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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

금강 오지 트레킹 및 맘새김길

6/9 (토)


주말(토요일) 한밭토요산악회따라서 산에 갈수 있을까?

직장이 창원에 있다보니 예측하기 어렵다



스트레스에 몸과 마음이 혼란스럽다.

사는게 뭔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한다.  뒷일은 모르겠고 이럴땐 쉬어야한다.

집 방안에서 2일간 뒹굴거릴까 하다가 그래도 바람쐬는게 낫지싶어 따라나선다.

금강오지트레킹에 신청인원이 저조한 이유도 조금 있다...ㅎ


캠핑지역으로 제법 알려진 적벽강가에서 금강 물줄기를 따라 북고사까지 11km를 걷는다



초입.




사진찍는 모습이 넘 진지하다...ㅎ



이런 풍경을 담기위해서 였다.




강가 넓은 주차장에서 가볍게 체조를 하고간다.




시작부터 물속으로 걷는다.

한걸음 물속으로 발을 담그기가 꺼려질뿐...일단 빠져들면 발가락사이로 시원한 물의 촉감이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즐겁다.  주중에 쌓였던 스트레스는 어느덧 사라졌다.  아니  잊혀진다.



뒷모습에서 어릴적 물장구치며 신나하던 모습들이 희미하게 묻어난다.



사진 삼매경에 빠져들기도 하고...



강가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이왕 버린몸.  일부 인원은 물속으로 뛰어든다.



강뚝 시멘트길을 걷기도한다.




금계국꽃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여기서부터 맘새김길이다.



현위치에서 북고사까지가면되는데, 질주본능을 탑재한 선두팀들은 북고사에서 ~ 향로봉까지(왕복 2km) 올라갔다 온다.

향로봉에서 바라보는 물돌이가 환상적이라는데...raintree는 북고사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나무의 마음 

                       노산(鷺山) 이은상(李殷相)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
숨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있지요


만지고 쓸어 주면 춤을 추지만
때리고 꺾으면 눈물 흘리죠.


꽃 피고 잎 펴져 향기 풍기고

울진 서광리 소나무숲

가지 줄기 뻗어서 그늘 지우면


온갖 새 모여 들어 노래 부르고
사람들도 찾아와 쉬며 놀지요


찬서리 눈보라 휘몰아쳐도
무서운 고난을 모두 이기고


나이테 두르며 크고 자라나
집집이 기둥 들보 되어 주지요

나무는 사람 마음 알아주는데
사람은 나무 마음 왜 몰라주오.



나무와 사람들 서로 두우며
금강산 좋은 나라 빛날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