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 산티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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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 일 )
날씨 : 오전에 비, 오후에 맑음
대청호 오백리길은 보통 매구간마다 호반길, 산길, 들길, 임도, 도로등을 다양하게 걷게되는데
이번엔 특별산행으로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호반길만 걷게되는 코스입니다.
총 21구간 정규코스에는 포함되어 있지않지만....온전하게 대청호를 감상하기에는 이보다 더좋은길이
없을걸로 생각되는길, 극심한 가뭄으로 대청호 수위가 많이 줄어들때만 걸을수 있는 특별한 길입니다.
이길은 몇년전 대둘의 대청호 오백리길 안내지기가 처음 개척하고 그들의 닉네임( 산마실, 티빅스)의
앞글자를 따서 산티길이라고 명명된길 입니다.
특별산행을 반겨주는듯... 오전에 적당량 비도 내리고,
점심에 삼겹살등 푸짐한 먹거리도 좋았지요.
출발할때 까지만 해도 비가 제법 내립니다.
대청호 수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상류의 용담댐에서 물을 보내주는데도 이렇게 나이테 형상의 호수변 사면이
깊게 모습을 들어내는걸 보면 정말 심각한 가뭄이 맞네요.
비가 좀더 많이 와야 되는데....오전에 땅이 젖을 정도만 내리고 그치네요
사면의 나이테를 따라서 걷는 코스입니다.
만수위때는 길이 없어져서 갈수없는 길이 되는게 산티길의 특징입니다.
함께한 일행들.
급경사 구간이 2~3곳 있습니다.
조심해야되고, 약간의 가시나무들이 있는 숲으로 우회하기도 합니다.
험로 2~3곳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구간에서는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조개도 제법 있어서....조개잡이 중이네요....ㅎ
걷기길이 끝날때쯤.....봉투에 조개가 가득했다는....ㅎ
오늘의 모델.
나이테모양의 경사면과 반영이 예쁘네요.
아직까지는 녹조발생전이라서 물도 깨끗하네요.
대청호에서만 볼수있는 반영들....
이곳 다리밑에서 삼겹살에 소맥 한잔하고
소화도 시킬겸, 갈대숲길을 약 1시간정도 걷고, 길가의 오디나무의 오디를, 손과 얼굴이 오디빛으로 물들때까지....
포식을 하고서 대청호오백리길 산티길을 마무리 했습니다.
어느 하나를 절실히 원하다
소유하게 되면 그 얻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은 짧은 여운으로
자리하고 또 다른 하나를 원하고
더 많이 바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