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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만복대 ( 백두대간 3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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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토)

날씨 : 흐림

코스 : 성삼재 - 만복대 - 정령치 - 고리봉 - 고기삼거리 - 노치마을 ( 총 13.9km,   약 6시간 소요됨)

 

성삼재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에 있는 지리산 능선 서쪽 끝에 있는 고개이며,

마한 때 성씨가 다른 세 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만복대 이름은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고리봉까지 3km 쯤에 이르는 능선은 지리산에서 가장 드넓은 억새평원이 펼쳐진다.

 

노치마을은 백두대간 마루금이 통과하는 전국유일의 마을로서 할아버지 당산으로 불리는

노송 4그루와 토석단이 있고, 할머니 당산인 느티나무와 바위는 마을 앞에 있어

당산제를 수백년 전부터 지내고 있다.

그리고 전국 백두대간 종주 산객들은 마을 입구에 산행안내 표시와 리본을 달아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두대간 종주는 단순히 산줄기를 밟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기고 뜻하는바

성취감이 이루어지는 건강하고 행복한 산행길이었으면 한다.

 

 

 

 

백두대간 2번째 산행.

구간을 이어서 가는 방식이 아니라, 계절에 맞게 구간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백두대간이 진행되기에 10월 3주차에 1구간, 11월 첫주는 3구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1월 3주차에는 빼재에서 ~ 덕산재까지 갈 예정입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아침 7시에 유성 IC를 빠져나가서 약 10시쯤에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간단한 체조후 만복대를 향하여 Go~  Go~

이번 산행에는 카메라가 입원해 있는 관계로...빈손으로 홀가분하게 산행을 해 봅니다.

 

 

오늘 산행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여준 파란하늘.

 

 

카메라가 없다보니 잠시잠시 멈출일이 없어서.....

 꾸준히 걷다보니 선두그룹과 같이 갑니다.

 

 

 

 

 

 

 

성삼재에서 약 2시간 정도만에 만복대에 도착했습니다.

 

 

 

지리산 만복대

 

만복대(萬福臺)의 높이는 1,438.4m이며, 지리산의 많은 봉우리들 중 하나입니다. 만복대라는 이름은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망이 뛰어난 곳입니다. 또한 만복대 능선은

경사가 완만해 나이든 산악인들도 무난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펑퍼짐한 시골 아낙의 엉덩이처럼 풍만하고 넉넉해 보이는 만복대는 산을 찾는 이들을 심성 좋게

품어줍니다. 가을이면 온 능선을 뒤덮는 억새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억새들 사이를 걷노라면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집니다. 그리고, 겨울이면, 하얀 눈에 덮여, 정말 장관입니다.

 

운무 가득한 만복대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한후, 사진도 몇장 찍고, 정령치로 내려섭니다.

 

 

 

 

 

운무때문에 조망이 없어 아쉬움은 남지만, 비가왔으면 진행하는데 애를 먹었을것 같은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니 장점도 있습니다. 고리봉에서 급경사를 약 30분정도 내려서면 솔잎융단이 깔려있는길을 약 30~50분정도 가는데

촉촉한 운무속에서 배어나오는 솔향기가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었고,

끝부분 2km정도 아스팔트길을 걸을때는 햇빛이 없어 좀더 선선한 날씨가 되었네요.

 

정령치에 도착해서 잠시 쉰후 고리봉을 오릅니다.

오름길 중간에 개령암지 마애불상군과 정령치 습지도 잠시 들렸다가  갑니다.(왕복 30분정도)

 

 

 

 

 

 

 

 

 

고리봉 정상.(1,305m)

 

 

이곳부터 고기삼거리까지는 급경사 하산길 + 솔잎 융단길 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고기삼거리에서 - 정령치까지 구간만 별도로 걸어보고픈 기분좋은 길이더라구요.

 

 

 

 

 

고기삼거리에서 - 노치마을까지는 아스팔트길 2km.

 

 

 

 

 

노치마을에 도착하면 노치샘, 당산제(소나무 4그루), 화장실등이 있는데,

당산제에서 이번 백두대간 종주가 무사히 완주할수 있도록..... 잠시 기원했습니다.

 

 

 

 

 

 

 

 

 

 

 

노치마을 당산제

백두대간 마루금이 유일하게 통과하는 노치마을은 지리산 둘레길 1구간에 있으며

마을 뒷산에 할아버지 당산으로 불리는 노송 4그루와 토석단이 마련돼 있고 할머니 당산이라 하여

느티나무와 바위가 마을 앞에 있어 수백 년 전부터 당산제를 지내왔다고 합니다.

남원문화원은 전통 민속문화 발굴과 보존을 위해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노치마을 당산제를 복원해 매년 지내오고 있습니다

산행을 끝내고 돌아오는길에 남원에 들러서 추어탕 한그릇 하고 왔습니다.

9기 첫 산행이라고 스폰이 많이 들어와서....저녁을 근처 맛집에서 해결했지요.

 

남원에 있는 친절식당.

추어탕도 맛있었고, 식당이름처럼 친절하게 부족한것을 넉넉하게 채워주시네요.

 

 

 

하늘로 오르는 한 길이 있으니, 이름하여 백두대간이다. 

또한 그 길은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내려서는 길이기도 하다.

솟구치며 물을 풀어 놓는 까닭이다. 그리고 그 물은 온 땅을 적시며 뭇 생명을 길러낸다.

사람 또한 그 길을 오르내리며 삶을 엮어간다. 산에 등 기대고 강물에 발 적시며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