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차 - 관평천걷기

5/27 (화)

날씨 : 맑음.

 

까마득한 옛날, 직장 생활 초기에는 왜그리 무식하게 일을 했는지요....

년중 토요일, 일요일도 그리고 휴가때, 심지어 명절때도 일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IMF 시절 한국경제가 부도 처리되어, 좋은기업들이 외국자본에 헐값에 넘어갈 즈음인 97년부터

일거리가 없어지면서, 명예퇴직도 처음 생겼고, 근무시간도 전기값, 수도값도 절약해야된다면서

일찍 퇴근(오후 4시~5시정도)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기업경영이 어려워 지면, 각종 투자가 최소화되고, 경비성 예산도 대폭 삭감되고

급한일로 휴일 특근해도, 특근비도 안주고,

년,월차 휴가도 돈으로 안준다며 사용하라합니다.

 

그러다가 경제가 어느정도 회복되면서 일거리가 늘어나면, 하나씩 복원됩니다.

특근비 주고, 년차 사용 안하면 돈으로 주고, 월차도 돈으로 줍니다.

 

올해 2/4분기 시작과 함께

수익률 목표가 미달 했다며, 월차를 해당 월에 사용하라합니다.

사용 안하면 소멸시키겠다고 하네요.

 

토요일, 일요일 포함하여 2박 3일  여행계획을 잡고 떠날까 생각하다가....생각으로 그치고

월말까지 밀려오면, 이렇게 동네 산책으로 가벼운 운동과 휴식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한달 만근하면 생기는 1개의 월차....

기업의 상황에 따라서 사용을 못하기도 하고, 강제로 사용해야하는 월차

한달에 한번 달콤한 휴식이 필요할때 사용하면... 기쁨 두배가 될것 같습니다.

 

 

 

요즘. 관평천길에는 노란꽃(금계국)들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평일에 이렇게 걸어보는게 정말 오랫만 이네요.

 

 

 

 

길옆 벚꽃나무에서 벗찌도 몇개 따먹으면서 걸었습니다.

 

 

 

 

 

 

갑천과 금강물이 합쳐지는곳.

 

 

 

 

오늘은 강가에서 올라와서, 강건너쪽으로 가기위해, 현도교를 건너가봅니다.

 

 

대청댐에서 부터 내려오는 물줄기.

 

 

 

현도교를 건너가면 장어집(음식점)이 나오는데, 이곳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면

강을 거슬러 올라갈수 있는 한적한 절벽 숲길이 펼쳐집니다.

 

 

 

 

 

사진에 보여지는 모습과는  달리, 우측은 급경사로 되어 있습니다.

 

 

 

 

 

 

절벽 숲길을 통과하면 나타나는 솔숲....약 10년전에는 이곳으로 야유회를 오기도 했었는데,

사유지라 합니다. 입장료를 받는 캠핑장으로 꾸며져 있기도 하구요...평일 낮시간대라서 인적없이 조용합니다.

 

 

 

 

 

솔밭 캠핑장에서 부터 귀여운 강아지가 따라 옵니다.

주인이 있다면 애타게 찾을것 같고,  주인이 없어도 집에 데려가 키울 자신도 없어서

돌아가라고...집으로가라고... 인상쓰면서 언성을 조금 높였습니다.

 

 

언성을 높이고, 인상썼던게 먹힌건지,  마음을 비우고 발길을 돌리더라구요.....

되돌아서 걷는 강아지의 모습이 많이 애처롭더라구요...ㅜ

 

 

 

 

노산 나루공원이라고 조그마한 공터도 잠시 들려봅니다.

 

 

대청댐 바로 아래여서인지...물도 맑네요.

 

 

 

 

 

 

 

 

그런데 그늘도 없는길에 햇살이 넘 강하네요.

 

 

그래서 대청댐까지 가려다 포기하고, 보조댐에서 오전 산책을 마무리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보조댐도 담아보고....

 

 

꽃(만첩빈도리나무꽃)과...

 

 

은행나무잎을 찍어보았습니다.

 

 

 

 

보조댐에서 조금 아래에는  水포츠 센터를 짓고 있네요....

신탄진도 점점 살기좋은곳으로 변신중인듯합니다.

 

 

오늘 만큼은 하루 정도의
휴식을 갖고 마음을 정리해 보자
때로는 신을 생각하고 인생을 관조해 보자
자기 인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얻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