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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7 ~ 9/18
날씨: 맑음
몇일전 아는분이 비박을 가자고 합니다.
그전에 같이 가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평일에 일정을 잡기가 어려워
차일피일 미뤘었는데...추석휴무 전날 출발하면 다음날 아침에 서울로 올라갈수 있을것같아서
휴무전날 갈수있다하고, 장소만 알려달라 했더니,
대둔산으로 오라 합니다...
6시 30분정도 되니 제법 어두워지면서 사진 찍은걸 잠시 그만두고 올라갑니다.
올라서자 마자 일단 잠잘자리 먼저 준비합니다.
오늘 먹거리는 전어 5마리, 삼겹살 약 10점 정도 안주에,
술은 복분자주 500mg, 막걸리 반병 , 소주 작은팩 1개 입니다.
아직 약간 미완성인 보름달 달빛 아래에서
최소한의 먹거리와 적당한 음주에, 음악을 들으며,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를 하였지요.
꿈속으로 잠시 빠졌다가 일어나보니
산아래 동네는 흐릿한 안개속에 잠겨... 평온한 모습이더라구요.
일어난김에 사진찍기 놀이를 해봅니다.
장노출을 줘보기도 하고....ISO 값을 바꿔보면서 찍어 봅니다.
풍경을 바꿔가면서 담아봅니다.
길게 이어진 골짜기도 한번 찍어봅니다.
그런데 어느새 아침해가 두둥실 떠 올랐네요.
요즘은 일출사진에 대한 흥미가 반감되었지만,
그래도 대둔산에서 맞이하는 해는 한컷 담아야 겠더라구요.
아침햇살을 받으면서 대둔산의 암릉이 그 멋진 자태를 뽐내네요.
대둔산.
동양화속에서나 볼수 있는 아름다운 산입니다.
대둔산 능선이 끝나는 곳에, 우뚝 서있는 산이 천등산입니다.
그런데 텐트를 접는 몇분 사이에
안개가 진산 자연 휴양림쪽을 덮어 버렸네요.
정말 변화무쌍한 멋진 풍경입니다.
머문자리의 흔적을 깨끗이 지운후
인증샷 한컷 담아보았습니다.
길옆으로 코스모스가 한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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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情感)에 가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 천상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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