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토)
날씨 : 맑음 그러나 꽤 추운날씨임.
산행코스 : 공원사무소 - 무등산옛길 - 제철유적지 - 서석대 - 장불재 - 중봉 - 중머리재 - 서인봉 -
새인봉삼거리 - 약사암 - 증심사 주차장 (약 12km, 6시간소요됨)
1. 무등(무돌)산의 어원
다산 정약용은 열일곱살 때 화순현감인 아버지를 따라 이 지역에 머무는 동안 무등산을 등반한 적이 있다.
무등산에 가게 된 연유가 재미있다.
화순 적벽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돼 조익현이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적벽의 뛰어난 경치는 여자가 화장을 한 것과 같다.
붉고 푸르게 분을 바른 모습은 비록 눈을 즐겁게 할 수는 있으나
가슴속의 회포를 열고 기지(氣志)를 펼 수는 없는 법”이라며 무등산 등반을 권유한다.
그래서 무등산을 다녀와 남긴 글이 기행문 ‘유서석산기’(遊瑞石山記)와 시 ‘등서석산’(登瑞石山)이다.
다산의 글 제목에서도 나타나듯이 무등산은 예전에는 주로 ‘서석산’으로 불렸다.
무등산의 어원을 놓고 수많은 설이있지만 ‘무돌’ 즉 ‘무지개를 뿜는 돌’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의 하나다. ‘상서로운 돌’이라는 뜻의 서석(瑞石)은 ‘무돌’의 한자식 표기라는 이야기다.(펌)
2013년 부터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광주의 진산 무등산...
해발 1,000m 가 넘는 산위에 주상절리대의 독특한 풍경이 있는산.
그리고 겨울철에는 눈꽃 및 상고대가 아름다운 산 이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눈꽃과 상고대 대신 파란 하늘을 보고 왔습니다.
<산행지도>
아래지도의 공원사무소에서 출발 - 제철유적지 -서석대 - 장불재 - 중봉 - 중머리재 -
서인봉 - 새인봉삼거리 - 약사암 - 증심사 주차장 으로 걸었지요...
버스 창문이 얼었다가 햇빛이 비추자 녹는모습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겨울철 라면을 끓인다든지 담배를 피우는 행위가 많이 조심스러운 분위기이네요.
옛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무등산은 일정 높이 이상 올라가면 탁트인 조망이 좋은곳이지요.
산능선과 등산로는 이보다 더 부드러운길이 없다는듯 편안한 길입니다.
파란하늘과 깔끔한 조망 덕분에 광주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약 2시간만에 서석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어찌나 추운지 대충 먹다가 포기하고 정리합니다.
겨울산행시에는 점심먹기가 부담스러울때가 종종 있지요...
겨울산행시에 적당한 점심 메뉴가 뭐 없을런지요?
점심식사를 제외하면 오늘은 정말 깔끔하고 멋진조망이 있는 시원한 산행입니다.
무등산 정상은 아직도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올라갈수가 없네요.
계룡산의 천단과 비슷하지요...ㅜ
무등산 정상을 제외하면 제일높은곳이 이곳 서석대입니다.
파~란하늘.....그리고 구름들이 예술이네요...ㅎ
입석대 모습
중봉에 올라 무등산정상과 서석대를 바라보는 모습.
저곳에 상고대가 피었다면 얼마나 멋진그림이 되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중봉을 거쳐 중머리재까지 내려와서 뒤돌아본 넉넉한 풍경의 무등산.
중머리재에서 세인봉쪽으로 가다가 약사암쪽으로 하산했지요.
약사암모습
하산완료후
증심사앞 레져용품매장 근처의 중앙식당에 들러 닭볶음에 소주한잔으로 뒤풀이를 합니다.
그런데 이곳 닭볶음 약간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ㅎ
중앙식당의 닭볶음 추천해 봅니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첫 주말 무등산 산행.
상고대는 없었지만 시원한 조망과 파~란 하늘이 넘 좋았던 산행으로 오랫동안 기억될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