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 (토)
날씨 : 흐림
한밭토요산악회에서 2014년 10월에 백두대간종주의 첫발을 내딛은후, 대략 3년에 걸쳐 매월 2회 또는 1회 대간길을 걸었고
이제 거의 종착점에 다다랐다.
초반엔 의욕적으로 추진되었지만, 중반을 거치면서 초심이 흔들린적도 있었고, 힘든구간에서 참여인원이 저조하기도했고
백두대간길에 관심없는 회원들과 산행지의 편중등 의견대립으로 약간의 신경전도 발생하는등 소소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대간길에대한 도전의지는 더더욱 견고해졌다.
반환점을 돌아 종착점이 다가올수록 오지산행, 장거리산행등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면서 산행에 대한 자신감은 업그레이드 되어간다.
이제 곧 대단원의 막이 곧 내려지게 된다. 이번 53구간을 마치면서, 59구간 미시령-진부령 구간만 남겨두었고, 7월 3째주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3년전 백두대간을 준비하면서 작성했던 계획서를 되돌아보면 아래와같다.
다같이 함께 어우러져 걷고싶은길이 되길 희망했었고...어느정도는 의도한대로 되었지싶다.
◈◈ 백두대간 ◈◈
대간(大幹)이란 큰 줄기를 뜻하며, 백두대간이란 백두산(2,750m)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지도상 거리 약 1,400km를 이어지는 큰 줄기를 말합니다.
즉, 백두대간은 우리땅의 골간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우리 땅 전체가 남과북이 하나의 대간으로 이어져 있음을 뜻합니다.
백두대간이 완성된 개념으로 알려진 것은 조선 후기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에 의해서입니다.
등산인의 꿈..백두대간 종주...
총 700여km의 대장정.
그동안 타 산악회에서 무수히 진행 해 왔던..
하루 10시간이상의 전투적인 무박산행들 ...
힘든만큼 성취감이 남다르겠지만
이제는 백두대간길이 다같이 함께 어우러져 걷고 싶은길로 변화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무릅을 아끼면서, 유쾌, 상쾌하게 적당한 거리를 즐기면서 걸었으면 하는 의미로
한밭토요산악회에서도 불안, 기대, 설레임속에 첫걸음을 내딛고저 합니다.
2014년 10월 세째주부터, 매월 1, 3주 정기산행의
백두대간 종주에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진행방법 )
1> 정기산행에 포함해서 실시. - 매월 1주, 3주 2회진행
--- 10월 3주 kick off
2> 총 55구간 / 매월 2회 = 약 2년 4개월 정도.
(1회 평균 13.5km, 산행시간은 5~10시간 수준)
3> 비지정 등산로 제외.
4> 각 구간별 교통편, 시작지점 고려하여 정방향, 역방향 구분없이 진행.
5> 1구간부터 순차적 진행이 아닌 계절에 맞는 구간을 선택하여 진행
---- 10월 첫 주 산행(홍도 깃대봉)으로 한토에서의 100대명산 산행을 완성짓고,
청솔대장님의 진행으로 백두대간 종주의 첫 발을 내딛기로 결정함..
*총 55 구간 계획서
.............지리산 구간
.제1구간;중산리(650)-천왕봉(1915)-장터목산장-세석산장- 거림(600)(당일) 20.3km 10.5h 접 9.4+6.0
.제2구간;성삼재(1090)-노고단-반야봉-삼도봉-화개재-연하천산장-벽소령산장-거림(600)(무박) 29km, 14.5h 접 6.0
.제3구간;성삼재(1060)-만복대(1433)-노치샘(500)(당일) 13.2km, 6.5h
................. 이하 생략
백두대간길중에는 지리산,덕유산,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 설악산등 국립공원도 많고, 유명한 산도 많지만,
오늘 걷게되는 약수산, 응복산처럼 대간길을 일부러 찾지않는다면, 걸어볼기회가 없는산도 있다.
인적이 드문만큼 야생동물 그중에도 멧돼지의 흔적이 등산로 전구간에 걸쳐 넓게 남아있다.
