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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 (59구간중 21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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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토)

날씨 : 맑음

코스 : 피앗재산장 - 피앗재 - 천왕봉 - 문장대 - 오송 주차장 ( 약 14km,  7시간 20분 소요됨 )

 

이번 주 산행은 2015 을미년 새해를 힘차게 열어갈 신년 산행으로 
백두대간의 피안(彼岸), 속리산 주능구간을 진행한다.

충청북도 보은군과 괴산군,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주봉은 천왕봉(1,058m)이다.
관음, 길상, 비로 등의 기암 봉우리들, 세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문장대를 비롯한 
입석, 경업, 봉황 등의 8대와 은폭, 용유, 화양의 맑고 깊은 계곡들, 
법주사 팔상전을 비롯한 국보와 보물들을 가득 품고 있는 산이다.

이번 산행의 들머리는 대간꾼들의 쉼터 피앗재 산장이다. 
몸을 풀기에 적당한 오름길이 피앗재까지 줄곧 이어진다.
피앗재 삼거리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른 뒤 천왕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능선을 타고 한참을 오르다 보면 제일 먼저 만나는 봉우리가 속리산의 주봉인 천왕봉(天王峰)이다. 
일제강점기에 천황봉(天皇峰)으로 고쳐 불러지기도 했으나 엄연히 주봉의 이름은 천왕봉이다. 
전국에 걸쳐 천왕이나 천성의 이름을 가진 봉우리 이름이 천황으로 바뀐 곳이 많다고 한다.
인왕산(仁王山)을 인왕산(仁旺山)으로 고쳐 부른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천왕봉 정상에는 삼파수(三派水)라 하여 물길이 세 갈래로 나뉘어 남한강,낙동강,금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또한 이 봉우리에서 ‘한남금북정맥’이 솔가를 이루어 뻗어나가 수많은 지맥과 봉우리들을 뿌려놓는다.
백두대간의 산경(山經)원리인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천왕봉에서의 거침없는 조망을 뒤로하고 진행하다 보면 ‘비로자나불’ 
즉 ‘모든 곳을 두루 비친다’라는 뜻의 비로봉(毘盧峰)을 만난다.
천왕봉에서 ~ 문장대 구간은 적당한 오르내림이 있어 산행 재미가 쏠쏠하다. 

천왕봉에서 ~ 문장대 구간에는 입석대(立石臺). 임경업 장군의 전설이 깃든 경업대(慶業臺)
그리고 신선대(神仙臺) 삼거리를 지나 청법대와 문수봉(文殊峰)을 뒤로하면 
백두대간 주능의 마지막 봉우리인 문장대(文藏臺)를 만난다.

문장대에 올라 바라보는 조망이 육신의 노곤함과 온갖 시름을 씻어준다.
이제 관음봉(觀音峰)을 바라보면서 대간길은 그 몸을 틀어 청화산(靑華山)으로 향한다.
문장대에서 밤티재까지는 비법정 탐방로이다. 
밤재에서 문장대 구간은 속리산 대간길 중 백미로 꼽힌다고 한다.
비법정 탐방로라서 갈수 없기에 아쉬움이 크다. 

이번 산행의 날머리인 화북오송탐방소로 내려서는 길은 비교적 부드럽고 짧다.

 

 

2015년 첫산행을 백두대간 속리산구간으로 간다.

 

속리산 문장대 및 천왕봉은 여러번 가봤지만, 백두대간길 피앗재에서 천왕봉 오르는길은 초행길이다.

피앗재 에서 천왕봉까지 오름길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반 설레임반 심정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지 초입인 피앗재 산장에 도착. 

인원이 많아서 버스2대로 왔다.

 

 

 

피앗재산장에서 ~ 백두대간 피앗재 능선까지는 1.2km로,  약 30~40분정도 소요된다.

