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마장터 - 대간령 - 마산- 진부령 ( 총 59구간중 59구간 )

raintree. 2017. 7. 16. 15:18

7/15 (토)

날씨 : 구름많고, 소나기 잠깐 내림.



백두대간을 기획 공지한후 만 3년만에 마무리되었다. (첫구간 산행 이후 2년 9개월 소요됨)

월 2회 추진하면 2년 3개월 정도가 소요될걸로 예상했는데,  경방기간중엔 갈수없어서 기간이 길어졌다.

걸음이 늦는 후미그룹이 부담없이 참여할수 있도록 평균거리를 약 13~14km정도로 소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그 덕분인지 연 참가인원이 2,100명이 넘어서면서 각 구간 평균 참여인원은 40명 정도 된다.

한토처럼 걸음이 느린 산악회에서도 백두대간을 걸을수 있음을 증명했다.


한토에서는 11년 동안  100대 명산을 산행했고,

대전 근교의 좋은산과 트레킹 코스를  특별 테마산행으로  한달에 한번 일요일에 추진해서

대청호 오백리길 24구간, 대전둘레산길 12구간을 마무리했으며, 이번에 백두대간 종주라는 기록을 추가할수있게 되었다.

또한 2017년 8월부터 지리산 둘레길 완주라는 이정표를 세워두고 출발 준비중이다.


동호회 성격의 산악회에서는 친분(사람을 알아가는 재미) +  산행이 핵심키워드다. 

친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성을 인지하고 호불호가 생기면서 진화한다.

반면에 산행지는 연륜이 쌓이면서 가본곳을 반복하게 되고, 식상해 하기쉬운데...

테마산행을 진행함으로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관심있는 신규회원의 참여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한토라는 큰틀안에서 테마산행을 하나씩 마침표를 찍으면,  테마들이 스토리로 연결되어가고 한토의 기초 토양을 건강하게 해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산행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진화를 거듭할거라 믿는다.




벡두대간 종주를 즐기며  미소짓고 있는 모습.



산행은 기념행사도 있고해서 무박으로 진행한다.

대전 톨게이트에서 저녁 11시 40분 출발,  창암에서 새벽4시에 올라간다.

마장터까지는 헤드랜턴에 의지하여 어둑한길을 걷게되는데,  계곡을 여러번 건너게된다.

약 2시간 정도만에 대간령에 도착후 단체로 준비해준 밥버거로 아침을 해결한다.

대간령에서 ~ 마산봉까지는 약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마산에서 진부령 리조트를 거쳐 백두대간 종점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고....

창암에서 - 대간령 - 백두대간 종점까지는 6~7시간정도 걸린다.



마장터 가는길 소간령에있는 약수.




창암 - 마장터 - 대간령으로 이어진 5.4km의 길은 평이한 길이다.

완만한 경사길 또는 평지길이 대부분이며,  숲속의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약 2시간정도 소요됨)



맑고 깨끗하며,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여러번 건너게 된다.




창암에서 2시간여만에 도착한 백두대간길 대간령.

이곳에서 우측으로 미시령까지는 비법벙 등산로로 출입이 금지된 구간이다.

좌측으로 진부령까지는 정상적이 등산로임.



대간령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김밥 한개를 던져줬더니 오물거리면서 맛있게 먹는다

다람쥐가 귀엽다...ㅎ



능선 높은곳에 올라서면 동해바다가 보인다.





등대시호!

꽃이름이 생소하고 특이하다

한국자생 희귀종이며, 보호대상식물이다.

설악산등 고산지대 푸석한 암릉지대에서 주로 볼수있다








대간길이지만 한것 여유를 부려본다.






대부분 숲길이지만 일부 너덜구간도 있다.








진부령 흘리마을. 저마을 넘어 진부령이 오늘의 목적지다.






병풍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

멀리 북쪽으로 금강산으로 추정되는 산군이 보인다.



그앞쪽 좌측으로 남한의 백두대간 마지막봉우리, 군사지역이라서 승인없이는 갈수 없는 향로봉이 보인다.



뒤돌아서서 남쪽 방향을 보면 설악산 공룡능선으로  보여지는 암봉들이 보인다.




소나기인지 구름인지가 쏟아져내리는 풍경을 배경으로 한장더...




정상적으로 갈수있는 마지막 봉우리 마산봉.

13~14년전에 이곳에 왔을땐 종이 있었고, 그종을 세번치면서 백두대간 종주을 마무리 지었는데,

종은 사라지고 대신 정상석이 의젓하게 서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 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이원규시인~



--------  이하 퍼온사진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