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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자료/좋아하는글 모음

50대가 하지 말아야 할 것(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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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자만하지 마라.
50대라면 회사의 중역일 테고 권력을 쥐고 있을 거다. 공을 자신에게 돌리는 권력자만큼 나약해 보이는 건 없다.

부하 직원들이 잘하면 어차피 관리자인 내가 칭찬받게 되어 있다.

부하 직원의 공을 나에게 돌리는 대신 칭찬해라.

위아래로 잘 보일 수 있다.

늙었다고 슬퍼 마라.
이제 겨우 반 넘은 거다.

그렇다고 ‘인생은 50부터’라고 말하고 다니지 마라.
늙었다.

등산복 입고 상갓집 가지 마라.
당장 산에 가는 일이 누군가의 죽음을 위로하는 것보다 본인에게 더 중요한 일이라는 건 안다.
그러나 굳이 상갓집에 가서 그걸 티 낼 필요는 없다.

 



등산복 입고 결혼식장에 가지 마라.
내 자식 시집, 장가 다 보냈다는 건 알겠다.

그러나 굳이 결혼식장에 부조금 갚으러 왔다고 티 낼 필요는 없다.

 ‘식당으로 직행하면 되겠지’ 생각하겠지만 등산복은 어디에 있어도 튄다.

‘이런 것까지 내가 나서야 하냐’고 부하 직원을 윽박지르지 마라.
실무를 벗어난 지 오래 돼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거다.

내가 나서서 해결했다고 생각한 일 때문에 부하 직원이 뒷수습하느라 업무가 늦어진 걸 알아야 한다.

혹여 진짜 내가 나서서 해결한 일이 많더라도 그걸 위해 밑밥을 깔아놓은 실무자가 있음을 명심해라.

세대가 다른 사람들과 정치 얘기를 하지 마라.
어린 세대보다 가진 게 많은 50대, 아마도 당신은 실질적으로 본인의 재산을 지켜줄 정당에 투표할 거다.

지지하고 지켜내는 것까진 자유다.

그러나 굳이 어린 세대 앞에서 내 밥그릇만 소중하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 정치 얘기를 꺼낸다면 원론적인 얘기만 해라.

 ‘국민을 위해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투표하라’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우리 때는’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말은 뭐든 하지 마라.
당신의 때는 지났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SNS로 부하 직원, 아들딸을 팔로 하지 마라.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으로,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간 이들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친구들에게 자식 자랑하지 마라.
공부 잘하는 고등학생 자녀를 뒀다면 대학에 간 다음으로 미뤄라.

좋은 대학에 진학한 자녀를 뒀다면 결혼시킨 후로 미뤄둬라.

결혼까지 잘했다면 자랑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부러워한다.

아내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지 마라.
끝까지 옆에 있어줄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더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

자식들 특히 며느리한테 사랑한다고 자주 말하지 마라.
이제야 처음 자식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온다는 건 안다.
미안하지만 사랑 때문이 아니라 호르몬 때문이다.
호르몬이 당신을 감상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확실한 건 자식들 호르몬은 아직 문제없다는 것.

 



섹스를 피하지 마라.
남자는 싸워야 할 때 싸우지 못하고, 섹스해야 할 때 하지 못하면 끝이다.

그렇다고 섹스를 위해 새로운 여자를 찾지 마라.
50이 넘어서 이러는 건 나뿐 아니라 부모도 자식도 욕 먹이는 거다.

나 때문에 부모님 욕 먹는 건 익숙해도 자식 욕 먹는 건 익숙하지 않을걸?

모발 이식 하지 마라.
제대로 살아왔다면 넓어지는 이마도 관록의 상징이다.
게다가 이젠 회복도 늦다.

욕하지 마라.
혼자 있을 때도 욕하지 마라. 누군가 들으라고 욕을 하는 건 더더욱 안 된다.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줄임 말 쓰지 마라.
안 젊어 보인다.

쌍팔년도 개그 하지 마라.
재미없다. 그래도 누군가 웃어준다면 알량한 권력을 남용하고 있음을 인지하라.
그 전에 코웃음이 아니었는지 먼저 살필 것.

새로운 취미를 만들지 마라.
그동안 취미를 만들지 못했다면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옷장 속에서 썩고 있는 장비들을 생각하라.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자랑하지 마라.
자기 자랑, 자식 자랑도 모자라 개까지 자랑하는 건 할 짓이 아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예뻐도 개다. 남이 볼 땐 그저 개판이다.

 



사직서 쓰지 마라.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이력서 쓰지 마라.
지금까지 해온 것을
가지고 내 일을 찾을 마지막 기회다.

정치하지 마라.
과거는 바꿀 수 없다.
남들 모르게 했던 소소한 잘못들이 다 까발려질 것이다.
행여 청문회라도 간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질지도 모른다.

사내 정치도 하지 마라.
이제 누군가에게 아부하긴 많은 나이다.

약삭빠르게 행동하지 마라.
이미 살아온 연륜이 당신을 능구렁이로 만들었다.
앞에선 져주고도 결국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지 않나.

차에서 크게 노래 틀고 다니지 마라.
최신 곡이라면 경망스럽고 7080이라면 늙어 보인다.

