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반길을 약 1시간 30분 걷고, 브라질식 바베큐로....
공장 전체가 야유회가는날이다.
각 그룹별로 가는곳이 다르다.
근처 갑천변 잔디광장에서 공차는팀,
근린공원옆에 식당을 잡아놓고 족구등을 하며 놀다 먹다를 하는팀,
좀 멀리 왜목마을을 1박2일로 가기도하고
당일로 가야산을 가기도한다.....
그런데 그중에 일부인원은 갑자기 일이 많아지면서
변산 마실길로 정했다가 급변경하여 인근의 대청호반길로
방향을 바꾼다.
지난번 갔던 호반길 6-1구간을 약 1시간30분정도 걷고....
그리고 분위기있는 멋집에서
근사한 브라질식 바베큐를 즐기며 모처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본다.
맛집 이름은 더 리스
브라질식 바베큐라고하는데, 다양한 바베큐 코스요리이다
바베큐 무한리필에 샐러드바도 있다.
주말 점심시간에 12시 30분부터 30분정도 라이브공연도 한다.(이후시간대에도 하는지는 모름)
주중 요금은 잘 모르겠고,
주말에는 점심, 저녁 동일하게 27,000원 + 10% 세금이 붙는다.
맛은 별4개, 분위기는 별5개 정도의 점수를 주고픈곳이다.
대청호반길 6-1구간에서....
``이하 더리스 ``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었다
말이 없었다
잠시 그렇게 있다 전화가 끊어졌다
누구였을까?
깊은 밤 어둠 속에서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가
두근거리는 집게 손가락으로
내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달려와
여보세요.. 여보세요.. 두드리다
한 발짝을 더 나아가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하고 그냥 돌아선 그는 누구였을까?
나도 그러했었다
나도 이 세상 그 어떤 곳을 향해 가까이 가려다
그만 돌아선 날이 있었다
망설이고 망설이다
항아리 깊은 곳에 비린 것을 눌러 담듯
가슴 캄캄한 곳에 저 혼자 삭아가도록 담아둔 수많은 밤이 있었다
그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채 나 혼자만 서성거리다
귀뚜라미 소리 같은 것을 허공에 던지다
단 한마디 전하지 못하고 돌아선 날들이 많았다
이 세상 많은 이들도 그럴 것이다
평생 저 혼자 기억의 수첩에 썼다 지운
저리디저린 것들이 있을 것이다
두 눈을 감듯 떠오르는 얼굴을 내리닫고
침을 삼키듯 목끝까지 올라온 그리움을 삼키고
입술 밖을 몇번인가 서성이다 차마 하지 못하고
되가져간 깨알같은 말들이 있을 것이다
한발짝을 더 나아가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하고...
끊긴 전화 / 도 종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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