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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토)
날씨 : 구름많음
코스 : 도래기재 - 구룡산 - 곰넘이재 - 진조동
한밭토요산악회에서 백두대간 종주를 2014년 10월 셋째주에 지리산 천왕봉 1구간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종주한 코스는 지리산권 6개구간, 덕유산권 11구간, 속리산권 1개 구간을 합쳐 18개 구간이다.
차기(10기)에서 진행할 속리산권과 소백산권을 두고
이번 주는 태백산권 39구간인 도래기재에서 출발하여 구룡산, 신성봉, 차돌배기까지 진행하고 석문동으로 하산한다.
사진먼저
이번산행에 들머리인 우구치리와 날머리인 애당2리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감록에 십승지(十勝地) 중 하나이다. 십승지란, 전쟁이나 천재가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열 군데의 땅이라는 뜻이다.
원래 승지(勝地)란 경치가 좋은 곳, 또는 지형이 뛰어난 곳을 말하는데 흔히 굶주림과 전쟁을 면할 수 있는 피난처를 의미한다.
도래기재는 서벽리 북서쪽 2km 거리에 있는 마을 이름을 따와서 도래기재라고 한다.
도래기 마을에는 조선시대 역이 있었기에 역촌마을이라 하여 도역리라 부르다가 이것이 변음되어 도래기재로 통용되었다고 한다.
재넘어 우구치는 골짜기 모양이 소의 입모양 같다고 하여 우구치라 불린다.
백두대간길의 흔적들....
이번 백두대간길은 춘양목(금강송) 숲길을 걷게 된다.
아름드리가 넘는 붉은 색깔에 하늘을 향해 쭉쭉 곧게 뻗은 아름다운 자태는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원시림 숲속 길에서 지저귀는 새소리와 금강 솔잎 및 야생화 등에서 뿜어 나오는 향기를 맡게 되며,
덤으로 해발 1000m 이상 첩첩산중의 고도에서 정화된 신선한 맑은 공기까지 호흡하게 됨으로써
대간길은 최고의 힐링코스구나 라고 스스로 느낌과 체험으로 터득하게 만들어 준다.
비비추.
첫번째 임도길.
두번째 임도길.
이곳 정자에서 전날부터 걷기시작한 3명은 이곳에서 비박을 했다 한다.
대간길의 야생화들이 다양하기도 하고, 참 곱다.
구룡산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346m 이다.
이산은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여 구룡산이라고 하는데 용이 승천할 때 어느 아낙이 물동이를 이고 오다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뱀봐라” 하면서 꼬리를 잡아당겨 용이 떨어져 뱀이 되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도래기재에서 ~ 구룡산 정상까지 약 3시간정도 걸린다.
1,000m 이상의 높이여서인지.... 시원한 바람이 산행속도를 높혀준다.
곰넘이재 유래는 옛날부터 이 고갯길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이었으며,
특히 태백산 천제를 지내려 가는 관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고갯길이며 문헌 영가지에 웅현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언제부터인가 순 우리말로 순화하여 곰넘이재로 부르게 되었다.
최근 백두대간길을 걷다보니....20km 정도의 거리는 갈수있다고, 몸이 기억하게 되었다.
주로 후미그룹이지만...ㅎ
구룡산까지는 무리없이 걸었고, 남은 거리 및 난이도를 봐도 충분히 갈수있는 정도였는데,
몸이 이제 그만하자고 한다. 내일 대암산 산행도 걱정되고....그래서 못이기는척 곰넘이재에서 탈출했다.
지도를 보니 석문동으로 내려서는 길은 꽤 길고, 산행기를 검색해보면 길이 안좋다고 나온다.
raintree가 이길을 답사했다면, 도래기재에서 - 곰넘이재까지로 구간을 설정했을것같다. 곰넘이재에서의 하산길이 넘 좋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계곡물은 석문동이 훨~ 좋다.
석문동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은 산사태등으로 인하여 너덜지대가 있는등 상태가 별로 안좋은데,
다 내려오면 사방댐 바로 밑에 물을 가둬놓은 곳이 있어서, 여름철 흘린땀을 씻어내기에 최고다.
제법 넓은 수영장 수준에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여름철 피서지로도 꽤 좋아보인다.
뒷풀이는 스폰이 많이 들어와서 춘양면의 엄나무 돌솥비빔밥에 + 불고기로 했다.
양이 넘 푸짐해서....대간길에서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고도 넘어선듯 싶다...
산에 가는 것은 밥먹는 것과 같아야 하고 잠자는 것과 닮아야 한다.
번개치는 날도 천둥 우는 날도 산타는 일이 처갓집 가듯 당당해야 한다.
소낙비 억수로 맞고 어질어질 취해 산 내려 옴도 술먹는 날인양 자주 있어야 한다.
발가벗고 발길 닿는 대로 능선 쏘다니는 일도 여름 찬물 마시듯 부담없어야 한다.
노는 날 날빛 고루 환한 날 택해 요란한 산 여럿이 감은 빛 좋은 개살구 된다.
산 가는 일은 별식 같아선 안된다.
바람 불어도 산 가야 하고 가슴 뛰어도 산 올라야 된다.
기쁨 돋을시나 슬픔 잠길 때만 가는 산은 절름발이 산행이다.
산 가는 것은 잠자는 것과 같아야 하고 밥먹는 일과 닮아야 한다. .......성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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