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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호남

무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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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토)

날씨 : 흐리고, 약한비

코스 : 원효사 - 바람재 - 중머리재 - 장불재 - 안양산 - 들국화마을 ( 약 5시간)

 

 

무등산!!

광주의 진산으로 묵직한 덩치를 자랑하는 전형적인 육산이다.

무등산에 2~3번 왔었는데....이곳은 올때마다 길이많아서 방향을 놓치곤 한다.

예전에 원효사에서 무등산 옛길로 중봉을 올라섰는데, 오늘은 덕산너덜길을 지나 중머리재로 향한다.

 

덕산너덜길 모습.

 

 

초입 단풍터널의 단풍은 1~2주 정도 더 기다려야할듯 싶다.

 

 

덕산너덜길 시작지점.

앞에보이는 규모의 너덜 지대를 몇개 지나간다.

 

 

무등산에 이런곳이 있었나 싶다. 돌들이 쏟아질까 걱정되기도 하고

이많은 돌들이 이곳에만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규모의 차이가 있을뿐....비슷하다.

 

 

 

 

 

 

중머리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장불재에 도착한다.

장불재부터 날씨가 잔뜩 흐려지면서, 시야를 가리기 시작하고

운무 사이로 장불재의 억새풍경이 몽환적으로 변해간다.

 

 

 

 

 

장불재에서 - 안양산 가는 능선길을 백마능선이라고 하는데

부드러운 길 옆으로 철지난 억새가 가득하다.

 

 

 

 

백마능선을 중간쯤 지나가는데, 일기예보상에 비올 확율이 20% 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확률20%가 맞을때도 있다.

날씨가 그다지 춥지않아서 우중산행대비 준비가 부족하지만 걷는데 지장을 줄정도는 아닌게 다행이다.

 

 

 

 

운무가 가득하고 약한 비까지 내리는 백마능선의 분위기가 고혹적이면서 포근한 느낌이다.

 

 

사진을 찍다보면

처음엔 줌렌즈가 신기해서 마구마구 당겨서 찍었다. 특히 사람의 얼굴을.....그런데 클로즈업 대상은 싫어한다.

점 또는 주름살등 약점이 보이기 때문일거다.

좀더 사진찍는 시간이 지나면서,  넓게 모든걸 담으려 했다. 모든걸 담다보니 원하는 주제가 돋보이질 않는다.

사진들이 특징이 없고, 밋밋하다.

그러던차에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고, 렌즈도 새로 구입했다.  처음 렌즈는 16,  18-200 두개

두번째 렌즈는 28-70,  70-200 두개

그중 70-200은 중량때문에 산에갈때는 안가져오는데...사진만 찍을때는 주력 렌즈가 될것같다.

왜냐하면 70-200 렌즈는 오늘같은 날씨의 렌즈라고나할까 필요한 부분만 담을수 있게 특화된 렌즈인듯싶다.

필요한 부분만 집중하게 해주는 날씨 이런날 담은 사진이 맘에 들듯.... 이런날  낭만과 운치가 훨 좋은것 같다

 

 

분위기 있는 날씨에 억새 사이로 걸어가는 산객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 된다.

 

 

 

 

낙타봉. 

 

 

낙타봉과 안양산 사이에 들국화마을로 하산하는길이 있는데, 안양산은 찍고 왔다.

안양산에서 바라보는 무등산모습이 일품이라는데....아쉽게도 상상속의 그림만 그려본다.

 

 

아쉬운 마음에 안내판 사진을 한장 올린다.

다음에 철쭉필때 무등산에 다시올것을 기약하면서

 

 

 

들국화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급하지만,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걸을만하다.

중간중간 단풍나무는 하산길을 가을 분위기로 변신시켜 놓는다.

 

 

 

 

들국화마을의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전원주택.

 

 

원효사에서 - 중머리재 -장불재까지는 전체적으로 오름길이지만 편안하다.

A코스는 중봉 -서석대를 거쳐서 안양산으로 가는데, 중봉과 서석대를 몇번 봤다는 이유로

장불재에서 백마능선을 타고 안양산까지 갔다.

백마능선의 철지난 억새와 운무가 만들어준 그럴듯한 풍경은 오늘의 보너스 정도랄까

전체적으로 무등산의 유순한 덩치에 어울리는 편안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