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짐콜린스
위대한 기업을 이끈 인물들은 말수가 없고 심지어 수줍음을 타는 내성적인 인물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허식에 사로잡히지 않고 언제나 겸허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일을 놓고서는 그 누구도 꺾지 못하는 강한 의지의 소유자들이었다.”
단계 5의 리더십
좋은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도약시킨 리더들은 카리스마적 리더십이나 천문학적 연봉을 받으며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CEO와는 무관하다.
반면 겸손하고 나서기를 싫어하며 말 수가 적은 지극히 내성적이며 조심스럽고
심지어 부끄럼까지 타는, 전혀 ‘리더답지 않은’ 리더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개인적 겸양과 목표달성의 굳은 직업적 의지와 강한 야망을 동시에
역설적으로 융합해서 갖춘, 단계 5의 리더십을 갖춘 CEO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패튼이나 시저보다는 링컨이나 소크라테스에 더 가까웠다.
그리고 이들의 존재가 위대한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성공의 한 요인이다.
이들은 성공에 대해서는 창문을 바라보며 다른 사람들에게 돌리며,
결과가 나쁠 때에는 창문 밖이 아니라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고 다른 사람들이나 외부 요인, 불운을 원망하지 않는다.
킴벌리 클라크는 1971년부터 20년 동안 다윈 스미스가 재직하는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는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자신도 드러내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기자가 ‘경영스타일을 말해 달라’고 묻자 그는 기자를 안경 너머로 한동안 바라보다가
“보통과는 다른 스타일이다”라고 답변했다.
결과적으로, 외부에서 유능하다고 여겨져 영입된 CEO나 인수,합병 등을 통해
단시일에 회사를 키워내는 스타 CEO가 기업 성공에서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반대되는
결과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사람 먼저… 다음에 할 일
또한 성공한 리더가 새로운 비전을 먼저 설정하고 거기에 따라 사람들을
헌신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 역시 틀린 것임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반면, 이들은 비전과 전략을 세우기보다 먼저 적임자를 적합한 자리에 앉히는 일부터 시작했으며,
경영전략 및 사업계획 보다는 최적의 인재(right people)를 선별하고 확보하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고 부적합한 사람은 배제한다.
적합한 사람은 능력이나 성과보다는 타고난 성품과 심성에 바탕을 둔다.
어렵고 애매한 기준이지만 그러한 사람들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과 실패의 가장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
“버스에 적합한 사람을 먼저 골라 태우고서, 어디로 차를 몰지 결정한다.”
바로 버스를 어디로 몰아가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을 버스에 태우느냐하는 것이었다.
최적임자를 정확하게 선택을 하게 되면 기업의 나아갈 방향과 목표가 자연스럽게 수립된다고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적합한 사람들이 그들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분야를 찾아서 배치한다.
그 후, 일을 추진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만 한다.
애초에 그들의 성품은 이러한 일에 적합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회사의 성공을 위해 강요하거나 거창한 프로젝트로 일일이 끌고 나갈 필요는 없다.
그들은 스스로 충분히 잘 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 이라는 옛 격언은 틀린 것으로 밝혀졌다. 적합한 사람이 중요하다.
과거 기업의 성공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하는 말, 역시 이제 틀린 말이 되었다.
기업의 성공에 대한 화두는 기업 내에 적합한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로 바뀌어야 한다.
올바르게 생각하고 스스로 동기화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자세가 갖추어진 인재들을 먼저 보유하는 것.
어떤 비전으로 '무엇'을 하는가는 그 다음의 일이다.
고슴도치 컨셉(세 개의 원 안의 단순한 것)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한 가지 매우 크고 원대한 꿈을 갖고
그것에 집중한다.’라는 그리스 속담이 있다.
또한 고슴도치는 우둔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등을 구부린 뒤
가시를 무기로 사용해서 항상 여우를 이긴다.
신규사업을 시작할 때 또는 회사 방향을 정할 때,
많은 다양한 정보 가운데 본질을 꿰뚫어 단순하게 중요한 몇 가지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바로 모든 사고와 행동의 기준이 되는 고슴도치 개념(hedgehog concept)을 찾기 위해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세상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무엇을 통해 성과, 수익성을 가속화 할 것인가?,
그칠 줄 모르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 평범한 조직이 위대함을 이루는 비결은 이와 같이 가장 중요한 몇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실현해나가는 끈기에 있는 것이다.
월그린즈는 가장 편리한 약국, 방문 고객당 수익이 높은 약국이라는
단순한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광적일 정도로 고집해 실천해 나갔다.
그 방법은 고객이 찾기 불편한 곳에 있는 약국들을 길모퉁이 위치로 옮기는 일이었다.
복잡한 전략보다 고슴도치처럼 일관성 있게 한 가지 일에 매달리는 고슴도치 전략이 위대한 전략을 이끈다.
규율의 문화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규율의 핵심 형태는 고슴도치 컨셉의 광적인 고수와
세 개의 원 밖에 있는 기회를 철저 외면하는 것이다.
훈련이 잘 된 사원(Disciplined People)을 고용해, 진급시키고,
규율된 방식으로(in a disciplined manner)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기업문화(Corporate Culture)가 위대한 회사를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는 것이었다.
강요와 통제 보다는 일정한 체계 내에서의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자유와 책임의 재량권으로 이루어지는 비관료적인 기업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위대한 기업들은 결코 한순간의 혁신이나 경영전략이 아니라
일관된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한계를 돌파한 기업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단순하지만 일관된 전략을 지속적으로 밀어붙이게 하는 힘이 바로 기업의 문화다.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초일류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그들 고유의 문화이다.
예컨대 혁신의 대명사 3M, 인본주의적인 문화 전통으로 유명한 HP,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GE, 현장의 제안을 중히 여기는 도요타 등
세계 초일류 기업들에는 자신들의 여건에 맞춰 스스로 발전시켜 온
그들만의 고유한 기업문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