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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타산행

DMZ 자유.평화 대장정 5일차 - 금강산가는길

231008 (일)

5일차 양구 
지게체험마을 - 이목정안내소 - 두타연 - 하야교 - 비득검문소 - 피의능선 전투전적비
 만해수련원 18km

 

 

5일차
금강산 가는길...도보매니아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길이다.
raintree는 10년전 이곳에 왔을땐 두타연 폭포를 카메라에 담았고
적당한 트레킹후, 소지섭갤러리도 구경했는데
이번에는 훅~ 지나치면서 처음온 분들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을듯하다.

 

이목정 안내소에서 출발.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두타연까지 차를타고 이동하지만

우리는 걸어서 간다.

 

두타연 폭포 주변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런길을 약 3시간정도 걸어간다.

걷기 매니아들이 제일 좋아할만한 길이다.

부드러운 흙길에, 차도 없고, 공기깨끗하고, 주변으로 풍경이 좋은 그런길이다.

 

 

이길을 따라 40km 가면 금강산이 나온다.

걸어서 8~9시간 정도되는 거리에 금강산이 있는데,  

언제쯤 이어질지...기약이 없다.

 

꿈을 꾸면 이루어질까....

금강산을 생각하며 오늘도 힘차게 걷는다...ㅎ

 

 

중간에 양구전투위령비에서

무명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잠시 묵념한다.

 

잠시 묵념하는동안 아래의 길가소서라는 시를 읇어주는데

가슴이 먹먹해진다.

 

길 가소서

배고품으로 삼백 예순 날
사무친 그리움으로 삼백예순 날
님의 그 삼백 예순 날이
반 백번 되도록
어리석어 몰랐습니다


마디마디 피로 물든 능선
토막토막 끊어진 단장의 대지
백석산 도솔산 가칠봉 펀치볼


누군가는 치루었어야 할 능욕을
님께서 온몸으로 치루신 터
이제 그 터위에 님의 소망따라
새싹 움트고 여명이 밝아옵니다


님 이시여!
지금은 피맺힌 원한도
사무친 그리움도 모두 풀 때
이승에서 못 다 이룬 민족의 화합
혼계에서 하나되어
밝고 고운 한 빛으로
부디 길 가소서


그리하여 새로운 날
이땅에 다시 오시어
새 아침의 기쁨
땅 끝까지 누리소서


고운 님이시여 길 가소서

 

 

 

두타연(頭陀淵)

 

두타연은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에 있다.

6·25전쟁이 발발한 후

1953727일 미국·중국·소련에 의해 155마일 휴전선이 그어지고,

19542월에는 미 육군 사령관 직권으로 비무장지대 바깥에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이 정해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불허된 금단의 땅이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원시의 풍경 속을 천천히 걸으며 가을을 만끽한다.

민통선 안에 둥지를 튼 두타연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인위적인 기교가 더해지지 않은 태초의 자연. 그것이 두타연이 지닌 최대 매력이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방인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의 지류에 있는데

동면 비아리와 사태리 하류이기도 하다.

유수량은 많지 않으나, 주위의 산세가 수려한 경관을 이루며,

높이 10m, 60m의 계곡물이 한곳에 모여 떨어지는 두타폭포는

굉음이 천지를 진동하고 한낮에도 안개가 자욱하여 시계를 흐리게 한다.

 

이 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 하고,

동쪽 암벽에는 3평 정도의 굴이 있는데 바닥에는 머리빗과 말()구박이 반석 위에 찍혀 있다.

1천년 전 두타사란 절이 있었다는데서 연유된 이름이며,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에 위치하여 자유스럽게 출입할 수 없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50년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민간인 출입 통제선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두타연은

군사분계선에서 발원한 수입천의 지류이자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

(금강산까지 32km)이기도 하며,

또 천연기념물 제74호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도 유명하다.(펌)

 

 

 

 

오전에 8km 정도 걸었다.

이제 금강산까지 32km 남았다.

5~6시간 정도 걸으면 갈수있는데....여기까지다.

 

 

금강산가는길을 걷고 비득검문소를 나온후

피의능선 전투 전적비를 잠시 들러본다.

 

 

양구에 있는 통일관을 잠시 구경하고 간다.

 

 

오늘의 숙소는 용대리에 있는 동국대학교 소유의 만해수련원이다.

이곳 숙소는 단순하다.

방안에 침구류 및 수건 이외에 아무것도 없는 온돌방이다.  TV도 없다.

 

건물 건너편으로 인제천년길 십이선녀탕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초입이 보이는데

시간관계상 입구부분만 살짝 들어갔다 나온다.

 

 

숙소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에서 꽃 축제중이다.

만해수련원 숙소의 식사도 양호한편이다.

숙소주변은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 좋았다.

 

저녁식사후 게임을 하는데

재기차기, 종이컵옮기기, 탁구공 숟가락으로 옮기기, 물병세우기,

노래제목 맞추기등 유치한 놀이인데 모두들 흥겨워한다.

승패를 떠나 기분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