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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일)
날씨 : 구름 조금, 맑음
코스 : 대전시 대덕구 미호동 대청댐 물문화관 → 숫고개 → 제 1보조댐 → 미호동산성(지명산) → 비상여수로댐 →
삼정동(이촌·강촌마을) → 민평기 가옥 → 덕골 → 갈전동 송강식당 → 대전 대덕구 이현동 (배고개 :두메마을) - 찬샘마을 ( 7시간 소요됨 )
토요일에 공장 전체 야유회가 있어서 오전에는 야유회에 갔다왔지요..
오후에는 비가 온다하길래 별도의 일정이 없었는데, 바오로님 아들이 이천에서
교육받다가 휴일이라고 대전에 친구만나러 왔다가 우리집에 들렸습니다.
오전에 공장 야유회...오후에는 바오로님 아들과 함께 가볍게 술한잔하면서 토요일을 보냈기에
일요일엔 좀 많이 걸어볼거라고...일찍 집을 나섭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3구간까지 가볼 계획을
세우고 출발합니다.
<1구간 지도>
아침 6시 45분에 송강시장 부근에서 73번 버스를 타고 대청댐으로 갑니다.
몇일전까지 벚꽃이 만개했었는데...어느새 꽃은 지고 파릇한 신록이 돋아나네요...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네요...호수도 고요하고...한적합니다.
구룡산의 현암사가 아득하게 보이네요...
물 문화관 옆으로 지도도 있고.....
이정표가 있는길을 올라서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집니다..
아침햇살도 구름사이로 빛을 뿌리면서 호수가 환해집니다.
중간 중간 쉼터도 있고...길이 정말 좋으네요.
길옆으로는 호수가 있어 혼자가는길이 외로울 틈이 없습니다.
아무도 없는길에 호수가 만들어내는 풍경과 각종 봄꽃들...그리고 새소리가 가득하네요.
잠시 쉬어갑니다...
홀로 걷는길은 자유로워서 좋지요...ㅎ
이런 경치를 두고 급히 서두를 이유가 없지요...
비상여수로댐.
이곳 주변에 전망공원, 물체험 캠프, 물주제원등이 들어선다고 하네요...
일요일인데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비상여수로댐 위로 건너 직진하면....도로가 나오고,
조금 더가면 이촌마을이 나옵니다.
삼정마을...
음식점과 예쁜집들이 여러채 있네요...
삼정생태공원.
호수그림두편 레스토랑입니다.
삼거리에 있는 민평기 가옥.
이 가옥은 조선조 말 고종황제의 승지를 지낸 민후식이 이곳에 거처를 마련하면서 처음 지은 것이다.
여흥 민씨 삼랑공파의 19대 장손의 가옥으로 구한말 일제의 강점으로 혼란스러울 때 여주에서 이곳으로 이전하였다.
처음 이전한 곳은 현재 자리잡고 있는 이 집터가 아니라 대청댐으로 수몰된 아래 '삼정골'에 있었다.
원래 자리잡았던 곳에는 여흥 민씨들이 약 22가구가 함께 모여 살고 있었으나 1979년 댐 건설로 인해
모두 외지로 이전하고 이 집만 이곳으로 이전하였다.
이 가옥 앞으로 2차선 차도가 지나가고 도로 건너편으로 대청댐 호수가 넓게 펼쳐져 있다.
뒤로는 구릉이 형성되어 있으며 건물은 동향을 하고 있다. (대덕문화원 자료펌)
민평기가옥 옆으로 있는 이정표.
그런데 이 이정표는 도로를 따라가라고 되어 있어서
도로를 따라 잠시 가다보니 위험하기도 하고, 차소리에 시끄럽고...
6km를 걷는건 뭔가 아니다 싶어...스마트폰으로 지도를 검색해 보았지요.
돌까마귀님의 지도에는 민평기가옥에서 우측도로(보조댐방향)로 50m 정도 올라가서, 산으로 붙는것으로 되어있더라구요.
도로로 가는건 웬지 아닌것 같은데...이정표가...좀 그렇네요.
도로따라 내려가다가 잠시 구경하고 온곳입니다.
보조댐 방향으로 50m 정도 올라가면 만나는 묘지.