이런 오지의 험한길을 홀로 답사했던 한토(한밭토요산악회)의 빈터 산행대장 노고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함께한 일행들...
약수산까지는 약간 가파른오르막인데, 해발고도가 높고, 구름많고, 바람이 적당히 불어주어선지 시원한 기운을 받으며 가볍게 출발한다.
금마타리.
제한된 종류지만 곳곳에 야생화들이 반갑게 손짓하는 이다.
구룡령에서 약수산까지 약 40분정도 소요되었다.
【약수산(藥水山)】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있는 약수산은 높이 1,306m 이며 산이름은 남쪽 골짜기에 있는
명개약수에서 생겨났다고 전해지며 명개약수 외에도 이 산에서 발원하는 미천골계곡에 불바라기약수(미천약수)가 있고
갈전곡봉과의 사이에 있는 구룡령계곡에 갈천약수가 있다. 많은 용이 뒤엉켜 있는 것 같다고 하여
구룡령(九龍嶺:1,031m)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개 동쪽에 솟아 있다.
정상에서는 남쪽의 백두대간길과 소황병산 및 오대산 구간이 잘 바라보인다.
길은 뚜렷하지만, 조망이 없고, 잡목이 가득찬 대간길이며, 간간히 서있는 이정표가 길을 바로가고 있슴을 알려준다.
구룡령에서 응복산까지 약 3시간정도 걸렸다.
이번구간은 여럿이 모여 식사할 장소가 별로없는 좁은산길이라서...
10명정도 앉을수 있는 공간이 있는 이곳 응복산 정상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간다.
【응복산(鷹伏山)】 높이 1,359m 태백산맥의 여맥인 해안산맥 중의 한 산으로 북서쪽에 암산,
서쪽으로 약수산 남쪽에는 만월봉(1,281m), 서쪽에는 복룡산등이 솟아 있다.
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수계는 양양의 남대천의 최상류를 이루는데 이는 법수치리.어성전리.원일전리 등을 지나
양양교 서쪽에 이르러 이 산의 서북쪽에서 발원한 서림천을 합하여 동쪽으로 흐르면서 유역에 양양들을 이루고 동해로 흘러든다.
현북면과 서면 방면에는 과거 수많은 화전민이 산재하였는데 지금도 지붕재료나 가옥구조가 산간지방에 맞는
너와집.굴피집.투방집 등이 남아 있으며 모양이 매가 엎드린 형국이라 하여 매복산이라고도 부른다.
한토는 비등구간을 안가는 관계로 이번구간은 신배령-두로봉(비등)구간을 생략하고, 신배령에서 하산하는데
주관대장의 답사후기를 들어보니신배령에서의 하산길은 인적이 없는 잡목투성이의 길이라한다.
주로 후미에서 진행하는 raintree는 이번에도 후미그룹 몇명과 신배령까지 가지않고 신배령2km전 갈림길에서 통마름계곡으로 하산한다.
통마름계곡은 원시림을 간직한 적당한수량이 흐르는 계곡이다.
등산로 초입, 임도끝지점에 아래와같은 푯말이 세워져있다.
쓰레기 좀 버리지맙시다.
잘놀았으면, 쓰레기는 각자 가져가야한다.
머문자리의 흔적 정도는 지우고 가야하지않을까??
이런 길을 약 6km정도 걸어 내려와야하는데,
여러명이 이런저런 가벼운주제로 웃음꽃을 피우며 내려오다보니 6km가 600m 정도로 짧게 느껴진다.
백두대간길!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엊그제 시작한것같은데 종착점에 거의 다가왔다.
raintree는 미답지가 몇곳있고, 중간탈출한 구간도 있어서 완주는 못하겠지만,
대간길의 큰줄기를 알았다는것만으로도 큰수확이라 생각한다.
또한 대간길을 함께걸으면서 한토의 산행방식이 조금은 진취적으로 변했지싶다.
거친길, 오지의 숲속길, 장거리 산행에 대한 거부감이 현저하게 줄어든듯 보인다.
한토에서, 대간길이 끝나면 지리산둘레길을 걷는다하는데, 지리산둘레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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