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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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회원 36명과 함께
백무동-세석-장터목-천왕봉-장터목-백무동 19km, 10시간정도 소요되는 코스인데
raintree는 컨디션이 안좋아서 백무동-한신계곡-세석-촛대봉-세석-한신계곡-백무동으로 코스를 줄였다.
(약 13km, 8시간 소요됨)
코로나 영향으로 자차를 이용해서 산행을 하다보니 차량으로 이동거리가
100km , 1시간 30분 정도 이상 되는곳을 가기 가 부담스럽다.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년간 지리산, 설악산은 한번정도 가고싶은 욕망이 있다
설악산은 자차로 가기에 부담스럽지만 지리산은 운전하는 사람이 약간만 수고한다면 가능하지싶어 추진했다.
우려했던것 보다는 많은사람들이 참석해 줬다. 산행 만족도는 역시나 지리산이다
지리산에 오른 대다수 회원들은 뿌듯함이 뿜뿜이다...ㅎ
코로나 영향때문인지, 아님 날씨 때문인지...지리산이 이렇게 텅빈 모습을 처음본다.
세석산장은 항상 산객들로 붐비는데....완전 텅 비었다.
등산로 곳곳에는 뿌연 운무속에 야생화만 가득하다. 7월의 지리산은 천상의 화원이다.
거의 9부 능선부터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 한신계곡은 등산로가 많이 정비되었지만 그래도 거칠다.
청정하고 수량이 풍부한 백무동계곡에서 제대로 알탕을 즐겨본다.
한신계곡 등산로 초입부는 잘 정비되어 있다.
세석까지 전체 6km 구간중. 세석산장 1km 남겨두고 급경사길이다.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올라야한다
지리산엔 유명계곡들이 여러개 있는데....그중에 raintree가 가장 좋아하는 계곡이 한신계곡이다.
한적하고, 수량풍부하면서 접근하기가 쉽다. 가내소 폭포는 거대한 힘이 느껴진다.
가내소 폭포.
세석산장이 텅 비었다.
이 넓은 공간에서 한토에서 챙겨준 샌드위치와 과일을 혼자 먹었다.
발걸음이 비슷한 일행들은 초입에 B코스를 간다고 장터목으로 갈라졌다.
발빠른 일행은 raintree를 추월해 앞서간다. 세석에 도착해보니 장터목으로 날아갔는지 보이지않는다.
후미그룹은 올라올 생각을 안한다. 점심식사후 한신계곡으로 잠깐 내려서다가 왠지 촛대봉은 보고가야할것 같아서
되돌아 올라 촛대봉까지 다녀온다.
어중간한 발걸음은 야생화를 사진에 담는 시간을 얻는다.
7월의 지리산은 천상의 화원이다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 촛대봉까지 오른다. 능선길을 조금이라도 즐겨보고 싶어서다.
야생화를 사진에 담는중에 어느 부부를 만나서 인사하고 몇마디 말을 건네는데...
이 부부는 매주 지리산에 오른다고한다. 군산에 사는데, 지리산이 너무 좋아서...매주 지리산에 온다고한다.
지리산을 좋아하는 부부를 한컷 담았다.
원시림을 간직한 다소 까칠한 한신계곡 모습.
(좋은 글)-퍼옴-
영과후진(盈科後進) - 『孟子』
『孟子』에도 물에 대한 철학이 나온다. 맹자의 제자였던 서자가 물에 대한 철학을 물었을 때
맹자는 물이 가진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원천혼혼(原泉混混) : 샘이 깊은 물은 끝없이 용솟음친다.
불사주야(不舍晝夜) : 그러기에 밤낮을 쉬지 않고 흐를 수 있는 것이다.
영과후진(盈科後進) : 흐르다 웅덩이에 갇히면 그 웅덩이를 가득 채우고 다시 흐른다.
방호사해(放乎四海) : 그리하여 사해까지 멀리 흘러 갈 수 있는 것이다.”
근원이 깊은 물이 바다까지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근본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물은 바다로 흘러갈 때 무리하지 않는다.
가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우고 흘러간다.
급하다고 웅덩이를 다 채우지 않고 흘러간다면 결국 가뭄에 그 물은 말라버리고 말 것이다.
비록 물에 대한 비유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이기도 한다.
인생을 살다가 어려움을 만나거나 힘든 상황을 맞이하면 함부로 나아가지 않고 차분하게
그 상황을 기다리고 겪어냄으로써 힘을 쌓은 다음 비로소 새로운 길로 나아가라는 철학이다.
‘영과후진(盈科後進)’ 물은 흐르다 웅덩이를 만나면 반드시 채우고 다시 흐른다.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한 번 쯤 되새겨볼 만한 물에 대한 철학이다.
“인생을 살다가 어려움을 만나면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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