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산에서 ~ 지리산까지 물을 건너지않고 이어진길.
비나무가 산을 접하고 나름 체력이 괜찮을때, 지금 돌아보면 돌을 씹어먹어도 괜찮을때
산에 대한 욕심도 많았을때, 백두대간에 잠시 관심을 가진적이 있었다.
지리산을 당일로 종주하고, 백두대간 끝구간인 미시령 ~ 진부령 구간을 걸었다.
첫구간 과 마지막구간을 걸었기에 중간부분은 땜방한다 생각하고 기회가 생길때마다 가보려 했는데
그이후로 10년을 산에 다녔는데, 대간길의 20% 정도만 걸었을뿐이다.
백두대간에 대한 욕심도 세월이 흐르면서 빛이 바래지듯 희미해져갔다.
2003년 8월 백두대간 미시령 ~진부령 구간 사진 (마산봉 헬기장에서 단체사진)
한토에서 비나무가 2014년도에 회장할때다
코끼리고문님이 백두대간을 해보라 한다.
한토의 분위기를 그래도 안다하는 비나무 생각에 말도안되는 제안이었다.
안되는 이유가 즉석에서 5~6가지가 떠올랐지만,
예의바른 비나무는 즉답을 피하고 시간을 갖고 한번더 생각보았다.
고민하고, 검토해봐도 안되는 이유는 늘어난다.
다음에 언젠가 코고문님이 백두대간 어떻게 할건지를 물어보면,
몇가지 사유를 들어 진행하기 어렵다고 답변거리를 준비한채
1~2개월이 지나갔고, 드디어 다시 코고문님을 만났는데...
준비한 답변을 할수 없었다.
코고문님 왈. 한토에서 백두대간을 안하면 다른산악회에 가서 하겠다고 하신다.
헉!
급하게 계획을 세웠다. 백두대간을 하겠다 마음먹고 할수있는 방법을 찾아보니 가능한 방법들이 떠오른다.
후미그룹이 함께할수 있어야하고, 정기산행에 포함시켜야한다.
그럴려면 구간을 가능한 짧게 여러개로 나누어야하고, 어쩔수없이 긴구간 몇개는 그때가서 생각해보자.
비등로는 제외하고, 계절에 맞게 구간선택을 자유롭게 하면....가능해 보인다.
선답자의 긴구간을 가능한 짧게 나누는 작업을 했다.
대간길 접근로의 거리를 측정해보고 인터넷을 뒤져 접근로 상태도 얼추 파악하고....등등
백두대간 구간별 계획서는 완료 되었는데, 의미부여가 필요해보였다.
마침 한토에서 100대 명산이 거의 마무리 단계였기에, 홍도 깃대봉을 끝으로 100대 명산을 매듭짓고
새로운 이벤트로 백두대간을 시작한다고 하면 명분이 설것 같았다.
2014년 7월. 백두대간 계획을 운영진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했더니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논의후 계획서를 한토공지방에 게시했다.
그리고 8기에서 청솔대장님 주관으로 백두대간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9기~11기에 걸쳐 진행하게 되는 백두대간,
9기 ~ 11기 회장님 및 운영진 특히 산대장님들께 큰짐을 지운다 싶긴했는데
화살은 쏘아졌고, 9기 ~11기 운영진님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 덕분에
2017년 7월 드디어 한토 역사에 큰족적을 남길수 있게 되었다.
2014년 9월. 백두산
백두대간을 기획 공지한후 만 3년만에 마무리되었다. (첫구간 산행 이후 2년 9개월 소요됨)
월 2회 추진하면 2년 3개월 정도가 소요될걸로 예상했는데, 경방기간중엔 갈수없어서 기간이 길어졌다.
걸음이 늦는 후미그룹이 부담없이 참여할수 있도록 평균거리를 약 13~14km정도로 소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그 덕분인지 연 참가인원이 2,100명이 넘어서면서 각 구간 평균 참여인원은 40명 정도 된다.
