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백운산 - 운탄고도길
2307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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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와 함께
참석인원 : 44명
코스 : 하이원리조트 - 마천봉 - 하이원탑 - 도롱이연못 - 마운틴콘도 ( 약 12km 5시간 소요됨)
기차탈선, 하천범람, 산사태등등 흉흉한 뉴스가 넘쳐나는 폭우가 쏟아지는날
정선의 백운산산행을 갔다왔다.
사전에 등산로 상태 확인하고 제법 비가 내리지만
조심조심 임도길 위주로 약 5시간 정도 산행을 하고 하산후 삼겹살에 소주한잔 한다.
한토는 비가오나 눈이내려도 추운겨울날씨거나 더운여름철에도 1년 52주 산행을 이어간다.
코로나 시절엔 어쩔수 없이 정부 지침에 따라 산행을 못한적이 있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
산행을 포기한적은 없다.
다만 악천후시에는
산행대장들이 수시로 이동경로 및 현지상황을 확인해서 위험이 예상되면
산행지를 변경하거나 코스를 달리해서 안전산행이 되도록 노력한다.
우중산행은 여벌옷등을 잘 준비하고 비에 젖을 자세만 되어 있다면 나름 낭만적인 산행이 된다.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깔끔한 시야에 원색의 녹음이 펼쳐지는 숲길을 걷는맛은 정말 환상적이다.
이번 정선 하늘길, 운탄고도길은 1,000m 이상되는 높이에 펼쳐진 숲속길을
걷고, 보는것 자체가 힐링이 되는 그런길이다.
또한 한여름 더운날에도 이곳은 고도가 높아서 시원하다.
비를 쫄닥맞으며 걷다가 점심시간에 빨간돌님이
전날 강원도에서 회를 떠서 적당히 얼려 가지고 오셨는데
빗소리를 들으며 회 한점에 막걸리 한잔으로 정상주를 한건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것 같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카메라를 집에 두고 온 관계로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이하 전체 사진은 한토 사진방에서 퍼온것이다.
하늘길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의 하이원 리조트를 둘러싼 백운산 정성에서 펼쳐진 산길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발 1,100m가 넘는 고지에 위치하여
더욱 특별한 이 길은,"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이라는 뜻의 .
'운탄고도'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석탄을 나르던 옛길의 운탄고도(JOON)는
1960년대 강원도 정선의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해
2천여명의 국토건설단이 삽과 곡괭이로 만든 40km의 길이다.
탄광들이 페광하면서 하이원 리조트가 관광자원으로 만들었다.
하늘길은 산책코스와 등산코스로 나뉘는데,
우리는 밸리콘도에서 시작하는 무릉도원길에서
백운산 마천봉과 하이원탑을 지나 고원숲길을 거치며 도롱이 연못을 지나
다시 고원숲길을 거쳐 마운틴 콘도를 날머리로 하는 트레킹을 하고자 한다.
무릉도원길을 숲을 들어서면서 작은 계곡을 따라 고요하고 너무도 편안한 숲길을 걸으면
그 길이 왜 무릉도원길인지 마음으로 느껴지며,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쉼자리도 너무도 잘 되어 있다.
겨울이면 최고의 설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고도가 높다보니 봄과 여름에는 야생화가 지천이고
그 공기는 하늘과 거의 맞닿아 있어 상쾌함이 일품이다.
걷는 내내 숨차지 않는 이 길은
백운산 마천봉과 하이원탑에서 하늘을 맞닿은 듯한 탁트인 조망을 만끽할 수 있다.
하이원탑을 지나면 고원숲길로 접어드는데
화절령에 있는 도롱이연못까지는 너무도 편안한 숲길에
절로 기분 좋은 신나는 발걸음을 걷게 된다.
임도를 약간 지나면 다시 숲길로 접어들며 마운틴 콘도까지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트레킹이 끝나는 곳에는 주차장 옆에 씻을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한토 산행공지글 펌)
물싸리
하이원리조트에서 출발한다.
원래 A코스는 밸리콘도에서 무릉도원길을 거쳐 하늘길로 올라가야하는데 계곡에 수량이 불어나면서
코스를 B코스 하나로 통일했다.
임도 주변으로 물이 제법 흐른다.
솜다리.
은쑥.
원추리.
하이원탑 내부에서 점심식사중.
한토가 이곳을 전세냈다...ㅎ
비는 내리지만 넘 운치있는길이다.
도롱이 연못.
사진순서가 뒤죽박죽이다.
여러사람 사진을 퍼오다보니 믹스되었다.
좌측 빨간모자 쓴 분이 빨간돌님이다.
전날 강원도에서 회를 떠서 갖고 오신분이다.
하늘말나리
등산로 대부분이 푹신한 흙길로 넘 좋다.
빗물에 목욕한듯 원색의 녹음이 눈을 맑게 해주고
산위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은 산행내내 기분을 up 시켜준다
이질풀.
녹색 배경과 잘 어울려서 올려본다.
임도길이 계곡길로 변한듯하다.
비가 많이 내리긴했다.
고도를 낮출수록 등산로가 물길로 변하는 중이다.
우중산행은 조심 또 조심해야된다.
하산 완료후 근처 식당에서 연탄불에 삼겹살을 굽고 소맥한잔 한다.
이곳이 사북으로 예전 탄광촌이었기에 연탄불을 사용하는것 같다.
우중산행후 계곡물에 개운하게 땀을 씻어낸후 옷을 갈아입고 삽겹살에 소맥한잔....
이런맛은 느껴본 사람만 안다...ㅎ
넘 넘 맛있다~~
연탄 한 장 - 안도현 -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