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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에델바이스를 읽고....신영철 著

raintree. 2015. 1. 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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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우가 책을 계속 빌려준다. 읽어보라고....

 

산에 오르는 이유는 제각각  다르다

전문 산악인들도 이유가 다르고, 방식이 다르고

유유상종이랄까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다.

 

이책은 은령산악회와 그속에 김세원과 서정호의 우정 그리고 삼각관계인, 안소휘라는 연인사이에 전개되는 산악인 이야기이다.

은령산악회는 알파인스타일을 추구하고, 새로운곳을 개척하려는 순수등반을 주로한다.

 

보통 히말라야 에레베스트 최고봉은 봄~여름에 걸쳐 비교적 날씨가 좋을때  산행을 하지만

이들은 동계에 별도의 셰르파등 지원없이 에레베스트를 오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상을 바로앞에 두고, 선두로 오르던 서정호가 추락하게 되고, 가까스로 줄을 잡고 올라왔지만

부상을 당하고, 죽음의 경계에서 필사의 하산을 하는데, 하산속도는 더디고, 그러다 마주치게된

해발 8,400m에서의 비박. 동계에 8,400m 위에서 자연에 운명을 맡기게되고, 죽음과도 같은 추위와 졸음의 사투를 벌인다.

결국 두사람중 한사람은 설원위에 남고, 한사람만 귀국하게 된다.

 

김세원, 서정호 두사람사이에는 형제애 이상의 우정이 있었고, 서정호가 좋아했기에 마음을 접었던 연인 안소휘.

귀국후 5년간 지난일을 잊고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아가던 김세원에게 잊고 싶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소식이 전해진다.

독일 히말라야 원정대에 의해 서정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때마침 안소휘에게서 5년전 전해준 서정호의 일기장을 되돌려받고

안소휘를 만나러 강원도에 가게되고, 그동안 서로의 상처에 대해 확인하게되고....

 

그사이 매스컴의 영향인지.....약간은 정치적인 성향의 산악연맹 부회장  최광균과 순수원정대의 이진규 대장을 중심으로 서정호 시신을 수습하기위한

수습원정대가 꾸려지면서 이야기의 무대는 점점 히말라야로 달려간다.

 

비용조달 문제로 고심하는 이진규대장이 최광균과 우여곡절을 겪은후 공동으로 추모원정대를 꾸리기로 하고

그사이 참여여부로 갈등하고있는 김세원에게 안소휘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원정에 참여해 마음의 짐을 벗기를 조언하고

김세원은 참여를 결정하고 공동 추모원정대의 등반대장을 맡아, 히말라야로 떠난다.

 

등반 적기인 봄철 히말라야는 상업주의 등정주의에 물든 자본주의의 전형을 보여주는데.....

추모원정대는 두가지 목표를 세우고 등정길에 오른다.

시신수습과 정상등정.

 

다른대원 양호철은 무사히 정상을 등정하고 힘겹게 내려섰고,

김세원은 셰르파의 도움을 받아 이정호의 시신을 수습하여 내려오는데...쉽지않은 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다가

또다시 끔직한 비박을 하게된다.

죽을지도 모르는 비박상태에서, 위성중계로 안소휘와 통화가 연결되고....사랑을 고백하게 되고, 삶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김세원.

 

죽음과의 사투에서 베이스캠프로 생환한후 서정호의 흔적을 지우면서 이소설은 끝을 맺는다.

 

산악인도 직업이라면...그리고 스포츠라고 한다면 정말 고위험 저수익 직업이다.

그렇기에 산악소설들은 고독하고, 슬프고, 비장하고, 아픔이 묻어난다.

산악문학은 전문지식과 경험이 없다면  글로 옮기기도 쉽지않다.

그런저런 이유로 독자층도 빈약하고.....

 

그런데 가슴속에핀 에델바이스는

알피니스트들의 삶과 추구하는가치를 엿볼수 있고,

안소휘라는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 순수함이 짙게 베인 휴먼드라마를 완성 짓는다.

특히나 죽음의 문턱에서 안소휘와 나누는 대화는 눈물이 날만큼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