이곳에서 길을 건너 산으로 올라가면 되는데....자세히 봐야 시그널이 보이는곳입니다.
이곳을 정식 코스로 하는게 맞을것 같고...그럴려면 초입에 계단 및 이정표라도 설치해놓았으면...하는곳입니다.
시그널을 따라 약 30~40분 정도 진행하면 만나는 묘지들...
이곳에서 우측에 있는 시그널을 보면서 진행하면 됩니다.
덕고개 내려서는길을 놓치긴 했는데...
어찌 내려오다 보니 덕고개를 제대로 찾아 왔습니다.
덕고개에서 임도길을 따라 잠시내려서다가, 우측 시그널이 있는길로 올라붙어 잠시 오르다
왔던길을 뒤돌아 보니... 신탄진에 있는 엑셀루타워가 보이길래 줌으로 당겨 보았습니다.
할미꽃도 보이네요....
할미꽃이 귀하다길래... 보이면 한장씩 남겨 둡니다.
1구간에서는 아래 시그널이 길잡이 역활을 제대로 해주네요...
철책이 보이는 연봉(270.5m) 정상에 있는 돌탑입니다.
아침을 일찍 먹어서인지 배도 출출하고 해서 이곳에서 간식도 먹을겸 잠시 쉬어갑니다.
미니 햄버거 두개에 커피한잔...
그리고 딸기...오늘의 간식입니다.
돌탑에서 내려서면 갈전동이 나옵니다.
대청호에는 참 다양한 명칭의 길이 있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청호 오백리길로 통일했으면 싶은데....
추가한다면 대청호 주변 20명산 정도.....
이현동 2km 남은지점에서....
보이는 조망.
그런데 주인도 없는배가 대청호위를 이리저리 떠다니네요...
대청호반길...대청호 둘레산길...대청호로하스길...대청호 누리길....어렵네요...ㅜ
이현동에 있는 전원주택.
통나무 돌담이 특이해서 한장 담아 봅니다.
약 6시간만에 1구간 종점인 이현동에 도착합니다.
이곳의 정자에서 약간 늦은 점심을 먹고 잠시 쉬면서 어디로 갈지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합니다.
찬샘마을로 출발합니다.
이현동에서 찬샘마을로 가는길에 보이는 풍경.
찬샘마을 가는길이 홍수때 밀려온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류 쓰레기들 때문에 약간 지저분합니다.
물가를 따라 오다 아래사진의 징검다리를 건너야 찬샘마을인데...대청호 물이 조금만 더 차올랐어도
한참을 돌아갈뻔 했네요...
찬샘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총 7시간정도 걸렸네요.
중간중간 3번정도 길찾느라 시간을 허비한것도 있고, 사진을 찍으면서 진행하다보니
예상시간보다 좀더 걸렸던것 같네요.
날도 덥고, 먹거리와 물도 다떨어지고, 3구간을 가려면 적어도 4~5시간은 걸어야하는데...부담스럽네요.
그래서 오늘은 1구간만 하는걸로 하고, 화장실에서 좀 씻고, 버스시간까지 잠시 쉰후,
14시 30분발 대전역행 시내버스를 타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대청호 주변길들에 대한 명칭 정리가 필요하지않을까...제안해봅니다.
길을 나설때는 특히 혼자 갈때는 최소한 지도는 한장 가지고 가야할듯 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지도가 검색된다고...초행길인데, 지도한장없이 진행하다보니
몸도 지치고, 길찾는데 좀더 시간이 걸렸지요....ㅜ
비상 여수로댐이 완공되면 대청댐에서 - 민평기 가옥까지는 넘 멋진길이 될듯합니다.
민평기 가옥부터 ~ 이현동까지는 산길을 걷는다 생각하면 될것 같고,
이현동에서 찬샘마을까지는 댐수위가 높으면 징검다리가 잠기고,
그러면 어디로 돌아가야할지 고민스러울것 같더라구요.
(우회길은 있습니다 ....back해서 차도로 올라가면 갈수 있슴. / 데크길 설치하면 어떨지....생각해봅니다)
서서히 정비되고 있는 대청호 오백리길....전국 최고의 명품길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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