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시니어창업 따라잡기/왜 창업인가]
명퇴를 앞두고 있거나 현재 명퇴를 한 시니어 세대의 대다수는
제2의 인생으로 구직보다는 창업을 선택하는 비율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총인구의 14.7%, 경제활동인구 중 22.8%, 취업자 중 23.1%를 구성하는
한국 산업의 중추세력이었던 '시니어 세대(베이붐 세대-1955~1963년생)'의 퇴직이 본격화되고 있다.
베이비붐세대 취업자 532만명 중 급여소득자 320만명이
2010년부터 은퇴(한국 평균 은퇴연령 55세)를 하기 시작했으며
오는 2018년까지 매년 30만~40만명이 은퇴할 예정이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은퇴를 맞이하고 있는 시니어세대는 스스로 건강에 자신 있고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와 경험으로 일을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을 받아줄 만한 곳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시니어세대의 은퇴는 대량 은퇴를 통한 세수 축소와 복지비용 증가,
숙련 노동력 퇴직으로 인한 기업 경쟁력 약화, 노후대비 준비부족으로 인한
생활 취약계층으로의 전락 등의 문제를 수반하고 있다.
최근 들어 창업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시니어창업'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니어(senior)란 사전적인 의미로는
'상급 연장자'이며 창업시장에서 통용되는 의미는 45세 이상의 중장년층을 일컫는다.
◆'시니어 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시니어 세대는 50~60년대의 궁핍한 생활을 기억하고 있으며 부모세대의 높은 교육열,
한국인 특유의 성실성 등으로 산업화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대한민국을 선진국 대열까지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그러나 이들 세대는 산업화시대에서 지식경제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경제적·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주류로 자리 잡지 못했다.
60대가 보는 50대는 한창 청춘일 뿐이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떠났더라도
충분히 다른 인생을 설계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시니어가 처한 환경은 모두 다르지만 너무 절망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퇴직을 맞이한 시니어라면 최소한 20년 이상은 직업생활을 했을 것이다.
이런 연유로 정해진 틀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맞이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무엇보다 클 것이다.
그러나 퇴직은 모든 직장인이 겪는 위기 중 하나일 뿐이다.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계기로 삼든, 위기 앞에 무릎을 꿇든 모두 개인의 선택이다.
시니어가 선택할 수 있는 창업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번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쌓은 경력과 경험을 활용한 컨설팅사업과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한 제품 판매 등을 들 수 있고,
두번째는 식당, 프랜차이즈와 같이 기존의 경력과는 상관없지만 부지런하면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
세번째로는 돈보다는 보람된 일에 가치를 두는 사회적기업 등의 형태가 있다.
◆취업보다 창업 선호하는 이유
시니어 계층은 경제적 여유, 본인의 건강조건, 교육수준,
사회문화적 측면에 따라 일하는 방법이 결정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사람에 따라 취업이 좋을 수도 있고, 창업이 좋을 수도 있다.
정형화된 한가지 방법만을 제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인간의 평균수명은 증가하고 있고,
기업이나 국가는 시니어나 실버 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설사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해도 직장인의 숙명은 언젠가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다.
따라서 100세를 사는 시대에 직장인으로써 고용에 불안을 느끼는 것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창업이 훨씬 매력적이다.
물론 창업은 취업보다는 10배는 어렵다. 특히 많은 리스크를 수반하는 제조업이나,
평생 해보지도 않았던 치킨집, 삼겹살집 등을 하는 것은 더욱더 그렇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강의, 컨설팅, 코칭, 자문, 인터넷 쇼핑몰과 같은 곳에서
가능성을 찾아본다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시니어 계층은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 사회활동을 통해 이룩한 두터운 인간관계,
퇴직금 등을 통한 창업자금 확보 등의 측면에서 젊은 층에 비해 유리하다.
연령으로 인해 취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자신 스스로를 고용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창업'이 취업보다 훨씬 매력적일 수 있는 이유다.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진흥원을 통해 시니어계층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창업업종 모델 개발,
커뮤니티 구축 운영( www.seniorok.kr ), 실전 및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창업 성공과 실패 사례 발굴,
창업자금 및 신용보증 등 금융지원 등의 정책을 통해 창업지원을 하고 있다.
시니어창업은 모든 창업이 그렇듯 아이템보다는 창업자의 역량이 중요하다.
대박 아이템을 찾기보다는 창업자의 필연성과 자질,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야 한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왔던 사람이라면
직장에서 만들어 준 직장인의 틀을 벗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40·50대 퇴직자를 중심으로 창업 붐이 일면서
최근 4년간 자영업자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의 9배에 달했다.
특히 PC방, 골프연습장, 미용실 등 서비스업과 오피스텔 임대 등 부동산 임대업이 급증했다.
하지만 폐업자 중 절반 가까이가 창업 후 2년도 안 돼 사업을 접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직장인들의 사업가 변신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시니어 계층이 창업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그동안 뭍어 있던 직장인의 틀을 깨고 창업시장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남의 말만 듣지 말고 직접 보고 느끼고 깨달으면서 창업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창업시장에 들어오면 2년도 안 돼 사업을 접는 사람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고용에 대한 불안, 창업으로 해소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해지자 현재 시니어 세대들이 제2의 인생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창업이다.
구직의 경우 나이는 물론 그 밖에 제한되는 것들이 많아 말 그대로 '하늘에서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20~30대 젊은 층의 구직난도 심각한 상황이니 말이다.
이러한 상황에 맞물려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고 일정한 수입도
가능한 창업아이템들이 시니어세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들의 창업은 가족창업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외식업에서의 창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들어 시니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외식업 아이템으로는
맥주전문점, 치킨전문점, 면전문점, 퓨전주점 등이 있다.
시니어창업은 생계형 창업이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돌파구인 셈이다.
따라서 이들은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그 이유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얻기보다는 입소문에 의지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돈에 창업을 맞추는 게 아니라 브랜드 파워가 크지 않더라도
아이템의 차별화 및 경쟁력이 우수한 알짜배기 프랜차이즈를 선호하고 있다.
요즘은 중소 프랜차이즈업체들도 브랜드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기 때문에
아이템을 선정하는 기준이 바뀌게 된 것이다.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가맹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책들이
다양한 매체나 지면을 통해서 소개가 많이 되면서 인식을 바뀌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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