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자유.평화 대장정 2일차 - 한탄강주상절리, 군남댐
231005 (목)
2일차 연천
경기도 동이리 - 주상절리 - 임진물랜드 - 군남댐 - 이길리 - 삼합교 - 전선휴게소 - 남방한계선-유곡리
유곡리 캠핑장 18km
둘째날은
젖은 등산화를 밤새 드라이기로 해결하면서 산듯한 출발을 한다.
오늘은 raintree가 속한 4조 조원님들의 면면을 익혀나가는 시간이다..
참고로 참가자 성비를 보면 6:4 비율로 여성이 많다.
4조 남자들은 대충 감을 잡았는데, 여성분들은 잘모르겠다.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
오랫만에 조별 활동을 한다는게 어색하고 서투르지만 적응하기 어렵진 않다.
오전에 걷게되는 길은 한탄강 주상절리가 멋진 강변길이다.
단풍이 들때 다시한번 오고싶은 근사한 구간이다.
오늘 숙소는 철원 민통선 안쪽에 있는 유곡리 캠핑장이다.
철원지역은 벌써 겨울날씨다. 대전지역 대비 5~6도 정도 낮은것같다.
텐트안에 전기장판이 준비되어 있어 훌륭한데, 문제는 덮는 모포가 좀 작아서
발이 시렵다가, 어깨가 시렵다가 하면서... 잠을 설쳤다.
이번 DMZ 걷기 7일간 일정중에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다.
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마을의 부녀회에서 준비해주는 저녁과 다음날 아침식사는 넘 맛있다.
햅쌀로 지은 찰기넘치는 쌀밥에 신선한 채소류들, 잡냄새하나없는 고기류까지
raintree가 오랫만에 두그릇 먹을 정도로 최고의 맛집이다 - 강추하고 싶은데 일반영업집이 아니고
민통선 안에 있어서 일반인들 접근이 쉽지않다
철원 군사지역안에 있는 끊어진 철길위에서 단체사진 한장 남긴다
한탄강 주상절리 에서 오늘 걷기를 시작한다.
서먹함을 없애기위해 조별로 출발한다.
강 옆으로 난 오솔길이 가볍게 산책하기 알맞다.
전날 젖은 양말을 말리기위해 베낭뒤에 매달고 다니는 모습.
7일간 일정표
하루 걷는 거리는 실제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첫날 12km -> 8km 정도
6일차 15km -> 실제로는 22km 정도 걸었다.
군남댐.
군남댐 가는길에 억새가 고개숙여 반겨준다.
중간쯤 공원에서 조별로 점심식사를 하고간다.
유곡리 캠핑장 근처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해준 저녁 및 다음날 아침 식사.
넘 맛있다~~
7일간 일정 모두 식사가 수준급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맛있었던 지녁식사였다.
유곡리 캠핑장.
캠핑장에서 저녁식사후 불멍하면서 고구마를 구웠는데...
무언가 아쉽다. 캔맥주가 없다...ㅜ
분위기를 이렇게 근사하게 만들어 놓고 술이 없다니...
참고로 이번 DMZ 걷기길에는 음주 금지다.
술 안마시겠다고 서약까지 하고 들어 왔다.
때문에 군고구마로 아쉬움을 달랜다.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들이 지나고 있다.
(좋은 글)-퍼옴-
선승구전(先勝求戰) - 《孫子兵法》
“전쟁은 승리를 확인하러 들어가는 것이다”
《孫子兵法》에서는 전쟁은 도박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감정이나 분노로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쟁 전에 요구되는 것이 승산(勝算)입니다.
이길 계산을 충분히 한 후에 싸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전쟁은 싸워서 이기러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승리를 확보하고 난 후에 전쟁에 임한다.’
일명 선승구전(先勝求戰)이라는 《孫子兵法》의 잘 알려진 화두입니다.
단순히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이나 주관적인 감만 가지고
승산 없는 전쟁에 나갔다가는 병사들을 몰살시키고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란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孫子兵法》에서는 승산 있는 군대와 승산 없는 군대의 5가지의 특징을 말하고 있습니다.
승산 있는 군대의 5가지 유형은
‘첫째, 상하가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조직은 승리한다.
둘째, 준비된 자가 준비 안 된 상대와 싸우면 승리한다.
셋째, 싸울 만한 상대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조직은 승리한다.
넷째, 인원의 규모를 자유자재로 운용할 줄 아는 조직은 승리한다.
다섯째, 장군이 능력 있고, 군주가 간섭 안 하면 승리한다.’
승산을 정확히 분석하고,
어둠 속에서 내실을 키워 결정적인 공격 시기를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전쟁은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백 번 모두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孫子兵法》의 구절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승병선승 이후구전(勝兵先勝 而後求戰) :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를 만들어 놓은 이후에 전쟁을 한다.
감정과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확실한 승리에 대한 준비 없이
적의 성벽을 기어오르게 하면 병력의 3분의 1을 잃을 것이란
《孫子兵法》의 경고를 생각해 봅니다.
인생도 감정이나 오기가 아니라
큰 안목을 갖고 바라보는 전략이 있어야 할 듯합니다.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