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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성삼재 - 벽소령 - 음정 (59구간중 2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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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토)

날씨 : 맑음

코스 : 성삼재 - 삼도봉 - 연하천 - 벽소령 - 음정 (약 23km, 11시간 소요됨)

 

백두대간 2구간

성삼재 - 세석 - 백무동코스 약 30km, 12시간 정도 산행이 될거라 예상하고 출발합니다.

지리산은 백두산과함께 민족의 영산(靈山)이라 합니다.

지리산에서 - 백두산 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시작지점이면서, 남한에서 가장 높은산인 지리산.

한국인의 기상이 발원된다는....상징성이 남다른 산입니다.

지리산은 높이만큼이나 산이 크고, 산행시간도 길고, 어찌보면 지루하기도하고, 그만큼 힘든산행이기도합니다.

 

힘든 산 임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은 인기가 많아서....전국에서 두번째로 등산객이 많이 찾는산이고,

이번 산행도 신청인원이 넘쳐서, 여러명이 대기상태로 머물다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산행의 들머리는 성삼재입니다.

성삼재는 지리산의 주능선과 만복대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을 이어주는 중요한고개이며,

성삼재라는 지명은 삼한시대에 달궁의 남쪽을 성이 다른 3명이 지켰다하여 그이름이 유래되었다하네요.

 

새벽에 출발하는관계로 빛이 없는 성삼재-노고단구간은 사진이 없습니다.

 

노고단은

천왕봉 반야봉과 더불어지리의 3대 주봉가운데 하나이며,

노고단 운해가 지리십경중 한자리를 차지할만큼 유명하기도 합니다.

 

 

새벽 3시 50분정도에 산행을 시작해서, 중간에 임걸령 샘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노루목에 도착하니 날이 밝아 옵니다.

노루목에서 반야봉 오름길과 갈라지는데, 예전에 처음 지리산 종주할적에 이정표가 부실하던 시절

아무생각없이 진행하다가 반야봉까지 오른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정표가 뚜렷하여, 모르고 반야봉을 가기가 쉽지않은 상태입니다.

새벽부터 오전 8시 정도까지 걷는 지리산 능선길은 왠지 기분을 상쾌하게하고, 발걸음도 가벼운편이라 진행이 빠릅니다.

 

제일뒤에 있는 봉우리가 노고단입니다.

 

 

반야봉.

지리산의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

장거리산행이라서 패스하고,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지리산 주능선에는 진한 빛깔의 진달래가 만개했습니다.

 

 

삼도봉은 전북 산내면, 전남 산동면, 경남 화개면이 만나는 봉우리이며, 조망이 좋은곳입니다.

삼도봉에서 인증샷.

산은 내가 산에 오는지 가는지 관심도 없는데

나 혼자만 좋아하고 있다. - 짝사랑.

 

 

 

 

 

해가 어느정도 오른상태에서 천왕봉쪽을 담아봅니다.

 

삼도봉에서  계단길을 내려서면 화개재.  화개재에서 뱀사골로 내려서는 길이 있습니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반야봉.

 

 

이슬을 머금은 현호색도 에쁘네요.

 

 

햇빛에 비치는 진달래도 예쁘고

 

 

주능선상에 수줍은듯 피어있는 얼레지는 또 얼마나 많은지요....

 

 

사초.

 

 

화개재에서 땀좀 흘리며 올라서면  토끼봉이고,  토끼봉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약 1시간 좀넘게 진행해서 연하천에 도착합니다.

 

연하천에 후미그룹이 약 5시간정도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부터 일행중 2명이 꽤 힘들어 하네요.

 

연하천대피소.

앞마당에 물이 있어서 많은 산객들이 호흡을 한박자 쉬어가는곳 입니다.

 

 

개별꽃.

 

 

 

 

 

족두리풀.

 

 

 

후미대장.

 

 

 

벽소령산장. 벽소령 달빛, 벽소명월이 지리산 십경중 하나입니다.

눈시린 달빛이 희다못해 푸른빛을 띈다는 벽소령 달빛은,  이곳에서 1박을 해야만 볼수있겠지요.

 

힘들어하는 2명과 함께 이곳에서 음정으로 탈출합니다.

벽소령에서 2시간 30분정도 걸으면 세석산장이지만....벽소령까지만해도 제법 긴거리입니다.

 

 

음정까지는 완만한 임도길 입니다.

 

 

 

 

윤판나물.

 

 

금낭화.

 

 

벽소령 인증샷에는 모델(?)을 기용했습니다....ㅎ

 

벽소령으로 내려왔어도 총 걸어온 거리가 23km나 됩니다.

쉬운길은 아니었지요.

 

후미그룹이 함께해야 완주할수 있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백두대간길은 후미그룹과 함께 할 생각입니다.

 

백두대간 59구간중 오늘 걸은 길이 가장 거리가 긴 구간입니다.

긴 구간을 온몸으로 익혀두었기에 앞으로는 좀더 자신만만하게 백두대간길을 이어갈수 있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