한토처럼 걸음이 느린 산악회에서도 백두대간을 걸을수 있음을 증명했다.
한토에서는 11년 동안 100대 명산을 산행했고,
대전 근교의 좋은산과 트레킹 코스를 특별 테마산행으로 한달에 한번 일요일에 추진해서
대청호 오백리길 24구간, 대전둘레산길 12구간을 마무리했으며,
이번에 백두대간 종주라는 기록을 추가할수있게 되었다.
또한 2017년 8월부터 지리산 둘레길 완주라는 이정표를 세워두고 출발 준비중이다.
동호회 성격의 산악회에서는 친분(사람을 알아가는 재미) + 산행이 핵심키워드다.
친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성을 인지하고 호불호가 생기면서 진화한다.
반면에 산행지는 연륜이 쌓이면서 가본곳을 반복하게 되고, 식상해 하기쉬운데...
테마산행을 진행함으로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관심있는 신규회원의 참여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한토라는 큰틀안에서 테마산행을 하나씩 마침표를 찍으면,
테마들이 스토리로 연결되어가고 한토의 기초 토양을 건강하게 해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산행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진화를 거듭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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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창암 - 마장터 - 대간령 - 마산봉 - 진부령 ( 총 59구간중 59구간 )
7/15 (토)
벡두대간 종주를 즐기며 미소짓고 있는 모습.
산행은 기념행사도 있고해서 무박으로 진행한다.
대전 톨게이트에서 저녁 11시 40분 출발, 창암에서 새벽4시에 올라간다.
마장터까지는 헤드랜턴에 의지하여 어둑한길을 걷게되는데, 계곡을 여러번 건너게된다.
약 2시간 정도만에 대간령에 도착후 단체로 준비해준 밥버거로 아침을 해결한다.
대간령에서 ~ 마산봉까지는 약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마산에서 진부령 리조트를 거쳐 백두대간 종점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고....
창암에서 - 대간령 - 백두대간 종점까지는 6~7시간정도 걸린다.
마장터 가는길 소간령에있는 약수.
창암 - 마장터 - 대간령으로 이어진 5.4km의 길은 평이한 길이다.
완만한 경사길 또는 평지길이 대부분이며, 숲속의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약 2시간정도 소요됨)
맑고 깨끗하며,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여러번 건너게 된다.
창암에서 2시간여만에 도착한 백두대간길 대간령.
이곳에서 우측으로 미시령까지는 비법벙 등산로로 출입이 금지된 구간이다.
좌측으로 진부령까지는 정상적이 등산로임.
대간령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김밥 한개를 던져줬더니 오물거리면서 맛있게 먹는다
다람쥐가 귀엽다...ㅎ
등대시호!
꽃이름이 생소하고 특이하다
한국자생 희귀종이며, 보호대상식물이다.
설악산등 고산지대 푸석한 암릉지대에서 주로 볼수있다
대간길이지만 한것 여유를 부려본다.
대부분 숲길이지만 일부 너덜구간도 있다.
진부령 흘리마을. 저마을 넘어 진부령이 오늘의 목적지다.
병풍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
멀리 북쪽으로 금강산으로 추정되는 산군이 보인다.
그앞쪽 좌측으로 남한의 백두대간 마지막봉우리,
군사지역이라서 승인없이는 갈수 없는 향로봉이 보인다.
뒤돌아서서 남쪽 방향을 보면 설악산 공룡능선으로 보여지는 암봉들이 보인다.
소나기인지 구름인지가 쏟아져내리는 풍경을 한장 담아본다.
정상적으로 갈수있는 마지막 봉우리 마산봉.
13~14년전에 이곳에 왔을땐 종이 있었고, 그 종을 세번치면서 백두대간 종주을 마무리 지었는데,
종은 사라지고 대신 정상석이 의젓하게 서있다.
무슨일이든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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