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토)
한밭토요산악회화 함께...
백두대간 마루금에 솟은 두타산(1,357m)이 동해로 내리막을 타다가 북동쪽 3㎞ 남짓한 지점에서 솟은 봉우리가 쉰움산이다.
해발 688미터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정상 주변에 울퉁불퉁한 암반들이 즐비하여 깊은 인상을 남긴다.
쉰움산 정상 표지석은 오십정(五十井)이다. 산 정상에 오십 개의 우물(움)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순 한글로 쉰움산으로 불린다. 큰 바위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그 웅덩이 안에 물이 고여 있다.
쉰움산 정상은 바위가 평평하게 넓어서, 100여명은 넉넉하게 앉아서 쉴 수 있다.
쉰움산 정상부에서 동쪽 1.2㎞ 지점 산기슭에 신라 고찰 천은사가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다.
월정사의 말사인 천은사는 758년(신라 경덕왕 17) 인도에서 온 세 승려인 두타삼선(頭陀三仙)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은사는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1244~1330)가 은거하면서 제왕운기를 집필하여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보물 제418호인 제왕운기는 우리 역사의 정통성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단군신화와 더불어 옥저, 동부여, 예맥을 모두 단군의 자손이라고 풀이했으며 발해사 역시 우리 역사로 끌어들인 최초의 기록이다.
이승휴 유적지는 사적 421호로 지정되었으며 그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동안사(動安祠)가 세워져 있다.(펌)
산행코스는 천은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A코스는 천은사 - 쉰음산 - 두타산갈림길 - 두타산성 - 무릉계곡 약 11km, 5~6시간 소요되고,
B코스는 천은사 - 쉰음산 - 천은사 원점회귀코스이며 약 6km, 3~4시간 소요된다.
오랫만에 산에온 raintree는 당연히 B코스를 선택한다.
천은사 주변으로 현호색이 지천이다.
그래서 아래글을 퍼왔다.
갈퀴현호색
양귀비과다~
갈퀴현호색은 약간 습하고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꽃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원예종으로 꽃시장에 나오는 품종이다.
갈퀴현호색은 야생화 동호인들이라야 제대로 알만큼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야생화 꽃이다.
갈퀴현호색은 키가 그리 크지 않아서
귀엽고 예쁜 청색의 아름다운 꽃으로 탄생한다.
갈퀴현호색 꽃은 모여서 피는 모양새를 연출한다.
꽃이 가냘퍼 뭉쳐서 핀 모습이 매우 풍성해 보이고 청초해 보이는 꽃이다.
[출처] 갈퀴현호색 야생화 꽃|작성자 춤추고노래하는농원
생강나무. 나뭇가지가 매끈하다.
참고로 산수유 나뭇가지는 껍질이 들고일어난 거칠한 모양을 하고있다.
계곡엔 물 흐르는 소리가 청아하게 들린다.
봄꽃소식에 여인네들 발걸음이 자주 멈춰선다.
쉰음산의 진달래꽃은 맑고 투명한 고운빛에 물들어 있다.
아름드리소나무와 암릉이 계속 쉬어가라한다.
어차피 B코스를 선택한 일행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쉰다....ㅎ
무거운 암릉을 받치고 있는듯보이는 기둥이 인상적이다
한여름더위가 느껴질정도로 덥다.
계절이 긴겨울 아주짧은봄 그리고 긴여름으로 변했지싶다.
강원도면 적어도 경남진해와 벚꽃이 같이피면 안될것 같은데, 동해시, 무릉계곡 주변 벚꽃이 만개했다.
진해 군항제가 열리는 시점인데....
더워서 쉬엄쉬엄 올랐다.
산정상에 50개의 우물이 있다해서 명명된 쉰움산.
이름처럼 바위들이 많이 패여있고, 여러곳 물이 고여있다. 50여곳은 될것같다.
정상 인증샷.
푸르른소나무가 한컷담아달라고 유혹의 눈길을 보낸다.
계곡으로 내려서면 눈과함께 두툼한 얼음이 보인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공간이다.
천년고찰 천은사.
규모는 작지만 고찰다운 기품이 느껴진다.
산행을 마치고, A코스 하산지점인 무릉계곡 주차장으로 이동한후.
주차장근처 영진식당에서 뒷풀이로 엄나무백숙에 소맥몇잔한다.
대전에서 동해시까지 편도 버스비만 28,000원 정도한다. 왕복 56,000원 + 뒷풀이 비용
그리고 산행안내를 해준다 앞, 뒤로 산대장들이 안전산행을 위해 리딩한다.
회비는 30,000만원. 완전 남는장사다....ㅋ
그런데 멀리 동해까지 왔으니 일출 명소인 추암해변의 촛대바위를 구경하고 간다한다.
동호회활동은 저렴한 비용에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고, 인맥을 쌓고, 타인의 삶 일부를 엿볼수 있어 항상 재미있고, 즐겁다.
버스를 왕복 9시긴정도 타고, 멋진 산행을 즐기고, 맛있는것 먹고, 사진명소 구경까지 꽉찬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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