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관련자료/산행자료

바래봉 - 철쭉산행지 소개

raintree. 2023. 4. 29. 07:55

지리산 바래봉!! 
지리산 최고의 철쭉밭
 
지리산 국립공원 북서쪽에는 지리산 최고의 철쭉밭인 바래봉이 있다. 
세석평원 철쭉도 유명하지만
지리산 곳곳을 잘 아는 꾼들에게 물어보면 바래봉이 더 낫다고 평한다. 

바래봉은 지리산 주능선 상의 만복대에서 북동쪽 정령치, 고리봉, 세걸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막 꼬리를 내리기 시작한 지점에 솟은 봉우리다. 

바래봉(1,165m)이란 이름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유래했다고 한다. 
명칭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 데다가 
여기저기 누군가 마치 일부러 가꾸어 놓기라도 한듯 
초원에 둥그스름한 철쭉꽃 무리가 펼쳐진다. 
때문에 절정기에는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찾아오기도 하는 곳이다. 

 



바래봉 철쭉밭은 면양떼에 의해 가꾸어졌다. 
71년부터 면양을 키우고자 바래봉 능선까지 찻길을 내고 초지 조성을 한 뒤 
울을 친 다음 면양떼를 풀어놓았다. 
그 때 면양들은 수목이 수순을 내밀기 바쁘게 먹어치우곤 해서 
다른 수목들은 깡그리 말라 죽었는데, 
독성이 있는 철쭉만은 건드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철쭉만 무성해진 것이다. 

 



면양들의 분뇨가 좋은 거름이 된 데다 
초지 조성을 위해 비료까지 주기도 해, 
결국 현재와 같은 '초원의 철쭉밭'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꽃은 비교적 크고 빛도 더 붉은 편인 데다가 나무의 푸른 잎은 작은 편이어서 
더욱 돋보이는 것이 바래봉 철쭉이다. 

바래봉에 오르는 길은 수월한 편이다. 
운봉면 바래봉 주차장에서  ~ 바래봉 정상까지 올랐다가 내려오는데 3~4 시간이면 충분하다. 

길은 넓고, 완만하며 편하다

 



운봉면에서는 철쭉이 만개할 무렵에 맞추어 바래봉 철쭉제를 열기도 한다. 
그중에도 백미는 바래봉 정상에서 약 1.5km 거리의 팔랑치 일대까지다. 
산 비탈 전체를 가득 채우듯 하며 철쭉꽃이 무리지어 피어난 곳이 있는가 하면 
한 길이 넘는 철쭉이 얼굴을 가린 채 시야를 어지럽히는 조밀한 꽃밭도 있다. 

날씨가 흐려서 비구름이 끼면 또한 그런대로 몽환적인 분위기로 넋을 빼앗는다.
이곳 정상 주변의 철쭉은 매년 4월말~5월초 쯤이 절정이다.

바래봉 산행은 철쭉밭 끝까지 보고 돌아선다고 하더라도 왕복 4~5시간이면 충분하다. 
소풍이나 다름없는 산행으로 철쭉빛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