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
소나무
raintree.
2022. 6. 25. 09:48
소나무도 시인처럼 쟁글쟁글 햇볕만 바란다.
소나무는 활엽수보다 먼저 지구에 출연한 수종이다.
비교적 높은 고지와 경사진 암벽 주변에서는 현재 우점종인 참나무에 밀리지만,
나름의 생존전략을 터득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해 산다.
소나무는 햇빛을 좋아하는 극양수인데,
아무래도 우점종인 참나무가 가득한 숲에서는
햇볕을 받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터다.
어떻게든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손을 뻗고 뻗다 보니
모든 가지는 한쪽 방향으로 향했을 것이고,
그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줄기는 그 반대쪽으로 비스듬하게 자란 것이겠지.
그 와중에도 소나무는 다른 수종에 절대로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상생한다고 하니,
가지가 한쪽으로만 쏠린 모습도 예뻐 보인다.
덧붙여 소나무는 뿌리에 영양분을 분해하는 공생균이 있어,
소나무끼리 모여있어야 더 잘 살 수 있다.
- 곰취의 숲속일지에서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