 

 

 

5 ~ 600m정도의 능선길은 내린눈이 잘 녹지않기에,  아직 눈으로 덮혀있고

 

 

 

멀리 속리산 주능선의 속살도 온통 하얀색이다.

 

 

 

지도의 우측하단, 노란색 코스에서 시작한 산행이....어느새 천왕봉 바로밑까지 진행 되었다.

 

 

 

 

 

 

 

 

 

초입인 피앗재산장에서 천왕봉까지는 약 6.86km로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능선길을 지난후, 천왕봉까지 제법 땀좀 흘려야하는 오름길 코스이며,

3시간 30분정도 소요되었다.

 

 

 

인증샷.

 

 

 

 

 

 

국립공원다운 멋진풍경이 있는...속리산.

 

 

 

바람을 피해 바위구석 펑퍼짐한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점심식사중이다.

겨울산행은 바람만 없어도 추위가 훨 덜한 느낌이다.

 

 

 

 

 

 

 

 

 

킹콩바위??

 

 

 

 

 

 

 

 

 

피앗재에서 천왕봉까지는 눈이 무릅까지 빠질정도로 쌓여있었지만,

주능선에는 탐방객이 많아서인지,  눈이 잘 다져져있다.

 

 

 

조망도 멋지고

 

 

 

 

 

파~란하늘이라는 도화지 위에 나뭇가지들이 자유로운 몸짓으로  그림을 그려놓았다.

 

 

 

 

 

신선대에서 보이는 풍경...

 

 

 

 

 

S라인....ㅎ

 

 

 

 

 

 

 

 

 

풍경에 취해 발걸음이 더뎌진다.

사실은 체력이 점점 방전되면서 발걸음이 느려지고,

느려진 걸음탓에 주변 풍경을 천천히 즐기면서 걷는다.

 

 

 

 

 

 

 

 

 

추워서인지 갑자기 카메라가 흑백으로 사진을 만들어낸다.- 장갑을끼고 조작하다가 다른 버튼을 잘못조작했다.

 

 

 

원치않은 흑백사진이지만...의외로 흑백이 만들어내는 단순함이 

풍경을 밝게 또는 어둡게....명쾌하게 보여 준다.

 

 

 

 

 

자동으로 전환시켰더니....색감이 원래대로 돌아왔고,

 

 

 

 

 

문장대 - 오늘은 이곳만 올라갔다오면  더오를곳이 없다.

 

 

 

 

 

거침없는 조망이 압권이다.

 

 

 

 

 

 

 

 

 

 

 

관음봉, 묘봉 방향.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은

피앗재에서 ~ 천왕봉 ~ 문장대 ~ 오송주차장까지 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고

대부분의 대간길처럼 오르내림이 계속이어지는 등산로이며, 천왕봉 ~ 문장대 구간의

화려한 암릉과 탁트인 조망이 있는 걷기좋은 길이다.

 

문장대에서 밤티재까지는 비법정 등산로로

한토산에서는 백두대간길을 기획할때, 불합리하더라도 법을 지키는 선에서

대간길을 걷기로 했고,  무리한 진행보다는 주변의 볼거리를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점심식사도 여유있게 하면서,  참여자 모두가 즐길수 있도록

전체구간을 59개 구간으로 나누었고,  산행시간은 7시간 전후로 설계했다.

 

 따라서 문장대에서 밤티재 구간은  언젠가 개방이 될때로.... 미루어 둔다.

 

 

 

발밑에 떨어진 행복부터 줍기


행복이 오는 길은 여러 갈래다.
표정 또한 다양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조건과
한계를 붙이고 행복을 고른다.

그런 사람은 설사 행복이 곁에 오더라도
결코 그 행복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네모라는 행복을 꿈꾸던 당신에게
지금 곁에 다가온 동그란 행복의 미소가
보일리 없는 것이다.

세상살이에 힘을 갖고 싶다면
발밑에 떨어진 행복부터 주워담아라.

- 틱낫한 '힘'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