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육십령 ~ 서봉 구간 ( 59구간중 9구간)

.................

12/20 (토)

날씨 : 눈, 그리고 오후에 맑음

코스 : 육십령 - 할미봉 - 교육원 - 황점 ( 약 6시간 소요됨)

원래코스 : 육십령 - 할미봉 - 서봉 - 남덕유산 - 월성재 - 삿갓재 - 황점.

 

 

이번주는 육십령에서 시작하여 할미봉, 서봉, 남덕유산, 삿갓봉을 경유하여 황점마을에 이르는

백두대간 9구간을 산행하고자 한다.

출발지인 육십령은 전라북도 장수군 계내면(溪內面)과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西上面) 경계에 있는 고개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구하기 위해 왜구들과 싸웠던 덕유산 의병들이 넘나들었던 곳으로

옛날에 이 고개를 넘으려면 산적 때문에 육십명이상이 모여야만 넘어갈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높이는 690미터이다.

 

조금씩 가파르게 오르면 1,026.4m로 표기된 할미봉이 나온다.

할미봉은 백두대간 줄기에서 우뚝 솟은 암봉이어서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할미봉 자체가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에 형제바위 대포바위 등 경관이 좋은 명소들도 많다.

백두대간을 주름잡는 산돌이들도 힘겹게 할미봉을 오르면 경관이 아름다운데다

널찍한 암반이 쉬기에 좋고 조망이 좋아서 쉬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북으로 남덕유의 우람한 두 봉우리를 올려다 보게 되고, 동으로 월봉산 금원산 황석산을볼 수 있으며,

남으로 갓걸이산 백운산 장안산 왕산 지리산 줄기가 조망된다.

서쪽으로는 무등산 팔공산 덕태산이 보이며 운장산도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장수고을의 너른 골과 옛절 연각사가 있는 함양의 서상면 좁은 골짜기도 내려다보인다.

 

남덕유산(1507m)은 북상면 월성리,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북 장수군 계북면과 경계하며 솟아있는 산으로

덕유산과 맥락을 같이 한다즉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덕유산의 제2의 고봉인데, 향적봉이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켜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대간의

분수령을 이루므로 백두대간 종주팀들에게는 오히려 향적봉보다 더 의미있는 산이 된다.

등산길에 놓인 봉우리는 하봉, 중봉, 상봉으로 나뉘며 상봉이 되는 봉우리는 동봉(東峰)과 서봉(西峰) 두 봉우리가 된다.

 

그 중 동봉이 정상이 되는 봉우리이며 서봉은 장수 덕유산(1492m)으로 불리운다.

월성치(月城峙)는 장수군 양악리와 거창군 월성리를 잇는 고개로 월성리에서 이름이 붙었다.

월성리(月星里)는 달이 마을 앞 성삼봉(城三峰)에 비친다 하여 월성(月城)이라 했던것을 달월 별성 자로 바꿨다고 한다.

창선리쪽에서 호리병입구같은 병목을 지나 월성리로 들어가면, 호리병 몸통처럼 넓은 구역이 생기는데,

온통 산으로 둘러쌓여 사방이 막히고 하늘만 열려 있는곳으로 밤이면 달과 별만 가득할듯 하다.

삿갓봉(1410m)은 삿갓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삿갓봉으로 불리며 백두대간을 타는 꾼이 아니면 잘오르지 않는 산이다.

황점마을의 옛지명은 삼천동(바람골,삿갓골,감초골등 3개의 계곡이 합쳐지는곳)인데,

조선시대에 봉황산 아래 쇠를 만드는 점이라하여 황점이고 했다.

 

 

 

 

백두대간 육십령 - 서봉 구간.

육십령에서 서봉까지 7.8km

 그동안 한토에서 4번 대간길을 걸었고, 걸었던 속도를 대략적으로 평균을 내면,  시간당 약 2km 정도(후미기준) 였던점을 확인하였고,

육십령구간 산행기 및 날씨를 인터넷에서 검색 해보고, 소요되었던 시간등을 확인후 길을 나섭니다.

