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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 오백리길 (성근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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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일)

날씨 : 한겨울 날씨치고는 비교적 포근한 기온(최고온도 영상3도정도)에 흐림.

산행코스 : 안남면사무소 - 둔주봉 - 금정굴 - 이후 대청호위를 걸어 피골 - 안터마을 ( 산행시간 약 5시간)

 

대청호 오백리길 (성근별길)

둔주봉을 올랐다 내려와서 부터 

한겨울에 꽁꽁얼어있는 대청호위를 약 3시간정도 걷는 길입니다.

 

 

 

안남초등학교.

 

어제도 강원도 백운산에 가서 상고대를 보고왔는데....

이곳 상고대도 멋지네요.

 

시골 동네아이들은 비탈길에서 비료푸대 하나로 재밋게 놀고있고...

미끄럼을 즐기는 방식은 달라도 어릴적의 노는 내모습과 비슷하네요...ㅎ

 

 

 

둔주봉인줄 알았는데...등주봉이라네요

옛날 홍수로 이일대가 물에잠기면  이산만  보이는데,  그모습이 둥글어서 둥글봉이라고도 했다는데....

지금은 변경되었다 합니다.

 

안개 때문에 조망은 별로지만 그래도 흐릿하게 휘돌아가는 물줄기가 보이네요.

 

둔주봉에서 금정골로 하산하여 대청호위로 올라왔습니다.

 

오늘 함께한 인원이 59명이라 하네요. 평소보다 10~20명정도 더 참석 했지요.

사람 마음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겨울에 대청호 위를 걸어보고 싶었는데...마침 그길을 걷는 이벤트 산행이 마련되었기에

 가능한 참석 하려 했었는데...

다른분들도 그랬던것 같네요.

 

둔주봉에서 내려와 대청호를 가로질러 반대편의 피골로 가고 있는중입니다.

 

전속모델도 얼음이 깨질까봐 두렵기는 하지만

그만큼 기분은 좋은 모양입니다...ㅎ

 

 

앗! 그런데 강원도 설산에서나 볼수있음직한 사륜 오토바이인 ATV가  등장합니다.

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걸타고 대청호위를 달려도 기분 좋을것 같네요...

 

 

상고대가 피어있는 나무옆을 지나갑니다.

대청호 오백리길중 성근별길 최고입니다...ㅎ

 

 

혼자서 걷기도하고..

 

삼삼오오 걷기도합니다.

 

 

 

그러다 눕기도 하구요...ㅎ

 

 

피골에 도착해서 럭셔리한 점심만찬을 즐기고 잠시 쉬었다 갑니다.

 

 

뒤돌아 걸어온길엔 수묵화가 펼쳐집니다.

 

 

 

식사를 마치고 안터마을까지 약 1시간 40분정도 대청호위를 다시 걸어갑니다.

 

 

 

 

 

 

얼마나 좋으면 만세까지 ....ㅎㅎ

 

 

 

 

카메라맨들도 대청호위가 좋은것 같네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 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정지용, 향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