정 음악이 듣고 싶거든 LP판을 모아 취향을 드러내라.

자식들 전자 제품 탐내지 마라.
최신형보다 오래 쓰는 구형이 더 멋지게 보일 나이다.

창업하겠다고 카페 차리지 마라.
분위기 좋은 카페와 50대 아저씨는 어울리지 않는다.

분위기 없는 카페는 망한다.

자식에게 올인하지 마라.
당신을 닮았다.

스포츠카 사지 마라.
60대에는 뭘 사려고?

 



새로운 운동을 배우려고 하지 마라.
이젠 몸에 익숙한 운동으로 내실을 다질 때다.

주말에 출근하지 마라.
지금이 가족들과 친해질 마지막 기회다.

집 사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라.
부동산으로 재미를 봤던 과거의 영광은 다시 오지 않는다.

SNS에 셀카 사진 올리지 마라.
스스로 잘 나온 사진이란 건 알겠다.
그러나 신문이나 뉴스에 나온 50대의 얼굴을 봐라.
너무 늙어 보이지 않는가?

이제 자신을 객관화할 줄 알아야 할 나이다.

집 팔겠다는 생각도 하지 마라.
노후를 위한 최소한의 준비다.

누구네 집 딸, 아들은 어떻더라고 자식에게 말하지 마라.
누구네 집 아버지는 이건희다.

인터넷으로만 글을 읽지 마라.
인터넷으로만 지식을 얻는다면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따라잡을 수 없다.

그보다 더 깊고 넓은 지식을 가르쳐줘야 할 나이다.

그게 누구라도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얻어먹지 마라.
아랫사람을 곁에 두는 가장 따듯하고
아름다우며 쉬운 방법이다.

윗사람 앞에서 지갑을 꺼내는 송구스럽고 민망하며 낯간지러울 아랫사람 마음을 헤아려라.

 



아들 옷장에서 옷 꺼내 입지 마라.
어깨가 맞는다고 몸에 맞는 옷이 아니다.

특히 반바지라면 쳐다보지도 마라.

자식 앞에서 울지 마라.
아직까지는 집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워야 할 사람이다.
아직도 짊어지고 가야 할 길이 멀다.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라.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어야 할 때다.

누군가와 비교할 때는 지났다.

주말에 집에 있지 마라.
어디든 떠나라. 몸을 움직여야 마음도 움직인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고 생각하지 마라.
앞으로 은퇴까지 10년이 남았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

지금 시작하면 은퇴할 때쯤 전문가 행세도 할 수 있다.

딸 결혼식에서 축가 부르지 마라.
결혼식 혼주는 당신이지만 주인공은 자녀다.
꼭 축가를 부르고 싶거든 새 장가를 가라.

위트를 버리지 마라.
쌍팔년도 개그 하지 말라는 거지 위트까지 버리란 말은 아니다.

흰머리를 가장 멋져 보이게 만드는 건 연륜에서 나오는 따듯한 위트다.

 



내비게이션 여자 성우 말에 대답하지 마라.
대화할 여자가 없어도 내비게이션은 아니다.

욕망을 숨기지 마라.
원하는 것이 있어야 늙지 않는다.

욕망이 없는 삶이 늙은 삶이다.

이제 와서 착한 아빠가 되려고 하지 마라.
약해진 모습에 불쌍한 아빠가 되어버릴 것이다.

불쌍한 아빠보단 카리스마 있는 아빠가 낫다.

정치에 무관심하지 마라.
정치 얘기로 사위를 피곤하게 하진 말아야 하지만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유권자도 50대다.
절대적 다수인 세대로 50대의 투표가 전체를 좌우한다.

정치에 관심을 두고
더 좋은 세상에 앞장서야 할 세대다.

음담패설 하지 마라.
음흉하고 징글맞아 보일 수 있다.

철없는 젊은이들의 추파가 희롱이 아닌 이유는 풋풋해서다.
알 만큼 알고 힘까지 있는 사람은 그래선 안 된다.
딸 같아서라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헬스클럽 연간 회원권 끊지 마라.
뼈 다친다.

손주에게 올인하지 마라.
커가면서 금방 까먹는다.

아무리 잘 해줘봐야 엄마만 찾는다.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마라.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게 무엇인지 알려줘야 할 나이가 됐다.

자식에게 직업에 대해 충고하지 마라.
당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직업은 20년 전에 비전이 있었던 직업이다.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금맥을 찾아야 할 시대다. 창조경제.

<삼국지> 읽지 마라.
어려서는 <수호지>를 읽지 말고 늙어서는 <삼국지>를 읽지 말라고 했다.

중국에서 전해지는 말이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등산복으로 통일하지 마라.
등산복 풀 착장은 산에 오를 때만 허락된다.

아무리 편해도 체통을 지켜라.

 



죽지 마라.
주변에 한둘 먼저 가는 친구가 생길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직은 아니다.
당신이 잘 살아왔다면 이제부터 인생의 열매를 따 먹을 때다.
지금까진 나무를 심고 세월을 견뎌 조금씩 열매가 자라는 걸 보았던 거다.
이제 무르익어 따 먹을 일만 남았다.
손자의 재롱, 연금 등 인생의 낙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