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tree. 2010. 12. 13. 23:21

[경제학] 화폐수요함수 이론의 변천과 학파별 차이점

화폐수요 : 통화금융기관을 제외한 모든 경제주체가 보유하고자 하는 화폐의 총액
화폐수요이론 : 경제주체들이 화폐를 수요하는 동기, 화폐수요량 결정의 요인 연구
전통적인 화폐수요이론은 화폐수량설에 의거한 고전학파의 거래수량설(피셔)및 
현금잔고방정식(마샬)과 케인즈의 유동성 선호설.
현대적 이론으로는 통화주의의 신화폐수량설과 보몰의 자산재고이론, 
토빈의 자산선택이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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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파 경제이론에서 세이의 법칙은 실물부문에 관한 이론이고

화폐수량설은 화폐에 관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고전파적 이분법은 실물부문과 화폐부문의 분리를 전제로

화폐는 실물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수단에 불과한 화폐관(화폐베일관)을 고수하는 것이다.

고전학파의 화폐수량설은 일찍이 흄이나 스미스 리카도 등에 의해

보편화된 것으로 피셔는 이를 거래수량설로 정형화시켰다.


**피셔의 교환방정식 :
MV = PT (M: 통화량, V: 통화유통속도, P: 물가수준, T: 거래량)
통화의 유통속도란 일정기간 동안 한 단위의 화폐가 거래를 위해 사용된 횟수를 뜻하며, 

따라서 이 방정식의 좌변은 일정기간 동안의 (재화와 용역을 구입하기 위해) 지출한 화폐 총액이 되며, 

우변은 같은기간 재화와 용역을 판매하고 그 대가로 수취한 화폐의 총액이 된다. 

화폐지출총액 = 화폐수취총액이란 항등식에서 거래수량설이 도출되는데, 

거래수량설에서 교환방정식의 거래량과 화폐의 유통속도는 일정하다고 가정한다.

거래량은 생산량과 일정한 비례관계에 있고, 가격은 신축적이며, 
세이의 법칙이 성립되는 완전고용상태에서 생산수준은 부존된 
모든 생산요소의 양에 의해 결정되고 
이들 요소의 부존량은 단기에 있어 불변이므로 
생산량도 단기에 있어 고정되어 있다. 

완전고용수준의 생산량이 단기에 있어서 일정하고 
완전고용생산량과 거래량은 일정한 비례관계에 있다고 보았으므로 
완전고용수준의 거래량도 단기에 있어서 일정하다.


화폐유통속도 또한 지불습관, 거래와 관련된 금융제도, 경제제도, 
통신, 교통수단 등 제도적이고 기술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고전학파는 이러한 제도적,기술적 요인들 역시 단기에는 일정하다고 보았으므로 
T와 V가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M과 P사이에는 비례관계가 존재한다.

어쨌든 피셔의 거래수량설은 거래목적상 화폐가 수요된다는 암묵적인 데에 그치고 
화폐량을 MV라는 유량개념으로 고찰, 통화량과 총체적 거래규모에 관한 거시적 분석이었다.

마샬의 현금잔고수량설은 경제주체가 자산 중 화폐를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관한 
미시적 분석으로 화폐수요의 요인을 명시적으로 분석하고, 
화폐량을 일정시점에서 보유한 현금잔고의 저량개념으로 파악하는 특징이 있다.


-현금잔고방정식은 M = 1/V·PT → M = kPy 또는 M = kY
(k = 1/V 화폐유통속도의 역수, 일정값, y: 실질국민소득, Y: 명목국민소득)
-k와 y가 일정하다면 통화량의 증가는 물가만 상승시킨다.
-M = kPy에서 k가 일정하다면 실질화폐수요 M/P는 실질소득에 의존하고
화폐수요와 소득수준간에는 일정한 비례관계가 성립한다.
-피셔의 거래수량설에서 거래량T은 최종생산물 및 중간생산물을 모두 포함하며
마셜의 현금잔고수량설은 거래량 대신 실질국민소득y을 사용하여 최종 생산물만을 포함시킨다.

