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6 ( 토 )
날씨 :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던날.
코스 : 복성이재 - 봉화산 - 월경산 - 중재 - 지지계곡 ( 약 12km, 총 6시간 소요됨 )
봉화산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으로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 경상남도의 함양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봉화산이라는 명칭에서 옛날 봉화를 피어 올렸던 산임을 짐작할수 있는데
이곳은 5월 중순쯤이면 온산이 붉게 철쭉으로 뒤덮혀서 장관을 이룬다.
보통 철쭉 명산으로 알려진산들을 보면
4월말 보성 일림산을 시작으로 - 5월초 황매산 - 5월중순 봉화산, 그리고 지리산 바래봉 - 5월말 지리산 세석평전 & 소백산 까지
약 1개월간에 걸쳐 피고진다.
봉화산에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백두대간길을 걷기로 계획했었는데.....아쉽게도 절정의 시기가 좀 지났네요
백두대간을 함께 걷고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ㅎ
복성이재. 해발 550m.
이곳에서 서쪽으로 물을 버리면 섬진강으로 흐르고, 동쪽으로 버리면 낙동강으로 흘러 갑니다.
은대난초.
백두대간 6구간 복성이재 - 봉화산 - 월경산 - 중재까지는 푹신하면서 부드러운 흙길이고
대부분의 등산로가 숲으로 덮혀있어 그늘을 만들어주다가, 조망이 필요한곳에서는 탁트인 풍경을 보여주고
시원한 바람까지 솔~솔 불어주는.... 소풍나온 기분이 들 정도로 상큼한 길입니다.
조망이 필요한곳에서는 탁트인 풍경을 보여주는 구간입니다.
중간중간 전망대, 정자등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나뭇잎사이로 들러오는 빛도 좋네요.
하늘도 맑고....
인증샷도 한장 남깁니다.
북성이재부터 봉화산까지 고도차가 심하지않아서 더욱 편안한 산행이었지요.
철쭉은 이번주를 끝으로 더이상 볼수 없을것 같네요...내년 이맘때를 기약해야할듯 싶네요.
새순이 돋아나는 구상나무의 연초록 빛깔이 넘 예쁘네요.
파스텔톤의 산야도 예쁘고....
철쭉이 함께 했다면 금상첨화 였을텐데....아쉬움이 조금 남네요.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보입니다.
오늘 6구간을 끝으로 지리산권역을 벗어나게되고,
앞으로 덕유산을 거쳐....설악산 진부령까지 백두대간길을 따라 북진해 나갈것입니다.
일행중 힘들어하는 몇명이 광대치에서 임도길로 빠져서 지지리로 가려합니다.
여자만 5명....의지가 확고해보여서 raintree가 따라나서줍니다.
raintree가 못 미더워보였는지...산악전문가 1분이 따라나서주고, 또 다른 여성 1분이 합류해서 총 8명이
지도만 보고서 편한길을 찾아갑니다. 광대치에서 좌측길로....다른사람이 추가로 합류하려 하기에 말립니다.
이길은 안가본 길이고, 지도상으로 봐도 그리 빠르지도 않는길이라고...어쩌면 더 고생할수있는 힘든길이 될수 있으니 가던길 그냥 가라고....
광대치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길은.....길이 희미하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긴 하지만 잡목등이 많은 길입니다.
약 10분정도 만에 어렵게 지도상의 임도길을 만났는데....임도길 상태가 최악 수준입니다.
돌무더기가 그대로 있고, 잡목도 많고, 그늘은 없고, 곤충이나 벌레들도 많고, 뱀도 봤고....그런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대간상의 월경산 9.5부 능선까지 임도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편한길을 찾다가 2배이상 힘든길을 만난것이지요.
출발전. 더 고생할수 있고, 힘든길이 될수 있다했는데...예측한대로 되었습니다....ㅜ
그나마 다행인것은 날망까지 올라선 이후 하산하는 임도길은 비교적 편안했습니다.
긴장이 풀린 이후에는 쑥과 나물등을 뜯으면서 여유있게 하산했지요.
편한길이 이정도 입니다.
하산해보니...다른사람들은 모두 내려와서 계곡물에 땀을 씻어낸후
단풍나무 그늘아래 평상에서 수육에 소맥한잔 걸치면서,
고생한 후미그룹을 보며 고소하다는 표정들이네요...ㅎ
산에서는 등산로가 아닌길은 거리가 가까워도 훨~씬 힘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험을 예전에도 여러번 해봤는데
오랫만에 한번 더해봅니다.
검증된 정규 등산로를 이용하는게 안전하고, 편한길입니다.
'산행 > 백두대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백산맥은 없다 - 조석필著 (0) | 2015.07.03 |
---|---|
백두대간 육십령 - 영취산 ( 59구간중 8구간 ) (0) | 2015.06.21 |
백두대간 성삼재 - 벽소령 - 음정 (59구간중 2구간) (0) | 2015.05.02 |
백두대간 추풍령 - 큰재 ( 59구간중 17구간 ) (0) | 2015.04.18 |
백두대간 우두령 - 삼마골재 (59구간중 14구간 ) (0) | 2015.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