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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

계룡 향적산

9/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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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먼저

 

 

향적산(香積山 575m) '향이 쌓인 산'이라는 뜻이다. 조선조 태조가 신도안을 도읍으로 삼으려 했을 때 국사봉에 올라 계룡산 일대의 지형을 살핀 바 있고 나라의 큰 스승이 나올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룡산 천왕봉에서 한 가닥 산줄기가 남으로 향해 거의 일직선으로 연산까지 뻗은 이 산줄기의 중간쯤에 향적산이 자리 잡고 있다. 향적산은 동서 비탈이 급경사로 거의 절벽에 가깝다. 특히 주봉 일대의 서면과 농바위 일대의 양면이 깎아지른 바위 벼랑으로 장관이다. 향적산에서는 계룡산을 바로 올려다볼 수 있고 산줄기 너머로 대전시가지도 조망된다. 뿐만 아니라 서대산, 진악산, 대둔산, 덕유산, 운장산, 오서산 등이 조망된다.

 

여기 향적산의 조망에서 감회가 깊은 것은 남쪽과 남서쪽의 드넓은 황산벌을 보는 것이다. 옛날 백제군과 나당 연합군이 결전을 벌였던 황산벌이 내려다보이고 백제군을 지휘했던 계백장군의 묘소가 있는 부적면 일대도 보인다. 서쪽 자락 논산 땅에는 구인사 계통의 규모가 큰 금강불교대학도 있다.

 

향적산에는 거북 모양의 기묘한 바위가 두 군데 있다. 산제당과 귀룡선원에 있는 거북바위의 위는 거북이 등처럼 판판하고 아래는 5~6평의 굴처럼 되어 있으며 거기에서 약수가 나온다. 산제당 아래에는 용바위라는 신기하게 생긴 긴 바위도 있다.

 

맨재저수지 바로 위에는 규모가 큰 국제선원 무상사가 있다. 숭산 큰스님이 '이곳은 국가에 크게 쓰일 스승이 날 곳'이라며 세운 선원이다. 하버드대학 출신의 유명한 미국인 현각 스님이 여기에서 수도한 바 있고 지금도 여러 나라 외국 스님들이 상주하며 수도에 정진하고 있다 한다.

 

정상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천지창운비(天地創運碑)와 오행비(五行碑)가 있다. 천지창운비는 한 변이 약 3m쯤 되는 정사각형의 얕은(20cm 정도) 담 안의 돌비석으로, 높이는 2m이며 머리에 판석을 얹은 모양새다. 비의 동쪽 면에는 천계황지(天鷄黃池), 서쪽 면에는 불(), 남쪽 면에는 남두육성(南斗六星), 북쪽 면에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담을 이루는 네 귀퉁이의 기둥 돌에도 '···(···)'이 한 자씩 새겨져 있다.

 

천지창운비와는 별도로 그 옆에 오행비도 있다. 이 오행비는 높이 약 1.6m의 사각 돌기둥으로 서면에 화(), 남면에 취(:모이다, 무리의 뜻), 북면에 일(), 동면에 오()자가 새겨져 있다.(한토산행안내글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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