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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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토)
날씨 : 맑고, 구름 조금
산행코스 : 밤머리재 - 왕재 - 웅석봉 - 지곡사 (약 5시간 30분 소요됨)
1983년 11월 23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웅석봉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치솟는데 이 산이 웅석봉이다.
산청읍에서 웅석봉을 보면 마치 산청읍을 감싸고 있는 담장처럼 보인다.
지리산을 막아선 듯 버티고 서서는 산청읍을 휘감아 흐르는 경호강에 물을 보태준다.
또한 가을이 되면 화려하게 물드는 단풍으로 온 산이 불타는 것처럼 보인다.
웅석봉(熊石峰)은 글자 그대로‘곰바위산’이다. 산세가 하도 가팔라 곰이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 해서 곰바위산으로 부른다. (펌)
꽤 오래전부터 가보고싶었던 웅석봉 산행....
지리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지리산 태극종주의 시작점이기도 한곳입니다.
(태극종주 : 덕산 사리마을 - 웅석봉 - 밤머리재- 왕등재 - 하봉 - 천왕봉 - 노고단 - 바래봉 - 덕두봉 - 인월 까지 약 90km의 지리산길)
웅석봉은 고도차가 제법 있기에 백무동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올라가는것 만큼 힘들기도 한 산인데
해발 500m 높이의 밤머리재에서 시작 함으로서 여름철 산행의 부담을 덜어 주었지요.
반면에 웅석봉에서 지곡사까지 하산로가 길어서 평소 무릅이 좋지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수 있는곳입니다.
산행 시작전 체조를 하는데...체조에 임하는 자세가 꽤 진지합니다...ㅎ
지리산 천왕봉 주변으로는 운무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네요.
중간쯤 제일 높은곳이 오늘의 목표지점인 웅석봉입니다.
짙은 초록의 산야와 하늘의 구름이 만들어내는
탁트인 조망이 좋은 날씨이죠....
산길은 전체적으로 잔돌들이 많은... 길 이더라구요....
좌측 중간부분이 산행 시작지점인 밤머리재 입니다.
우측의 구름으로 가려진 부분이 지리산 천왕봉쪽이고....
그 좌측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이 지리산 동쪽... 대원사 계곡을 끼고 있는 능선입니다.
웅석봉 바로 밑의 헬기장 모습....
이곳에서 우측으로 단성면 쪽방향, 좌측은 지곡사, 직진하면 웅석봉이 나오고...
헬기장 바로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달뜨기능선으로 진행이 가능한 곳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이 멋진 모습을 살짝 보여주네요.
경호강쪽 조망
웅석봉 정상석 바로뒤로 작은 조망 데크가 숨어 있는데...
비박하기 좋을만한 곳 이더라구요.
웅석봉은 전속모델과 함께 했지요...ㅎ
그런데 전속모델의 무릅이 부실해서인지 하산길에서 꽤 힘들어 하더라구요.
지리산 태극종주의 시작점이면서 지리산 동부능선 조망처인 웅석봉...
산세가 크고 험준해서인지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여러곳 품고 있는 산이고,
밤머리재를 제외하면 해발 고도차가 많기때문에 지리산을 오르는 정도의 난이도가 있는 산 이기도 합니다.
지리산의 서북능선, 그리고 주능선은 여러번 갔었지만,
동부능선쪽은 오래전에 비등로로 하봉-독바위쪽을 걸었었고,
2년전쯤 중산리 - 천왕봉 - 중봉 - 대원사를 갔다왔었고,
태극종주의 시작지점인 웅석봉은 기회가 안되서 미답지로 남겨두었다가
이번에 걷게되면서....
지리산의 중요 산을 대충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