어쨌든 모든 화폐수량설에 전형적인 것은
(1)통화량은 화폐의 유통속도, 거래량, 물가와는 독립적이며 외생적인 것으로 
   즉 통화공급은 경제조직 내의 다른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결정된다는 것
(2)화폐의 유통속도는 제도적 요인에 의해 주어지는 것으로 역시 나머지와 독립적
(3)거래량은 통화량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다는 것
(4)통화량의 변동은 물가만을 비례적으로 변동시키고 
  실질변수(실질소득, 고용량, 실질이자율과 같은)를 변동시키지 못함
(5)화폐는 교환수단으로서만 기능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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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즈의 화폐수요이론은 유동성선호설로 표현되는데, 
유동성이란 어떤 자산이 그 가치의 감소 없이 
즉시 화폐와 교환될 수 있는 가능성의 정도를 가리키는 것이다. 
화폐는 자산 가운데 유동성이 가장 크고 완전하며 그러한 의미에서 
케인즈는 유동성을 화폐 자체로 보아 화폐수요를 유동성선호라고 일컬었다.
이에 유동성 선호의 동기를 거래적, 예비적, 투기적 동기로 분류하고 있다.

--거래적, 예비적 동기의 화폐수요는 고전파이론과 마찬가지로 
   명목소득이 화폐수요를 결정하며(Y의 증가함수), 
   투기적 동기의 화폐수요는 이자율에 의해 결정된다(r의 감소함수).
--이 투기적 화폐수요가 케인즈 화폐이론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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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몰은 케인즈의 거래적 화폐수요가 소득과 이자율의 함수라고 봄으로써 
  케인즈이론을 보완하여 재고이론을 성립시켰다.
--거래적 화폐수요는 명목소득의 증가함수이고 이자율의 감소함수, 
   예비적 화폐수요가 소득의 증가함수이며 이자율의 감소함수라는 것. 

이는 케인즈의 거래적 동기에 의한 화폐수요(현금잔고)를 
비용극소화 측면에서 미시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토빈의 자산선택이론은 화폐를 금융자산 중의 하나로 파악하고 
자산보유자는 각종 자산이 갖는 수익성과 안전성을 비교하여 
여러 가지 금융자산 중 화폐를 얼마나 보유할지를 결정한다는 것으로, 
케인즈의 투기적 화폐수요를 보완하여 자산선택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부와 위험도의 증가함수, 이자율의 감소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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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과 한계소비성향을 가지고 소비를 결정 (Cp, c --> C1, C2)
-화폐의 공급(←금융정책)과 화폐의 수요로써 이자율을 결정
-이자율에 자본의 한계효율을 더하여 투자를 결정 (r --> I)
-G(←재정정책)을 더해 총수요가 결정 (총수요=C + I + G)
-총생산 및 고용관계를 더하면 Y을 결정할 수 있다.
 (이로써 거시경제 모형의 대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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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만의 신화폐수량설은 고전파의 화폐수량설과 케인즈의 유동성 선호설을 종합한 것이다. 
고전학파의 화폐수량설에서의 V(또는 k)가 상수라는 가정을
이자율과 정의 관계라는 가정으로 바꾸면 두 이론을 통합할 수가 있다.

--사람들 이 화폐를 수요하는 것은 다른 재화에 대한 수요와 마찬가지로 
  화폐로부터 효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일반적인 수요이론을 화폐수요이론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전적 화폐수량설에서는 화폐의 자산으로서의 기능이 미흡했다는 관점에서 
  케인즈의 유동성 선호설이 이를 보충하였고 
  이러한 케인즈의 주장에 대해 프리드만의 신화폐수량설은 화폐수요를 
  자산에 대한 수요로 수용하여, 자산의 최적구성과 관련한 자본 또는 부의 이론으로서 
  일반적인 수요이론을 화폐수요분석에 응용하여 고찰한 현대적 화폐수요론이다.

--화폐수요가 명목국민소득에 비례한다는 것, 화폐에 대한 수요가 이자율과 
  국민소득의 함수라는 것은 기존의 두 이론과 공통적
   (신화폐수량설, 케인즈 이론)

--케인지언은 화폐의 유통속도가 일정하지 않고 이자율의 감소함수라 하지만, 
   화폐에 대한 수요가 이자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통화론자들은 하여 각기 차이를 보인다.

--케인즈가 소비함수가 화폐수요함수보다 더 안정적으로 재정정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았음에 반해 
  프리드만은 화폐수요함수가 더 안정적이며 금융통화정책이 더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본다.

한편 케인지안과 통화주의간의 통화논쟁은 화폐수요함수의 결정요인과 
함수의 안정성 여부를 둘러싸고 일어났으며 
금융정책의 효과와 파급과정에 관련이 있다.