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구룡령 - 조침령 구간 (59구간중 54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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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토)
날씨 : 맑음
코스 : 구룡령 - 갈전곡봉 - 조침령 - 진동리 터널 ( 약 23km, 10시간 30분 정도 소요됨 )
백두대간길을 기획하면서 가장 고민스러웠던 구간중 한곳 강원도 구룡령 - 조침령 구간이다.
거리가 23km 소요시간 약 10시간 전후 (한토 인원 기준임)에 버스 이동시간도 편도 4~5시간으로 만만치 않고
B코스 만들기도 어중간해서 고민하다가....무박2일로 진행 하기로 계획을 세웠었다.
이곳을 2달전 답사갔다온 산대장 하는말이...볼것도 없고, 지루하고, 사람 한사람없고, 무박산행에 등등 부담스러워한다.
산대장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서 이번 대간길 신청인원이 20명뿐이다.
20명이면 제법 적자가 크게 발생하는데...그것마저도 산대장은 부담스러워한다.
어렵게 답사갔다오고, 여러부분에서 부담스러운데 신청인원까지 저조하다보니 그럴만 하단 생각에 미안한 마음뿐이다.
물론 기존 적립된 회비가 있어서 적자에 대한 부분은 적립금액이 조금 줄어드는 정도지만, 산대장들은 신경이 많이 쓰이나부다.
여러 어려운점과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백두대간길에서
빛깔고운 붉은색, 핑크빛, 황금색등...황홀한 단풍터널이 2km 이상 펼쳐지는 비경을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단풍명소중 단연 으뜸으로 추천하고픈곳이다....ㅎ
대전 IC에서 1시 40분에 출발해서 ~ 구룡령에 6시 30분쯤에 도착했다.
초입부터 단풍이 예사롭지않다.
능선 구간만 21km, 약 10시간이 소요된다.
중간중간 이런 소박한 쉼터가 여러곳 있다.
오늘 구간중 최고봉이다.
갈전곡봉까지 오면 약20% 진행한거다.
제일 뒤로 보이는 능선이 설악산이다.
황금색 단풍.
주황색, 황금색 단풍 터널.....넘 멋진데
카메라로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다...ㅜ
단풍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발걸음은 계속 늦춰진다.
다들 사진 삼매경에 푹~ 빠져서 움직일줄 모르고....
무전기에서 산대장의 빨리 안내려오면 버스 출발 시키겠다는 협박소리에 겨우 발걸음을 옮긴다.
쇠나드리 고개.
이 고개 오기전에 조침령 1.5km 이정표가 있는데,
실제로는 조침령까지 3km 이상 남았다.
식수나 먹거리 및 체력을 잘 조절해야한다. 아니면 막판 오버페이스등으로 고생할수 있다.
이 나무데크가 보이면 대간길은 끝난것이다.
임도로 진동리 터널입구까지 하산하는 길은 약 20분정도 소요된다.
23km. 다소 길긴해도 천천히 여유있게 진행하면 보통사람도 무난하게 갈수 있을것 같다.
길은 대부분 흙길이지만, 잔돌이 좀 있는 길도 있고, 제법 경사진 길도 있고, 다소 불편한 나무계단도 있다
하지만 흙길 절반이상은 부드러운 길이다.
나뭇잎이 떨어지면서 설악산 조망이 근사하다,
뿐만 아니라 2~3km에 이르는 단풍터널은 어찌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않을 만큼 멋진구간이다.
이구간은 10월 중순경에 오면 최고일것같다.
이상 기온(더위, 바람無)에다가 남은거리 판단미스로 물이 떨어져서 다소 힘은 들었지만, 몇배의 보상을 받은듯하다.
raintree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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