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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트루히요 - 열정의 시간을 보내고 아레키파를 향하여....

4/13 (목)

 

아레키파를 향하여 가는도중 발목을 잡혔다.

홍수로 끊긴 도로가 아직 복구가 안된것도 모르고 야간 버스터미널로 갔는데  리마로 가는 모든 버스가 멈추었다

 

 

 

페루 전통춤을 구경한후 기념사진 한컷.

 

 

 

변두리 모습.  중심가와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

 

 

 

황량함, 삭막함의 단어가 어울리는 모래와 바위로만 이루어진 산이

뜨루히요 도심외곽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듯하다.

 

 

 

황량함.

 

 

 

삭막함.

 

 

 

모니카의 어머니가 준비한 점심  그리고 깜짝쇼...

 

 

 

뜨루히요 대학 법학 전공중인 모니카의 동생은 춤 동아리 회원이라한다.

이런 동생을 통해 섭외한 회원 4명이 우리를 위해 공연을 펼친다. 전통춤을 약 10분정도...춘다.

귀한 대접을 받은것같아 고맙고 감사하다.

 

 

 

 

 

 

 

 

 

 

 

페루도 신호등에 시간이 표시된다. 

몇초후 변할지 정보를 알려준다.

중국도 페루도 예측 가능하게 해주는 교통시스템을 우리는 왜 적용안할까?

 

 

 

 

 

완차코 해변의 음식점과 같은 상호를 갖고있는 솜브레로....사장이 같다는걸 보면 본점과 지점 관계일듯...

모니카어머님의 식사 초대에 답례차 우리가 점심겸 저녁을 사기위해 뜨루히요 대학 근처의 솜브레로로 장소를 옮겼다.

이곳은 음식도 맛있고,  전통춤을 공연하는데...볼만하다.

 

 

 

 

 

솜브레로 음식은 맛있다.

식전에 나오는 옥수수 튀긴것같은 아래 간차라는 옥수수는 고소하고,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심심풀이 삼아 계속 손이간다.

 

 

 

육포와 비슷한데 육포보다 맛있고, 맥주와는 환상의 궁합이다.

 

 

 

 

 

어제, 오늘 본의 아니게 맛본 트루히요의 솜브렐로 식당  음식 대부분이 맛있다  -  추천.

 

 

 

전통춤.

 

 

 

 

 

 

 

 

 

 

 

 

 

 

 

 

관객도 즉석에서 춤솜씨를 과시한다.

 

 

 

모니카 동생도 춤을 췄는데...수준급이다.

 

 

 

 

열정의 시간을 보낸후 리마를거쳐 아레키파로 가야하는 일정인데....

모니카네 가족과 아쉬운 작별인사를하고

심야버스로 저녁 10시 30분 출발이라서 9시 30분쯤 집을 나선다.

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로 약 20분정도 소요된다.

 

그런데...

페루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버스회사 크루델수르.

버스표는 발권해놓고 예고도없이 버스 운행이 중단되었다.

근처의 다른 2개의 회사를 돌았지만 리마행 버스는 없다.

 

야간버스를 못타고 모니카집으로 저녁 늦게 다시 돌아온후

밤 늦게까지 인터넷으로 내일 아침 비행기표를 예약하는데 보안문제로 번번히 실패한다.

다음날 이른새벽 공항창구에 직접가서  발권을 해볼생각으로 뜨루히요 공항에 도착했는데, 

여러 어려움이 발생한다.

 

 

페루에서는 버스가 예약되었다고 다 출발하는건 아니다.  
사전에 진짜 출발하는지 확인해야한다.
한국처럼 친절하게 문자메세지로 알려주거나 뭐 그런거 없다.

버스를 놓친후 밤 늦은 시간에  비행기표를 인터넷으로 예약하려 하는데 
인터넷 속도는 한국의 1/10도 안된다.
속 터지는데... 보안에 걸리면 정보를 처음부터 다시 입력해야하고, 
그러면서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잠을 거의 못잤다.

공항에서 직접 발권하려고 이른시간에 공항에 도착해서 알아보니,  
남은 표가 몇장 있긴한데 꽤 비싸다. 
좀 비싸도 표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   
아니면 이후 일정이 줄줄이 펑크날 상황이라서 표를 달라고 하니...
인터넷상으로만 발권한다고, 어디가서 해오라 한다.  

공항내 매점에서 노트북을 두개나 펼쳐놓고 발권을 시도해보는데,  
우리가 소지하고 있는 카드는 보안이 걸려안된다. 

모니카 카드는 한도초과라 안되고,  
주변 여행객에게 현금줄테니 대신 카드결제를 부탁해보지만
혹시나 모를 문제를 우려해선지 선뜻 해주는 사람이 없다.

현금은 안받고, 카드는 보안에 걸려 결제가 안되고, 
한국에있는 딸들에게 표를 예매하라했지만 역시나 보안문제로 안된다.
현지인 카드는 한도초과로 안되고.
현금줄께 카드결제 부탁한다해도 안들어주고...

그렇게 끙끙거리며 인터넷과 씨름하느라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좌석이 남아있던 아침시간대 비행기를  놓쳤다.

사전에 예약해둔 리마에서 -> 아레키파로 가는 비행기에 
아레키파의 숙소까지 펑크난 상황.   
금전적, 시간적 손실은 현실이 되었고...

그래도 리마까지 가야  이후 일정을 소화할수 있기에,  
늦은밤 리마행  비행기 좌석을 확보하기위해
공항내 편의점 또는 대기의자에 머물며 야간 비행기표라도 확보하려고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노력해 보았지만  해결될 기미가 안보인다.

또다시 느끼는거지만 한국이 시스템은 참 잘되어 있는것 같다.  
외국에 나와보면 한국이 장점이 많은 나라라는걸 알수 있다.

하지만 어쩌랴  남미에 왔으면 남미법을 따라야하고 
졸지에 공항 난민 신세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고 이것도 자유여행의 일부분이며,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것같단 생각이 든다. 

지금 당장은 잠못자고, 배고프고 오갈데없는 처량한 신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