검사후 헬기에 탑승. 2시간 30분 비행으로 리마에 도착할수있었고,
군인중 한명이 헬기 문을 열어놓은 조수석을 양보하면서 raintree에게 사진을 찍으라 한다.
겹경사는 이럴때를 두고 하는말이 아닐까.... 해안가를 따라 비행하는 헬기위에서 페루의 아름다운 해안을 담을수 있었다.
참고로 뜨루히요 ~ 리마까지 도로로는 700km정도 되고, 직선거리로는 약 500km정도 된다.
아레키파행 비행기 탑승 1시간 30분전에 페루공군 헬기로 리마공항에 도착했다.
군인의 안내에따라 군부대 울타리를 빠져나와 바로 연결되는 리마공항에서 아레키파행 탑승수속을 마치고난후
긴장이 풀어지면서 일행 모두 즐거운웃음이 얼굴에 가득해졌다.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가 어울릴까....
버스가 끊겨 고립된 상황에서 공짜헬기 2시간 30분에 사진촬영까지...ㅎ
행복에 들뜬마음으로 아레키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헬기에서 촬영한 뜨루히요 ~ 리마 해안가 사진들.
트루히요에서 리마까지 해안가 대부분은 나무한그루 없는 사막지대다.
절망이 희망으로...ㅎㅎ
구름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헬기타본 소감은
의외로 안정적이다. 짐도 대충 올려놓고, 안전벨트도 안맨다.
속도는 직선거리로 500km를 2시간 좀 넘게 걸렸으니, 최소 200km/hour 이상은 된다.
조수석 문을 열고 사진을 찍었는데, 카메라 대신 총이었다면 람보의 한장면이 연출되었을것같다...ㅎ
진동은 작은편이고, 소음이 크다. raintree는 준비해간 귀마개를 끼고 한껏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한달쯤 후에 이과수 폭포 관광 옵션중에 헬기투어가 있었고, 10분 타는데 20만원/1인 이라는 이야기에....
10분에 20만원 하는 헬기를 우리는 공짜로 2시간 이상 탔으니...돈 많이 벌었다며 즐거워 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굴곡을 표현하고자 후보정으로 일부 명암대비를 크게한 사진들이 있다.
한반도지형과 닮아서....
드물게 강가 주변으로 농작물 경작지가 보인다.
척박한 환경일듯...
수천마리의 새떼위를 지나가기도한다.
산소절단기로 절단한듯한 해안가모습도 보인다.
경사면 중간으로 도로가 나있다.
헬기에서 보면 아찔한데...그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그렇치 않은가보다.
도로를 건설할만하니까 저위치에 길을 만들었겠지만....하늘에서 바라보면 위험해 보인다.
곳 무너져 내릴것 같은 경사면 가운데로 길은 이어진다.
리마가 가까워지면서 집들이 많아진다.
물이 귀한 도시.
그래서 마을이 자리잡은 언덕 높은곳에는 대부분 아래와 같은 커다란 물저장소가 있다.
리마공항.
이륙 준비중인 항공기위를 지나간다.
우리가 타고왔던 헬기.
배리배리 땡큐~~
곧바로 리마공항안으로 들어가서 사전에 예약해놓은 아레키파행 비행기를 탄다.
아레키파의 예약된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구했는데
약 7만원정도. 거실, 침실3개(트윈1개, 더블베드 2개), 주방, 화장실 2개 등 상당히 여유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는 집이다.
이곳에서 4박 할예정이다.
모니카 부모님등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에 예정대로 일정을 이어갈수 있게 되었다.
남미에서는 공신력있는 버스회사(크루즈델수르)도, 비용지불까지 끝난 예약된 고객들에게 버스 취소통보를 해주지않는다.
본인이 수시로 이후일정 관련 사전에 확인해야한다. 자칫 잘못하면 큰 낭패를 볼수있기 때문이다.
아레키파 - 페루의 도시중 여러면에서 가장 살기 좋은 조건(환경, 치안, 기타등)을 두루두루 갖추었고,
고풍스러우면서 세련된 집들이 많다. 여러면에서 궐리티가 높아보인다. 페루의 귀족들이 사는 동네같은 인상을 준다.
아레키파(Arequipa)
칠리 강 유역 해발 2,300m가 넘는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잉카 제국 때에 쿠스코에서 해안으로 연결되는 주요길목이었다.
1540년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명령에 따라 이 지방에 요새를 건설하기 위해 재건된 곳으로,
원래 지명은 누에스트라세뇨라데라아순시온델바예에르모소(아름다운 계곡에서 승천하는 성모 마리아)였다.
아레키파 시는 꼭대기가 눈으로 덮인 해발 5,821m의 미스티 화산 기슭에, 눈덮인 몇몇 다른 산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체로 화산활동이 있을 때 발생하는 지진으로 여러 차례 피해를 입었다.
1960년대에 심한 지진이 있었다. 연강수량은 약 100㎜, 연평균기온은 14℃이다.
주변지역의 기름진 땅에서는 곡류와 목초를 비롯한 여러 가지 농작물을 생산한다.
아레키파는 페루의 양모가공처리 중심지이며 다양한 산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페루 남부의 상업·정치·군사 중심지로서 전국 각지와 연결되는 비행기·철도·고속도로 등의 교통편이 잘 갖추어져 있다.
이 지방에서 나는 백색 화산암인 실라로 지은 건축물이 즐비한 아레키파 시는 페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힌다.
대주교 교구 소재지이며 스페인 식민지시대에 세운 대성당(1612) 하나와 교회가 여러 개 남아 있다.
국립산아구스틴대학교(1828)·산타마리아가톨릭대학교(1961)가 있으며, 수영장·온천, 부근에 잉카 유적들이 있어 관광 중심지로도 인기 있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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