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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금남정맥

금남정맥 대둔산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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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일)

 

날씨  : 맑음

 

산행코스 : 배티재 - 낙조대갈림길 - 대둔산마천대 - 서각봉 - 깔딱재 - 새리봉 - 수락재 -

             흔들바위 - 월성봉 - 바랑산 - 물한이재  (산행거리 : 13km,  소요시간 : 9시간)

 

대둔산 - 월성봉 - 바랑산 구간은 7~8년전에 걸었던길인데,  이번에는 금남정맥길을 걷는다는 핑계로

한번 더 갔었지요.

 

몸 컨디션이 좀 안좋긴한데...아는길이라는 생각에  약간의 자신감을 갖고 출발합니다.

배티재에서 대둔산 능선까지는 꽤 경사가 심한 오름길입니다.

중간중간 조망이 터지면서 힘든 발걸음의 무게를 줄여주지만...그래도 오름길은 힘들지요.

 

능선길에 올라선이후로 대둔산 정상까지는 무리없이 갈수는 있지만...

시간 여유만 있어도 암릉위를 오르락내리락 했을텐데...  갈길이 멀기에 포기합니다.

 

대둔산 정상을 지나 옥계방면으로 갑니다.

그런데 옥계방면은  이정표가 없기에 길찾기에 주의가 필요한곳이 2곳 있습니다.

 

서각봉(허둥봉)위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일행 전체가 낙조산장 근처  능선에 모인후 출발했는데,

일행중 2명이 대둔산 능선에서 사진을 찍다가 많이 늦었지요...

단체로 산행할때는 사진을 찍는다는 이유로 짧은구간내에서 약 40분정도 늦는건  좀  그렇더라구요.

 

점심식사후 수락재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허둥봉에서 수락재까지의 아기자기한 암릉길은 제법 조망도 좋고 사람은 많지않은 길이지요..

(배티재에서 수락재까지 약 5시간정도 걸렸네요)

 

수락재에서 월성봉까지는 약 1시간정도 오름길인데...대둔산 전체가 조망되는 멋진길입니다.

월성봉정상에는 넓은 헬기장도 있네요.

 

월성봉헬기장을 지나  약 100m 지점의 능선길에서 정맥길은 급하게 좌측 내리막길로 가야합니다.

일행중 7명정도가 직진하다... 알바한후 바로 하산한곳이기도 합니다.

 

수락재 - 월성봉 - 바랑산 구간은 진행방향 좌측으로 절벽구간에 예술적인 모습의 소나무들이 많은 곳이지요

오늘 산행의 보너스 구간인듯 싶네요...ㅎ

 

바랑산을 지나 급경사길을 내려서다보면 약간 우측으로 제법 옹골찬 암릉산이 나타나네요..

산행이 8시간을 넘어서면서 다들 힘들어서인지...설마 저산은 안넘겠지...하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길은 어김없이  암릉산으로 이어지더라구요...ㅜ

 

그 암릉이 있는 산이 426봉으로 약간의 직벽구간에 밧줄잡고 올라서는 곳도 있는산입니다.

바랑산 부근에서 거의 대부분 인원이 물도 다 떨어지고...심한 갈증을 느끼는 시점에서

직벽구간을 오르느라 힘좀 쓰다보니 꽤 지친 상태로 426봉에 올라섭니다.

 

426봉에서는 물한이재까지 내리막길입니다.

마지막에는 급경사 절개지면을 내려서서 철망을 따라 터널 쪽으로 이동하여 도로로 내려서면서

금남정맥 대둔산 구간을 마칩니다.

 

 

 

 

 

 

배티재에서 대둔산의 암릉을 담아봅니다.

언제봐도 동양화속에서나 등장하는  수려하고 아름다운 산세이지요...

 

 

 

배티재에서 대둔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인데

이곳부터 약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는 급경사 오름길입니다.

 

약 50분정도 오른후 첫번째 조망터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좌측으로 천등산까지 보이네요.

 

대둔산 정상의 개척탑.

 

 

 

 

 

 

 허둥봉(?)에서 수락재로 내려서는 능선길...

아기자기한 암릉길이면서 조망 포인트도 여러곳 있는 꽤 괜찮은 길이지요.

 

그리고 능선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  월성봉이고....월성봉에서 좌측으로 뻗어나간 곳이  바랑산입니다.

월성봉과 바랑산은 대둔산의 명성에 가려져  많이 찾는 산은 아니지만.... 꽤 멋진산 입니다.

 

 

 

월성봉 올라가는 길중간정도에서 대둔산 승전탑이 보이길래 줌으로 당겨 보았습니다.

 

 

 

 

 

 

 

 

 

 

바랑산 이후 만나는 철쭉군락지의 철쭉색감이 분홍색과 흰색의 중간정도 연한 분홍색인데  색감이 넘 곱더라구요...

어느분이 꽃 색깔을 보면서 이동네 사람들은 마음씨가 전부 선할거라 하시고...

또 다른분은 새색시 모시속옷 사이로 살짝 비치는 젖가슴살색 이라고 표현하시네요.

 

 

 

 

 

물한이재.

절개지 사면을 타고 내려서야하는 금남정맥 대둔산구간 종점입니다.

금남정맥길이 터널위로 낼수는 없었는지..아쉬움이 남는 모습입니다.

전국의 산꾼들이 걷는길인데...정비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뒷풀이는 하산지점에서 차로 5~10분정도 이동하여 일동갈비집에서 청국장과 양촌막걸리로 하였지요...

이번 산행은 물이 부족하여서 바랑산 부근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갈증으로 시달린탓인지...

시원하게 냉장보관했다 내온 막걸리가 거의 꿀맛이었습니다...ㅎ

 

청국장도 맛있고... 부족하면 좀더 주는 넉넉함과 시원하게 마실수 있게 막걸리를 준비해준

주인장의 배려가 인상적인  맛집 입니다.

 

 

 

정맥길은 쉽지않은길이기에  당일 아침까지도 갈까 말까 하면서 망설이는 길입니다.

예전의 체력이면 전혀 고민을 안할텐데 4~5년전 수술후 약간의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어

7~ 9시간 정도의 산행은  항상 부담스러운 길입니다.

 

속도전을 내는 앞만보고 걷는 산악회였다면...  늦은걸음이  부담되서 참가를 안했을텐데

대둘에서 진행하는 테마산행 금남정맥길은 대표님이 선두에서 천천히 걷다...

 적당한곳에서 쉬는시간을 갖는 형태로 진행하기에 그나마 따라가는것일수도 있지요..

 

반면에 금남정맥길에는 숨겨진 보석같은 산들을.. 보는맛에 가는것 같기도 하네요...

이번 구간중 대둔산에 치여 주목받지 못하지만....

월성봉 - 바랑산은  전국 어느산과 비교해도 떨어지지않을 멋진 산이지요.

앞으로 남아 있는 구간에는 어떤산이 어떤모습으로 반겨줄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천천히 꾸준히 걸으면 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참석하다보니 어느새 주화산에서 - 대둔산까지 오게 되었지만...

더위에 약한 체질때문에 다음구간부터는 참가여부를 좀더 고민할것같은 정맥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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