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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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
감기의 한종류로 생각하고 대응하면 되는것아닌가 싶은데...콜레라같은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으로 생각하는것같다.
공포감, 불안감이 매스컴을 통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마스크를 안하면 병균보듯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한달전에 계획되었던 친구들 모임(2/28, 서울)도 취소된다.
추석, 설날등 명절 당일에도산행했고, 메르스때도 한토산행은 이어졌는데...
이번엔 넘 강력하게 급속도로 번지는 코로나때문에 사회분위기를 반영하여 한토산행이 stop됐다.
대체 산행지로 개별이동, 산행후 뒷풀이등 행사없이 마무리되는 근교산행으로 대체되고,
첫 대체 산행지로 한토에선 계룡산 산행을 간다.
계룡산이 맘에 안드는 회원 몇명이 진안 운장산 번개산행을 계획하고,
raintree에게 연락이 온다.- raintree는 콜~~ㅎ
번개산행 인원 6명이 피암목재-서봉-운장대-동봉-내처사동 코스로 약 6.5km를 6시간에 걸쳐 여유롭게 걸었다.
비나무는 오랫만에 운장산을 다시보게되어 반가웠다.
인삼핸드 휴게소에서 도너츠,꽈배기에 커피한잔하며 쉬어간다
피암목재 주차장에서 9시 40분쯤 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단체 산행객은 없지만, 끼리끼리 2~8명정도 그룹으로 산행하는 등산객들이 제법 보인다
중간중간 쉬엄쉬엄 쉬어간다.
쉼터에서 레몬님이 가장먼저 배낭무게를 줄이겠다며 참외를 꺼낸다.
오늘 조망은 넘 깔끔하다.
조망만 보면 복터진날이다. 북쪽으로 대둔산을 거쳐 계룡산이 조망되고,
남쪽으로 덕유산과 지리산이 손에 닿을듯 뚜렷하게 조망된다.
운무에 쌓인 덕유산과 지리산...망원레즈를 안가져온것이 급 후회된다.
8부 능선까진 흙길이고, 정상부근엔 하얀눈이 제법 덮혀있다
탁트인 조망이 넘 근사하다.
서봉에 도착한다.
아래는 배두일의 기사 중에서 연석산에서 운장산을 향해 걷던 중 중간에 만항재로 급전직하 하였다가, 힘겹게 다시
운장산 칠성대 쪽으로 오르는 구간의 마지막 부분부터 옮긴 것이다.
............ 꼭대기에 가까워지면서 길이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오라, 걱정했던 마지막의 절벽 지대를 통과하지 않고
우회하는가 보다. 한소끔 생각할 여지란 없이 걸음에만 집중하게 되는 가풀막을 치고 오른다. 나무들 키가 눈에 띄게
작아진다 싶은 순간, 조릿대와 떨기나무들 사이로 불쑥 칠성대 꼭대기가 달려들어 안긴다. 너무 급작스러워 어정쩡히
서서는 얼떨떨한 눈길로 사방을 둘러본다.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이 헤벌어진다. 까마귀 무리가 푸덕거리고 있는 아찔한 벼랑의 암봉 위로 조심스레 올라서자
발아래 드넓은 산정이 펼쳐진다.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진안고원의 정수리이니 지붕 위의 지붕인 셈이다. 장쾌하다.
동쪽 작은 암릉 너머로 지금 거대한 비익조(比翼鳥) 한 마리가 기다란 날개를 활짝 펴고서 드높은 창공을 비상 중이다.
암수의 눈과 날개가 각각 하나씩이어서 짝을 짓지 않으면 날지 못한다는 전설 그대로 왼쪽은 암새의 날개인 삼장봉
(동봉, 1,333m)요, 오른쪽은 수새의 날개인 운장대(1,126m)이다. 한가운데 바위부리 두 개가 보이니 각각 암수의
머리가 된다. 칠성대가 선사한 풍광이 금남정맥 최고의 전망이라는 찬사가 있다지만, 백두대간에선들 이 같은 장관을
만날 수 있을까.
비익조의 등에 올라탄다. 천만다행이다. 거꾸로 운장산에서 연석산으로 길을 잡았다면 비익조의 날갯짓을 눈앞에
보면서 걷지 못했을 터이다. 짙푸른 조릿대 숲이 능선을 덮어 윤기 자르르한 비익조의 푸른 깃털로 바람결에
스적인다. 동쪽 멀리 둥그스름한 산등성이 희미하게 보인다. 지금 덕유산을 행해 유장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아, 아쉽다. 이 글을 다시 읽고 운장산에 갔더라면 비익조의 날갯짓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비록 비익조의 날갯짓을
상상하지는 못했지만, 칠성대에서 운장대까지 흐르는 한없이 편안한 산길을 걸으며 좌우로 끝없이 밀려오는 산 너울을
바라보며 몇 해 전 육십령에서 덕유산까지 갑장 둘과 밤새 달빛을 동무하며 걷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 언제 다시 한 번
날을 잡아보세! 하늘에 둥근 달이 뜨거들랑 비익조의 날개를 타고 멀리 멀리 날아보자고~~( 비익조 날개펼친 운장산-은행나무님 글 일부 펌)
비익조(比翼鳥)라는 전설속의 새 를 아시나요?
전설상의 신비의 새로 암수의 눈과 날개가
각각 하나씩이라서
짝을 짓지 아니하면
날지 못하는 새랍니다.
운장산 비익조를 배경으로 한컷.
오늘 조망은 넘 좋다~~
아쉬운 마음에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인증샷.
동봉가는길.
내처사동 방향으로 하산한다.
흐린하늘이 파란하늘로 변신중이다.
내처사동에 도착하여 계곡물로 흘린땀을 씻어낸후 대전 전민동으로 이동
코끼리 고문님 단골집에서 도다리회, 새조개샤브에 캠퍼님이가져온 베트남술로 뒷풀이를 한다.
번개산행 넘 즐거운 시간이었다.
적당한 산행시간,거리...그리고 뒷풀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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