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봉령 - 삽당령 구간 (59구간중 48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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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토)
날씨 : 흐리고 오후 한때 약한비
코스 : 백봉령 - 석병산 - 삽당령 ( A코스 8시간, B코스 5시간 소요됨 )
최근 운동부족인데다가 전날 회식으로 인하여, 몸 상태가 별루였다.
배속은 전쟁중이고....발걸음은 무겁다.
이럴땐 마음편한게 최고라는 생각에 현실과 타협하고선 B코스에 합류했다.
백봉령에서 A코스 인원들과 함께 인증샷을 하고, 백봉령 표지석을 담는다.
한토의 사진작가. 사진은 항상 진지하다.
백두대간 생태공원으로 이동한다.
데크길을 지나가고,
그옆으로 꽃과
계곡물이 반겨준다.
숲속의집 앞을 지나면 석병산으로 올라서는 이정표가 보인다. 석병산 3.8km
산길 주변에 꽃들이 참 예쁘게 폈다.
길도 부드러운게 참 좋다.
완만한 경사길이라서 그리 힘들지는 않다.
중간중간 쉼터도 있고....
석병산 정상.
절벽사이로 솔체가 예쁘게 피어있다.
오늘의 산행대장이 저곳까지 오라면서, 먼저가서 자리잡고 있다.
석병산은 정선군 임계면과 옥계면 사이에 높이 1,055m로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
석병(石屛)이라는 이름처럼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하고 특히 백상아리의 입을 연상케하는 일월문이 볼거리다.
산 전체는 철쭉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정상에서 멀리 동해의 수평선이 보인다고 한다.
일월문.
바위들이 쉽게 부서지는 돌이다. 주의가 필요하다.
대간길중에 드물게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그래서 인증샷 한장.
한장더.
두리봉은 석병산에서 그리 떨어져 있지 않다. 정상이라고 볼 만한 품새는 아니지만 쉼터가 아주 훌륭하다.
두리봉에서 삽당령 가는 길은 제법 지루하다. 내림길이라기 보다는 평지에 가까운 길을 한참 걷다 보면
나무로 된 가파른 계단이 나오고 그 아래가 삽당령이다.
두리봉 이후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삽답령 거의다와서 나타나는 나무계단.
계단을 내려서기가 많이 불편하다.
삽당령은 정선과 강릉을 잇는 고개길로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의 분수령으로 해발 680m에 이른다.
삽당령의 남쪽으로 흐르는 임계천은 한강의 발원지인 골지천(태백 금대봉 발원지)에 합류하여
아우라지(여량)에서 송현천과 합류하여 동강으로 흐른다.
북쪽 도마천으로 내려가는 물은 남대천으로 모여 강릉 시내를 지나 동해로 흐른다.
삽당령에 있는 주막.
이곳에서 동동주에 감자부침 그리고 양념이 없는 물김치 비슷한 갓김치을 안주삼아 한잔 했다.
주막집안에 걸려있는 글귀가 재밋어서 담아본다.
대간길을 가려면 체력관리는 기본이다.
아무리 짧게 구간을 설계했어도 대간길은 일반산행보다 다소 길다.
따라서 주중 일정량 운동을 해주고, 금요일엔 술도 자제하면서, 대간길을 온전하게 걸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왕하는거 제대로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