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길 - 가벼운 산책길, 시원한 계곡
8/27 (토)
날씨 : 흐림
대성골계곡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물이 모여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화개동천 계곡 중 가장 긴 계곡으로
기암괴석이 울창한 원시림과 어울려 맑은 물이 항상 철철 흐른다.
수곡골 ,작은세개골, 큰세개골 등 골골의 물이 흘러들어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대성골은 여타의 유명한 계곡에서처럼 무슨 소(沼)니, 무슨 폭포니, 명명이 안되었을 뿐 대성골 안에는
아름다운 소(沼)와 담(潭)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어 되레 소문나서 번잡한 계곡보다는 훨씬 만족감 있게 산행 할 수 있다.
대성골 산행은 무엇보다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청정한 계곡과 짙은 수해를 비집고 오르기 때문에,
지리산 계곡의 참맛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코스이다.
서산대사길(지리산 옛길)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를 거쳐 의신계곡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의
벽소령을 넘어 함양군 마천면으로 넘어가던 길 중에서 하동군 화개면 신흥마을에서 의신마을까지 옛길 구간 4.2km를 말한다.
옛 보부상들이 하동, 광양 등 남해안의 해산물을 함양 등 내륙지방으로 운송하던 길이다.
지리산 옛길은 서산대사가 지리산에 머무는 동안 다니던 옛길로 서산대사길이라고도 한다.
서산이 16살 때 화개동을 유람하다 출가해 두 차례에 걸쳐 18년을 머물며 수행했다.
신흥사가 있던 신흥마을과 의신사가 있던 의신마을을 연결한 옛길이다.
봇짐·등짐장수들이 광양 등에서 생산된 소금과 해산물을 이고지고 벽소령 넘어 함양 쪽으로 팔러 다니던 길이자
의신마을 주민들이 산에서 구워낸 참숯을 화개장에 팔러 넘나들던 옛길 그대로다.
지리산 옛길의 산행 길은 산 중턱에 조성되었지만 비교적 완만하고 큰 경사가 없어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걷기에
어려움이 없는 길이다.
산행 길 내내 우거진 숲 너머로 계곡 물 소리가 끊이지 않고 바람도 불어 힐링, 치유의 길로는 최고의 길이다.
지리산옛길. 서산대사길 같은길을 의미한다.
계곡옆으로 길이 이어지는데....보통사람들이 무난하게 걸을수 있는길이다.
대성골계곡은
여름철에 의신마을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그이후부터는 아직도 인적이 드문 오지계곡같은 곳이다.
지리산의 뱀사골계곡, 백무동, 중산리, 대원사계곡, 거림, 피아골등등 유명세를 타는 계곡보다는 덜알려졌지만
각종 크고작은소와 이름없는 폭포들, 맑은물과 풍부한 수량은 여타계곡에 절대 뒤지지않은 계곡이기도하다
폭염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날, 피서객도 거짓말처럼 계곡에서 사라졌다.
신흥~의신옛길. 일명 서산대사길이라고 불린다
애기나팔꽃. 흰색꽃이 특이해서...
애기똥풀. 이것도 흰색이다.
사위질빵.
편안한길이다.
약수물도 있다. 음용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물맛은 부드럽다.
며느리밑싯개??
시원한바람이 부는곳에서 잠시쉬어간다.
누리장나무??
가볍게 서산대사길을 마치고
아래사진의 다리밑 계곡에서 올여름 물놀이를 제대로 즐겨본다.
나비바늘꽃. 가우라라고도 하는 원예종이다.
의신에서 대성골을 거쳐 세석가는길은 약 9km로 뱀사골만큼이나 길고, 의신쪽 교통이 불편해서 평소 산객들이 잘 찾지않는곳이다.
오래전에 이곳 대성골을 거쳐 큰세개골에서 지리산 최고의 기도처라는 영신대로 올랐던 기억이 있고
몇년전 거림에서 세석에 올라 대성골로 내려왔던적이 있어서 raintree에게는 낯설지않은 대성골계곡.
그 계곡 주변도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서서히 변신중인듯....새로운 건물들이 제법보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청정계곡으로 남아 있는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