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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자료/개인기록

사람의 산, 박인식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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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가 빌려준 6번째 책.

박인식著 사람의 산

 

약 12~13년전 만난 산친구가

 대학시절부터 산악써클에서 클라이밍을 했었고, 나이 들어서도 혼자 클라이밍을 즐기곤 하던 친구인데

raintree와 나이가 같다는 이유로, 내옆에 와서는 간혹 클라이밍을 같이 하자고 권했었다.

 

산악자료를 온라인상에 모아놓기도 하고, 릿지와 클라이밍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산악사고의 대부분이 릿지에서 발생한다면서

클라이밍은 줄을걸고 올라가는거라서 비교적 안전하다.

워킹산행을 하다가 클라이밍을 하면 민화투 하다가 고스톱을 배웠을때의 기분이 들고,

카드 놀이중 하이만 하다가 하이로우 하는 정도로 재밋다고 비교해주기도하고....

그런 친구의 말에 솔깃해서 클라이밍을 배울뻔 했었는데

건강이 안좋아지면서 클라이밍 배울 기회를 놓쳤었지요.

 

일단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전부 클라이머이고, 클라이밍을 개척했던 사람들이고

한국에서 이제 막 산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한 시점부터, 걸음마를 하면서 아픈만큼 성장해가는 그시절의 사람들....

먹고 살기도 힘든시절, 빵하고는 거리가 먼....직업이 아니기에 지원도 없던시절 (70년대 초기 ~ 80년대 중반정도 까지 )

산악인으로서 젊음과 열정을 쏟아부으며 산에 몰입했던 사람들의  산 이야기입니다.

 

 

raintree가 이 책을 읽기전에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송준호, 정광식, 남선우, 법정, 함태식, 허영호정도이고,

그중에 석주길과 송준호 관련 이야기는 클라이밍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무렵 제일먼저 들었고

산사람들의 우정과 의리와 신뢰와 열정을 어렴풋이 느꼈었지요.

 

이책을 젊었을때 봤더라면....raintree도 북한산 인수봉에 몇번은 매달렸을것 같네요.

산악인들은  인생을 너무빨리 깨닫는것 같고, 그래서 비극적인 모습들이 많은지도 므르겠고

슬픔과, 죽음, 눈물.....배고픔, 고독함등등의 단어가 연상되곤 해서 어쩌면 일부러 멀리했었는데

이책을 보면서 모험과 도전...몸과 마음이 젊고 열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뼈속까지  산사람 이었던 이땅의 선구자들에 대해 이해할수 있는 계기가 된듯 합니다.

 

raintree의 버킷리스트에

인수봉 한번 올라가보고,

토왕폭을 오를수는 없지만....가장 가까이에서 한번 올려다 보고, 사진 한컷 담아보고,

히말라야  근처에 가서 히말라야의 일출과 일몰을 볼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기록해 둡니다.

 

 

< 아래글은 사람의산에 등장하는 사람들 입니다.> - 펌

 

하얀산과 하늘사이 산이 부르는환청의 메아리 김혜경

산에 있지않은 모든사람을 동정해 본다.

타인을 설복하여 자신의 생각에 동의케한다는것은 바보짓이다.

말은 언제나 후회를 가져다준다. 좀더 침묵을 지키자.

 

 

하얀빙벽위에 울던 표범 송준호

설악의 토왕폭 빙벽등반. 1970년대 초기까지는 장비와 기술로는 불가능이었고, 절대였다.

그래서 한국알피니스트의 존재의이유였다.

노루목의 충혼비목.

시간과 존재의 불협화음으로 공간을 활보하고 있는 악우들이여

그대들의 자취는 훗날 이 인자한산정을 찾는 이들의 교훈이 될것이다.

추억을 침묵으로 승화시킨 사람들, 그대담한의지로 회생하리라.

 

하얀산에 태운 불꽃 유재원

알피니스트는 등반을 위해서 자신의 일부를 포기하거나 희생시킬수도 있는것이다.

신이 대답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신이라는것의 유일한 증거라 했다.

 

 

8천미터의 상과 하 최수남

8,000미터의 위. 그것은 바로 하얀산으로 표현되는 이샹향이자 자유과 권리의 상징이다.

8,000미터의 아래. 그것은 현실에서의 구속이자 의무의 장을 말한다.

