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이화령 - 백화산 구간 (59구간중 27구간) - 중간탈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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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토)
날씨 : 구름 조금
코스 : 이화령 - 조봉 - 황학산 가기전 갈림길에서 분지리로 하산 ( 약 9km, 4시간 소요됨 )
이번 백두대간 27구간은 이화령(548m)을 들머리로 하여 조봉(680m), 황학산(910m)을 거쳐, 백화산(1063.5m)에 오르고
평전치(900m)를 지나 사다리재(820m)에서 곰틀봉, 이만봉(989m), 배너미평전까지 이어지는 대간 길을 걸은 후 은티마을 계곡길을 따라 하산하는 일정이다.
▣ 백두대간 이화령은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며 영남과 중부지방을 연결하는 고개마루로 조령산과 희양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화령의 동쪽은 경북 문경이며 서쪽은 충북 괴산으로 조령산의 산행기점과 함께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중간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
▣ 이화령 남쪽 6㎞ 거리에 솟아 있는 황학산은 바로 곁에 있는 큰 산 백화산에 가려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산마루에 펼쳐진 큰 억새밭과
참나무 숲길이 이어지는 아름답고 호젓한 산길은 영혼을 자유롭게 하면서 마음을 내려놓을 만큼 지나는 이들을 따스하게 품어준다.
▣ 백화산은 괴산군 안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산에는 잡목이 많고 골짜기가 깊어 물이 맑다. 백화산이라는 이름은 겨울철에 눈 덮인 산봉우리의 모습이
하얀 천을 씌운 듯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 사다리재는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한밤미 마을과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분적골) 마을을 오가던 ‘고사리밭등’이 고개의 옳은 이름이다.
고사리 밭등은 분적골 사람들이 고사리가 많은 곳이라 하여 부르던 이름으로 고비 미(薇)자를 써서 '薇田峙'라 하였다
▣ 이만봉이란 이름은 옛날만호라는 벼슬을 한 이씨가 이곳에 살았다 해서 붙여졌고 백화산과 희양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독립된 산이라기보다는 황학산, 백화산,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능선으로 표시된다.
▣ 은티마을은 백두대간 구왕봉이나 희양산, 악휘봉, 장성봉을 가기 위해서 꼭 들려야하는 마을로, 마을 초입에 기풍있는 노송들이
사열하듯이 즐비하게 서 있으며 장승과 함께 세워져있는 마을 유래비가 이 마을의 역사를 잘 말해준다.
이화령에서 - 백화산 구간은 약 10년전 걸어본구간이라서....길도 대충 알고, 산세가 부드러워서
부담없이 천천히 진행하려고 후미에서 시작한다.
이화령 밑으로 터널이 생기면서 고갯길은 차량통행이 뜸한 한갓진 도로로 변했다.
치마를 두른듯한 표지기들...
초반 급한경사길 옆으로 낙엽과 눈이 조금 있는 상태의 대간길을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능선에 올라선후 길은 제법 넓어지고, 평탄하면서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간다.
조봉! 조망은 없다.
중간중간 2~3일전 내린눈의 잔설이 좀 남아 있다.
문경의 진산 주흘산과
부봉이 조망된다.
황학산 오르기직전 회원중 한명의 무릅 상태가 많이 안좋은지 계속 처진다.
그래서 앞서가는 회원에게 무전으로 무릅보호대를 비상용을 확보하고서....상태를 몇번 확인하는데
지도상으로 갈길이 멀다는걸 인지하고서 이곳에서 탈출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한다.
본인혼자 가겠다고 하는데,
탈출로를 보니 길이 희미하고, 급경사길이라서....이번 대간길은 예전에 왔던구간이고 해서 함께 탈출하기로 하고 따라나선다.
탈출로는 인적이 거의 없는 길이라서 길찾기가 쉽지않았고, 제법 험하다.
험한곳을 통과하면서 길은 뚜렷해지고, 민가도 한채 보인다.
분지형태에 위치한 마을이라서 분지리일듯 싶은 마을에 도착했다.
이화령 - 안티마을까지의 대간길은 중간탈출로가 표시는 되어있지만, 인적이 드문 급경사길이라서..
가능하면 완주하는게 좋을것같다. 특히 여름철 숲이 우거졌을때는 길찾기가 쉽지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