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조정래의 소설 정글만리가 인기인 모양입니다
내가 아는 주변 분들이 정글만리를 읽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리네요.
2013년 발간 5개월만에 100만부를 돌파했다고도 합니다.
남들이 많이 보았다는 영화는 가급적 보려하고, 간혹 음악회도 가보고
또 한편으로는 인기 있다는 책도 보곤 하는데...지적인 부분에서는
항상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남들 하는것중 극히 일부분만 따라하게되고
정글만리도 그런 연유로 읽게 되었습니다.
정글만리라는 제목은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 적용되는 중국 비즈니스 환경과
만리장성의 만리에서 따왔다 합니다.
인구 14억, 세계경제 대국 서열 2위, 2016년에 1위로 올라설것이 확실시 되는 경제대국 중국.
세계경제가 급하게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려하는 시기에, 비지니스 맨들과
베이징대학교 역사전공 유학생인 송재형을 중심으로 중국에서의 생활속에서
중국을 알아가고 적응해가는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나와 관계없는 일은 만만디....그러나 내 일은 그중에 돈과 관계된 일은 콰이콰이(빠르게)
소득 수준이 2만달러 이상인 사람이 2억명이나 된다는 중국
창의적 모방력은 한국만큼 뛰어나고...
한국이 우위에 있는 산업이 자동차와 핸드폰정도....
나머지 품목의 기술격차는 사라졌고
저렴한 인건비와 대량생산으로 만들어내는 중국산 물건이
한국을 비롯 전세계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중국 최고의 엘리트 집단인 공안, 공산당원
그리고 그들의 부정부패....그것을 몰라서 또는 중국인 DNA 때문인지....
인민들을 잘살게 해준 고마운 존재로, 당연한듯 받아들이는 국민들,
남녀간 성 관계는 한국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부자들...권력자들의 얼라이들(우리나라의 첩과 비슷)
여자가 예쁘다는 말보다 부자 되세요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는...
정치는 1당체제지만 경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본주의적인 나라
일본을 싫어하고, 대만 독립을 이야기하면 큰 죄가 되는 사회
서기 2,000년 기간중 1,800년 동안 GDP가 세계1위였던 나라가
잠시의 침묵을 깨고 다시 비상하려 하는중입니다.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인 한국의 수출 의존도가
중국이 25%, 미국이 10.7%, 유럽연합이 11.5%, 일본이 6.1%
2016년에 G1에 올라설것이 확실시 되는나라 중국.
이런 거대한 시장이 옆에 있다는게...우리에게는 행운일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불행으로 변할수도 있을듯합니다.
이책을 읽으면서...계속 생각나고 걱정되는 사항은...
강대국의 서열이 바뀌는 시점에서 약소국 리더의 판단 미스는 막대한 희생이 따른다는점입니다.
백성의 안전과 국익 차원에서의 등거리 외교를 펼친 조선시대 광해군
그리고 인조때 병자호란과 삼전도의 치욕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정글만리를 읽으면서 그전에 단순 토막 정보로만 중국을 알고 있었는데,
비즈니스맨들의 활동속에서 중국인들의 생각을 간접 경험 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중국은 업무차 1번, 여행으로 3번 갔었는데, 다음번에 중국을 갈때는
새로운 시각에서 중국을 바라볼수 있을것 같네요...
P.S : 북한의 인건비가 7~8년전 자료에, 월 56달러, 우리 돈으로 겨우 6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북한은 언어가 통하고, 노동력도 좋고, 교통도 편한데, 저임금을 찾아 우리 공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부분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듯 싶네요.
북한의 저임금이 한국경제를 지탱해 줄수도 있고, 북한경제도 활성화되고, 미래의 통일비용을 줄일수 있지않을까요?
정치인들은 이런 문제를 대립보다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진정한 리더일것 같은데....ㅉ
<2012년 8월 연대, 청도 여행중에서....>
중국과의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이웃해 있는 중국이
위험요소이기도 하지만 꽤 매력적인 기회의땅이다.
정치와 외교는 잘모르지만... 과도한 친미 일변도 정책이
자칫 위험요소로 확대되지 않을까... 혼자 상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