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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일)
날씨 : 맑음
코스 : 산덕리 상산마을 - 청남대 정문입구 - 망향비 - 작은용굴 ( 약 5시간 소요됨 )
문의면 상산마을 뒤 오래되고 큰 은행나무가 있는 소류지와 인삼밭길을 지나 청남대 제 2관문으로 가기위해 326봉으로 올라갑니다.
약 3km 정도를 산행을 하여야하고, 도중 왼편에 보이는 대청호수 바라보며 걸으면 어느새 청남대 2관문에 닿습니다.
역대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 길에서 문의면 시내 방면으로 걸어갑니다.
청남대가 대통령 별장이었던 만큼 길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며, 양쪽엔 침엽수와 활엽수들이 웅장하게 숲을 이루며 자라고 있고
왼쪽엔 대청호수가 펼쳐져 있어 발걸음을 더욱더 가볍게 해 줍니다.
약 3km를 걸어 한일병합 때 순절한 조장하(趙章夏)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인 기산사를 지나 청남대 산삼농원 앞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 좌골로 향합니다. 좌골마을 뒤로 2km 정도를 걸으면 청남대 길을 다시 만납니다.
이 길에서 청남대 방향으로 30m 정도 올라가면 길 건너 구석기 시대 동굴 유적인 작은 용굴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용이 승천하기 전에 머물렀을 듯한 형태로 굴이 파여 있어 용굴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듯하네요.
작은 용굴에서 문의 괴실마을 방향으로 걸어 삼거리 바로 지나 괴곡 버스정류장 맞은 편 길로 들어서 노현리 생태습지공원을 향해 걸어갑니다.
생태습지공원으로 가는 도중 상장리와 노현리 사이엔 수양버들과 키 큰 갈대숲이 우거져 있어 여름에 걸으면
몸과 마음이 온통 초록으로 바뀌는 듯한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는 싱그러운 길입니다.
노현리 생태습지공원은 처음엔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위해 조성한 소류지였으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자연 전이가 진행되어 수련, 연, 부들, 난초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루어 서식하면서
야생조류의 산란처,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습지가 되었습니다. 생태습지공원에서 19구간을 마친다.
가을이 맞네요...
상산마을로 들어선후
커다란 은행나무 왼편으로 19구간 초입이 이어집니다.
길은 뚜렷한 편이지만, 초행자는 길찾기가 쉽지않은곳.
인적이 드문 산길에는 도토리와 밤이 가득하네요.
덕분에 발걸음은 한없이 늘어집니다.
대청호가 중간중간 조망됩니다.
놀며 쉬며 1시간이 좀 넘는 시간에 산을 넘어 청남대 들어가는 진입도로를 만납니다.
점심식사를 한후
배낭이나 스틱등은 차안에 넣어놓고, 빈몸으로 청남대 가로수길을 걷습니다.
한토만의 오백리길 즐기기입니다....ㅎ
길옆의 밤도 주워가면서 진행합니다.
수확의 계절 가을에만 맛볼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도로를 따라걷는길은 자칫 통행차량때문에 위험할수 있지만
여러명이 함께 걸으면 차량이 좀더 주의해서 속도를 줄여주더라구요....
다수 인원이 모였을때의 잇점이지요.
가로수길 전국 100선에 이름을 올린 청남대길입니다.
단풍이 없어도 아름다운 길입니다.
차량이 없는 틈을 타 잠시 도로를 점령해보기도 했지요....ㅎ
드디어 작은 용굴에 도착했습니다.
작은 용굴.
은근 볼만합니다.
이곳에서 한토의 가수 몇명이 즉석 라이브 공연을 합니다.
덕분에 도토리묵과 도라지무침을 안주삼아 소주 몇잔 곁들였지요...ㅋ
노래실력이 가수 저리가라 입니다...ㅎ
대청호 오백리길에서만 맛볼수 있는 즉석이벤트....즐거움이 가득한 시간들 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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