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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관련자료/산행지도

진안 고덕산 ~ 임실 내동산

. 산행지 : 진안 고덕산(高德山, 619.0m), 진안 내동산(887.4m)

. 코   스 : 고덕마을-1-8-동능(통천문.촛대바위)-선바위재-대운치~구신치-

                 내동산 정상-삼거리-방화마을 <11.7km, 6시간 소요>

 

 

 

진안 내동산(887.4m)

 

짜릿한 재미가 있는 진안의 백마

마이산과 지리산 줄기까지 보이는 전북의 바위산

   

진안은 백마가 마이산을 향해 달리는 형상의 암릉을 가진 내동산,

신선이 춤추는 선인무수 형상의 선각산,

수려한 백운동계곡을 품은 덕태산과 함께 어울려 있어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고장이다.

 

내동산을 감싸고 있는 세 고을 이름은 범상치 않다.

동쪽은 신선은 운해가 휘감는 고령산중의 선경에서 노닌다는 이름을 가진 백운,

북쪽은 이태조의 조선창업 설화가 깃든 신령스런 마이산을 품은 마령,

남쪽은 고려 왕건과 조선 이성계의 건국설화와 임금에게 쓰일 법한 지명을 얻은 성수면이 신비로움을 더해 준다.

산세 또한 구신치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암릉이 짜릿짜릿한 스릴로 오금을 저리게 한다.

 

내동산(887.4m)은 원래 백마산이었으나,

일제 때 내동마을 뒷산이라 해서 내동산으로 바꾼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백운면의 임종렬, 김종렬씨에 의하면 옛적에 산 근처에 귀골이 장대한 장수가 태어났는데,

누군가에 의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자 산에서 백마가 울면서 뛰어나와 백마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마령면 음수동 주민 양종승씨는 일제강점기에 백마산이 내동산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정상에 깃대를 꽂고 깃대봉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일제가 산과 마을 이름을 명아주 '()' 자를 넣어 고친 뒤부터 마을이 묵정밭처럼 몰락했으나,

풍수의 대가인 신득범씨가 이 마을로 이주해 온 뒤 안 '()'로 마을 이름을 고쳐 부르자

신기하게도 마을이 풍요로워졌다고 한다.

따라서 내동산도 원래 이름인 백마산으로 바꾸거나 내동마을처럼 안 '()'로 고쳐 부르면 좋겠다.

 

내동산 주변은 말과 연관된 지명과 길지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산세부터가 백마가 두 귀를 쫑긋 세운 말 모습인 마이산을 향해 내닫는 형상이다.

마령면 음수동은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갈마음수혈로 산 아래에 중평저수지가 있어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음수동은 1937년 동진광산이 들어서면서 금과 은을 생산하던 광산마을이 형성돼

두 마을의 머리글자를 따서 광음으로 개명됐으나 폐광되자 옛 이름을 되찾았다.

산행의 날머리인 계남은 내동산 북쪽 골짜기로 흐르는 물이 모이는 시내의 남쪽에 있다는 뜻이고,

계남 서북쪽의 갈마리는 뒷산이 갈마음수혈 명당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 산기슭에 자리 잡은 약수암은 조선시대에 신씨 부인이

내동폭포에서 목욕하고 신병이 완쾌되자 그곳에 집을 짓고 불공을 드렸다고 한다.

사찰이름도 약수암에서 내동산의 본래 이름을 따서 백마사로 개명했다.

거대한 암벽에서 흘러내리는 내동폭포는 물이 깊지 않고 수량도 적당해서 안마를 즐기는 데 제격이다.

암자의 불당문 앞에 내동산 약수암과 대한불교 불입종 백마사의 현판이 나란히 걸려 있다.

 

산줄기는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나뉘어 서북쪽으로 뻗어가며

장안산, 수분령, 신무산, 차고개를 지나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갈려나온 섬진지맥이 북으로 달려가며,

마령치 부근에서 남쪽으로 만행산줄기와 영태산줄기를 차례로 내려놓고 서쪽으로 달리며,

임실 성수산(875.9m)에서 갈려 나온 산줄기가 대운치, 구신치를 지나 내동산(887.4m)을 솟구쳤다.

물줄기는 동쪽은 백운천, 서쪽은 마령천으로 흘러든 물이 섬진강에 합류해 광양만에서 남해에 살을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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