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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토)
날씨 : 구름많고, 흐림.
“그럭저럭 즐기는 산행 10년보다, 애써서 다니는 2~3년의 백두대간길이,
앞으로의 자유로운 산행길에 여유로움과 몸의 기운을 훨씬 더 북돋을 것입니다.
제 말이 무슨 말인지 백두대간 끝내고나면 확연히 아시게 될 겁니다.“
한토의 ‘나비’님께서, 힘들어 하는 저에게 용기를 주신 댓글입니다. 제 몸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봉황산(741m):
1,300 여 년 전 봉황새가 날아들어 30년을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정상이 봉황머리를 빼어 올리고 양 날개를 펼쳐
기상하려는 봉황과 같다하여 봉황산이란 이름이 붙은 산이라고 한다.
못제:
대간 마루금에 유일한 못이라는 못제는 약 오륙백 평 정도인데, 상주에서 후백제를 일으킨 견훤이 이곳에서 목욕을 하고
힘을 얻어 주변 지방을 장악해 갔다고 한다. 견훤이 지렁이의 자손임을 알고 소금 삼백 가마를 못제에 풀자,
견훤의 힘은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다.
형제봉(兄第峯 832m):
상주시 화북면과 화남면 그리고 보은군 내속리면에 걸쳐있다. 형제의 우의를 다지면서 정답게 산을 지키고 서 있는
형제봉을 보면 자연의 신비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산꾼들을 반겨주면서 “여보게나 어서 오게
힘들지는 않나 천황봉이 바로 저길세 조금만 참고 힘내보게나 영감님도 저 밑에서 짐을 지고 기다리고 있다네”라고
무언의 대답을 하는 것 같다. (펌)
화령재에서 - 봉황산을 거쳐 - 비재(비조령)으로 하산했다. 거리는 약 8km, 4시간 정도 산행 이었다.
눈길 산행은 일반산행보다 체력소모가 많다. 이구간 고도표는 사전에 검색해보니, 초반 화령재에서 ~ 비재까지는 무난한코스지만
비재에서 형제봉을 거쳐 피앗재까지는 제법 급경사구간이다.
그래서 출발부터 상황봐서 비재에서 내려서는것도 신중하게 고민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마음가짐이 느슨하면....역시나 이것저것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쉽게 산행을 하려한다.
후미그룹과 같이 천천히 진행하다보니....편한길을 택하게 되었다. 지금 이순간은 편하지만 백두대간을 완주하려면
결국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서 끊어진곳을 이어야한다.
도로를 따라 약 300~400m 내려오면 초입이 보인다.
길은 부드럽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눈이 많이 쌓여있다.
약 2시간정도만에 봉황산에 올랐다.
비재(비조령)
이곳에서 산행을 마친다.
산행이 2% 부족하다.
2%를 채우기위해 삼가저수지에서 만수리까지 만수계곡을 따라 도로를 약 6km정도를 걷는다.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쉽게 지나쳤던 풍경들을 찬찬히 들여다 본다.
여름철엔 피서객들로 꽤 붐빌듯한 맑고 청정한 계곡이다.
샛길로 빠지면 안되는데.....ㅜ
올 겨울 첫 눈산행을 했다는데 것에, 의미부여를 하면서 반토막 대간길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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