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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자료/자료

어떻게 하면 등산 할때 무릎이 아프지 않을까?

등산 인구가 급속도로 늘었습니다. 그에 따라 등산용품 브랜드들도 많이 늘었고

가까운 산에 가보면 등산용품 브랜드 숍이 경쟁하듯 서 있습니다.

등산용품은 패션이라기 보다는 기능용품입니다만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가슴팍에 들어간 그 브랜드 마크에 따라 가격과 유행이 달라지곤하죠.

작년 겨울에 치악산을 들렸다 올때 보니 고등학생들이 학교가 끝나고 버스에 올라타는데

거의 전원이 N사의 검은 거위털 점퍼를 입고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서 등산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등산화라 생각합니다.

등산화가 가져야할 기능으로는 미끄럼 방지, 발보호, 무릎보호 그리고 방수와 투습 등을 들 수 있죠.

등산 애호가들의 경우 방수나 투습에만 신경을 쓰고 발 보호와 무릎 보호기능을 등한시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등산화가 가진 매우 중요한 기능중의 하나가 바로 발목, 발가락 보호, 그리고 무릎 보호라고 생각합니다.

방투습도 중요합니다.

혹한시 방투습이 안되어 발에 동상이 걸리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번 무릎을 다치면 다시는 그 좋은 산을 오를 수 없습니다.

등산화만 제대로된 것을 신는다면 무릎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스틱이나 보호대 또는 기능성 신발창을 사용해 무릎에 가는 부담을 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최선의 선택은 바른 등산화 선택입니다. 무릎을 위한 최선의 등산화는 어떤 것일까요?

무겁고, 발목을 덮을 정도로 높고 바닥이 딱딱한 등산화 입니다.

"가볍고 푹신 푹신한 등산화가 좋은 등산화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무겁고 딱딱한 등산화를 신고 산행을 해보시면 얼마나 발과 무릎이 편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등산화 제품은 엄청 단단하고 신발창도 딱딱합니다.

비브람 창을 사용하고 있죠. 발목을 완전히 덮을 수 있을 정도로 높습니다.

신발 한짝의 무게가 무려 1.4Kg입니다.

하드 누벅 가죽에 고어텍스 처리 되었구요.

한국에서 구매하려면 40만원 전후 ,50만원 까지 하지만 미국 모사이트에서 주문하면 15~20만원선입니다.

한국의 등산용품 가격 거품은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이런 신발을 보통 Backcountry 또는 Backpacking용 이라고 합니다.

많은 짐을 지고 장기간 등산 이나 트래킹 할때 발목과 무릎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을 좋아 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 무릎이 아파 고생을 했습니다.

기능성 창을 사보기도 하고, 양손 스틱을 쓰는등 노력을 했지만 무위였습니다.

(물론 양손 스틱은 여러면에서 좋습니다.)

그 때 제게는 좀 작았던 등산화를 주면서 신어 보라했죠.

위의 신발 보다는 좀 가볍고 가죽이 아닌 천으로 된 등산화지만 바닥만은 비브람의 딱딱한 창이었죠.

한번 신어 보고 그 친구도 저 처럼 유럽식의 통가죽으로된 무겁고 딱딱하고

발목 높은 등산화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이 그 큰 체구에 20Kg 전후의 배낭을 메고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무릎은 물론 전혀 이상이없었습니다.

산은 좋아하는데 무릎이 걱정이신 분들 고정관념을 버리시고 무겁고 단단하고

바닥이 두껍고 발목이 높은 등산화로 무릎걱정 없이 산을 올라 보시기 바랍니다.

꼭 외제를 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본격적인 등반이 유럽에서 시작되었고 본격적인 장비들도 유럽에서 먼저 개발되었습니다.

미국식의 "가볍고 튼튼한"이나 누구 이야기 처럼 "싸고 질좋은" 이 아니라

제대로된 등산화를 만들어 거품을 좀 빼고 팔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산이든 외제든 더 무겁고 더 단단하고 더 높은 등산화를 고르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그 좋은 산, 무릎 때문에 못 가서야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