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강원

소백산 - 한겨울 칼바람을 만날수 있는곳.

raintree. 2016. 1. 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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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토)

날씨 : 맑음, 그리고 강추위가 몰아친날

코스 : 죽령 - 천문대 - 희방사주차장 ( 약 11.5km,  5시간 20분 소요됨 )


소백산은 겨울이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 겨울산의 대명사이다

눈과 바람주목군락의 특이한 눈꽃은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들고주목단지와 능선에 늘어선 고사목에 눈꽃이 만발하여 멋진 설경을 자아낸다

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늘 북서풍을 맞받기 때문에 특히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이름 났다

설화가 활짝 피면 벚꽃 터널을 방불케 한다.

 

소백산은 울창한 활엽수림지역으로 풍부한 수림대 속에서 피톤치드 등 방향물질을 흡수할 수 있고

풍부한 계곡수와 폭포가 산재하며 사계절 수량이 마르지 않는 물길을 따라 탐방로가 형성되어 있어

소백산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음이온을 통한 자연치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래서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소백산을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했다.

 

소백산은 천년고찰을 자락에 품고 있는 한국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국망봉 아래 초암사비로봉 아래 비로사

연화봉 아래 희방사산 동쪽의 부석사그중 구인사는 천태종의 본산으로 1945년에 개창되었으며

높이 33m에 이르는 5층의 대법당을 비롯 연건평 3,000평이 넘는 대규모의 사찰이다.

 

죽령은 제2연화봉 남쪽 약 4km에 있으며이들 사이에는 천체관측소인 국립천문대가 있다.





강추위속에 설악산 등산객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몇일전  보도 되었고,

비슷한 정도의 강추위가 계속이어진다는 이번주말...한토 백두대간 소백산 구간이 계획되어 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소백산 정상부는

낮 12시에 영하 20도,  바람세기 14m/초당  세기로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35도 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설악산 저체온증 사망 사고 소식도 있고 해서 그런지 정원(44명)을 초과했던 산행인원이 점점 줄어들어 35명 이하로 떨어지길래

급하게 B코스로 탈출로를 준비하고, 안전을 최우선하여 산행을 하겠다고  운영진에서 홍보를 한다. 

운영진의 홍보가 위력을 발휘했다, 소백산 칼바람을 경험해보고자 참여인원이 늘면서 끝내 만석이 된다.



raintree는 어렸을적 겨울이면 손에 동상이  걸려서 여러해동안 고생했던 아픈 기억이 있고

백두대간 소백산구간은 걸어본 길이라서 처음부터 B코스로 진행할 생각으로 참여했다.




( 카메라 밧데리가 부실해서 카메라를 아예 안가져 갔다. 이곳 사진들은 전부 한토카페에서 퍼온 사진들이다 )



죽령에 도착했는데, 완전무장을 해서 그런지 그다지 춥지않다.






오히려 연하봉 까지 올라가는길에 더워서 땀을 흘리면서 진행한다.



올해 눈은 적게왔지만,  이곳 소백산은 워낙 추운곳으로,  눈이 녹지않고 그대로 있어서

 산행내내  눈길을 걸을수 있었다.  소백산 산행시 아이젠은 꼭 있어야한다.








차량이 통행할수 있는 넓은길을 따라 천문대까지  약 7km를 2시간 좀넘게 올라간다.




드디어 천문대에 도착한다.

B코스는 이곳까지 진행후 희방사로 하산한다.

A코스는 비로봉을 거쳐 어의곡주차장까지가 오늘의 코스이다.



천문대까지는 바람이 세지않았고, 방한이 잘되는 복장이라서....가볍게 올라선 느낌이다.








이곳 천문대에서 점심을 먹는 아주 특별한 호사를 누려본다.

회원중 한분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부페식 반찬에 돼지고기 김치찌개....



막걸리도 가볍게 2~3잔 정도



후식으로 커피와 과일까지....고맙고, 감사할뿐이다.




식사후 인증샷 한장 남긴다.




44명중 B코스 10명....얼굴을 알아볼수가 없다...ㅎ







소백산 칼바람을 제대로 맞아본 경험이 2번정도 있다. 그리고 선자령, 태백산에서도...

얼마나 매섭던지 혼비백산 했던....그곳으로 A코스 34명이 칼바람을 맞으러 갔다. - 약 500m 구간에서만 강한 칼바람이 있었다고 한다.



희방사 내려가는길.





희방폭포 앞 공터에서 커피한잔에 달콤한 과자를 먹으며 쉬어간다.



희방폭포.










한낮 12시의 기온이  영하 20도에  바람세기가 초속 13~14m 정도 된다.

체감온도 약 35도 수준이라고 하는데..... 죽령에서 천문대까지는 바람이 약해서 걸을만 했다.




하산후 어의곡주차장으로 이동해서 근처식당에서 버섯찌개전골에 소주한잔 하면서 

최강 추위의 하얀산 소백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소백산!

산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한 두 번씩 다녀온 경험이 있을 거에요.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

애인칼바람철쭉눈꽃천문대초록 능선초원?

 

언제 가도 멋진아름다운 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