그 둘다 살아가는데 필요하지만, 서로 모순되어 조화를 이루기 힘들다.

 

 

2. 젊은 알피니스트의 초상

정광식, 남선우 - 깊이와 높이

82년 8월 아이거 북벽코스로 정상등정, 정광식, 남선우, 김정원

 

 

윤대표, 허욱 - 구심력과 원심력

예술의 본질적 특성과 마찬가지로 등산도 무상행위라는점에서 그것은 현실이 아닌 꿈이다.

그런 꿈이 현실과 자리를 뒤바꿀때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다.

꿈이란 사는것이 아니라 꾸는것인 까닭이다.

 

 

유기수, 박영배 - 개성과 근성

박영배. 토왕폭 초등자. 그하나만으로 그는 마주잡은 산사람의 손을 뜨겁게 달구며 술  받아주게한다.

말하자면, 토왕폭  하나로 한국산악회 최고의 계관 산쟁이가 된셈이다.

 

 

허영호, 허정식 - 무암과 죽음의 두환상

 

 

유한규, 임덕용 - 탤런트와 스타

알피니즘을 추구하는 산악운동이 서구적이어야만하는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서구적인 성격을 떨쳐버릴수는 없다.

 

 

산이 거기 있더냐

김근원 - 산만 찍는다.

광각이나 망원렌즈를 피하고 모든구도를 표준으로 잡는다.

그런 렌즈가 필요해지는 구도를 잡기위해 산에 좀더 접근하거나, 멀리 떨어지기를 주저하지않는다.

렌즈를 조절하는것이아니라 산을 바라보는 자신이 움직여야 했다. 그래서 사진가 이전에 산사람이라는것이다.

그는 사진을 위해 산에 가는사람이 아니다.

 

 

김종복 - 산만 그린다.

 

법정 - 조계산의 산사람

산사람들이 정상가는것을 염두에 두고, 앞뒤의 꽃과 하늘도 보지않고 마구 걷는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산행이나 어떤것이든 그것을 행하는 순간순간이 즐거운 것이어야 합니다.

 

 

유창서 - 설악산 반달곰

임영수 - 희운각 오소리

 

함태식 - 노고단 의병대장

산장수칙 : 악기, 라디오, 노래, 큰소리금지 / 버너 사용은 산장 밖에서 / 화투놀이 금지...

 

이경수 - 설악산 수렴동 대피소

허의준 - 덕유산 향적산장지기

 

붉은 바위산

손칠규 - 세상이 오해하고, 세상을 착각하고

김영한 - 고줌바캉의 첫날밤

 

김영자 - 나의 연인 안나푸르나

여성등정을 위한 등정대가 아니라 등정에 나설 대원이 여성일 따름이라는것이다.

저의 산을 다른사람과 비교하지마세요.

저는 누구와도 비교되고 싶지앟으니까요. 그것하나만 부탁해요 꼭!

 

박훈규 - 어머니, 그산의 이름으로

산에 가면 하산할때 자구 뒤돌아봐. 그게 산사진가로서의 기본자세야.

같은길을 되돌아 내려온다해도 내려오면서 뒤돌아보는산은 올라갈때 보이는산과는 다르다.

 

 

환상의 얼음기둥

토왕폭의 사나이들

 

에필로그, 클라이머들에게 고한다.

클라이밍의 세계 , 그 에스프리

 

한국 최대의 빙벽이라는 설악산 토왕폭에서 이름없이 스러진 수많은 영혼들을 세상속으로 불러냈다.

가장 강렬한개성의 소유자 유기수

맨처음 아이거에 자신의 전부를 걸었던 박영배의 토왕폭 초등경쟁

안개속에 피어나는 무암의 신비감에 끌려 세계적 알피니스트로 거듭난 허영호

죽음의 환상과 싸우며 피의냄새를 맡았던 허정식등 비망록에는 70~80년대 한국 산악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평범한 일상을 버리고 산사진을 찍기위해 미친듯이 전국을 돌아다닌 김근원선생.

산에서 수행의 길을 구한 법정스님.

수염과 베레모때문에 설악산의 명물이 된 유창서

산장수칙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노고단 의병대장 함태식...등등

 

이책을 읽는이들에게

먼저 산에 올랐고,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찬 자유로운 영혼들이 있는 삶 속에서 진한 여운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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