최근 추위가 비교적 누그러진 날씨라 하는데, 그래도 육십령에 도착해보니 바람이 제법 차갑다.

 

능선에 올라서니 눈이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쌓여있었고, 바람까지 세차게 불면서 체감온도도 낮고

진행속도가 더뎌지는것 같아서... 수시로 진행시간 체크를 해본다.

 

 할미봉까지 예상시간보다 늦어지고

이후 능선길도 거의 평지구간임에도 시간이 지체되는것 같아서 하산시간을 역으로 짐작해보니, 겨울철 해도 짧은데, 날씨도 춥고,

어두워져서야 하산을 할수 있을것 같아서....장미빛대장님께 교육원쪽으로 중간탈출하는건 어떨지

건의를 드렸더니 장미빛 대장님이 과감하게 중간~후미그룹를 교육원쪽으로 탈출하기로 결정하신다.

 

탈출하면서 아쉬움이 남아 서봉쪽을 몇번 뒤돌아보다가 마음을 비웠는데....

교육원에서 점심식사후 소화도 식힐겸 황점까지 걷고 있는데 선두의 호산대장님과 무선교신이 되고

선두 현재위치가 서봉 이라는데....시간이 오후 13시 47분 이다.

 

서봉에서 - 월성재 - 황점까지 시간을 고려하면,

그리고 나중에 선두팀들의 서봉 오름길에서 무릅이상 쌓인눈을 러쎌해가면서 진행하는데,

강한바람과 추위, 그리고 러쎌등으로 산행진도가 더뎌지면서, 조난당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다는....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중간, 후미그룹의 중간탈출은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다.

산행 목표도 있겠지만....안전산행에 많은 신경을 써주신 장미빛 대장님 감사합니다~~

 

 

육십령 휴게소모습.

 

 

출발은 힘차게...했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쌓인눈이 제법 많다.

 

 

 

 

황홀한 설경은 능선길내내 계속이어지고

 

 

바람은 점점 매서워진다.

 

 

 

 

 

 

 

 

 

 

 

 

 

 

 

 

 

조망이 없다...ㅜ

 

할미봉에서 내려서는길은 경사가 급하고 밧줄구간이며, 조심해야합니다.

우리는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엉덩이를 경사면 바닥에 대고  밧줄을 잡고 미끄럼을 타며 내려섭니다.

 

 

눈 쌓인게 실감나는  풍경입니다.

 

 

 

날씨및 시간관계상 교육원쪽으로 탈출합니다.

 

 

영각사.

 

 

 

영각사에서 황점에 주차되어 있는 버스를 오라고 할까하다가 오늘 산행거리가 짧은것 같아서 도로를 따라 남령고개를 넘어

황점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그런데 황점까지 가는동안 도로위에 차가 거의 없다.

아스팔트길 중간중간이 얼어있어서, 차량통행이 어려운 상태이다. 버스를 불렀어도 영각사까지 오려면

먼길을 돌아서 와야되고, 시간도 제법 걸렸을것 같다. - 걸어가기로 한 판단도 탁월한 선택이었다....ㅎ

 

황점까지 도로를 걸으면서 눈길을 끄는 봉우리....월봉산!!

그리고 월봉산 너머로 거망산 황석산 능선이 이어져 있다.

 

 

 

 

 

 

 

덕유산 능선길과 무룡산의 설경이 그림같은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무룡산만 당겨봅니다.- 능선 좌측끝으로 희미하게 삿갓재 대피소도 보이네요.

 

 

 

 

 

백두대간 또한 크고 작은 산들로 이어지는 이 땅의 으뜸되는 산줄기이다.

백두산에서 출발하여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도상거리 약 1,625km)

이 땅의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 그것이 바로 백두대간이다.

지극히 당연하게도 금강산, 설악산, 점봉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과 같은

 대부분의 명산들이 자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